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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오오 모인 아이들이 학습지를 넘기는 모습은 더 이상 공부방 풍경이 아니다. 태블릿 PC와 연동된 블루투스 펜으로 오답을 체크하고, 학습플래너에 맞춘 문제풀이로 공부 습관을 다진다. 선생님 설명 대신 화면에 나타나는 힌트로 문제를 풀며 자연스럽게 문제해결력을 키운다. 공부방에도 이른바 ‘스마트러닝’ 시대가 열렸다.
◇문제집 넘기는 소리 대신 스마트 기기와 연동된 전자펜 음성 가득
대부분 소규모로 운영되는 공부방은 개인별 지도가 가능해 공부에 흥미가 부족한 학생들도 학습 습관을 다질 수 있는 곳이다. 기존 교육기업 브랜드 공부방뿐 아니라 신규 론칭하는 곳들도 아이들에게 친숙한 디지털 디바이스로 개별 학습 및 코칭에 주력하면서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론칭한 YBM시사 ‘학연교실 공부방’은 5개월 만인 현재 전국 가맹점 120호점을 돌파한 상태다. 초·중학생 대상 수학 전문 학연교실 공부방은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와 연동되는 ‘블루투스 무비펜’을 국내 업계 최초로 사용하면서 주목 받은 곳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와 블루투스로 연동되는 학습용 영상/음성펜 ‘블루투스 무비펜’은 세이펜전자가 개발, YBM시사가 첫 선을 보였다. 학습자가 블루투스 무비펜으로 해당 코딩이 적용된 책을 찍으면 연동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으로 관련 영상이나 게임을 접할 수 있다.
YBM시사 홍보팀 관계자는 “블루투스 무비펜은 음성 코딩 교재에는 음성펜으로, 영상 코딩 교재에는 영상펜으로 활용 가능하다. 블루투스 연동 방식이라 별도의 젠더 등 송신장치가 필요 없는 것이 특징”이라며 “스마트 기기로 학생 스스로가 수학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힌트만 제공함으로써 문제해결력을 높이는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웅진씽크빅의 ‘북클럽 공부방’은 태블릿 PC로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한다. 기존 ‘웅진홈스쿨’로 운영되던 일반 공부방을 초등 전문 스마트 공부방으로 전환,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수업을 시작했다.현재 약 1400여개 전국 지점이 운영 중이다.
북클럽 공부방은 회원이 평균 주 5일 방문해 과목당 50분의 모둠학습을 하는 형태다. 학습에는 웅진북클럽 공부방 콘텐츠 ‘웅진북클럽 스터디’가 활용된다. 학습플래너에 맞춰 태블릿PC(삼성 갤럭시탭)에 탑재된 '디지털 학습&독서 콘텐츠'로 유아용 한글깨치기·수학깨치기와 초등학생용 국어, 수학, 사회·과학, 한자 등 과목을 학습한다.
웅진북클럽 공부방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 A씨는 “아이들도 지면 교재가 아니라 태블릿PC로 문제 풀이를 접하니 선생님 채점을 기다릴 필요도 없어서 편한 것 같다. 오답을 직접 손으로 쓰지 않아도 돼 좋다고 하더라”며 “힌트도 볼 수 있어 사고력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방문학습지도와 비교해 좀 더 심화된 티칭이 진행된다. 스토리텔링형 개념학습 콘텐츠로 공부가 쉬워진다는 것도 강점”이라며 “애니메이션 개념 강의로 캐릭터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다. 인터랙티브 동화, 생활 속 수학영상 등으로 생활 속에서 학습개념도 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등 전과목 학원형 공부방 ‘스마트 에듀모아 러닝센터’는 태블릿PC로 국어, 수학, 사탐, 과탐 등 EBS탭강을 제공한다. 담당 교사가 일대일 학습을 관리하는 디지로그 학습 시스템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4명의 전문 강사가 과목별 강의를 하고, 1명의 전문 학습 설계사가 일대일 학습 지도 및 관리를 제공한다.
230여개 전국 가맹점이 일제히 최적의 학습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학습 표준안’도 스카트 에듀모아 러닝센터에서만 볼 수 있다. 학습 계획표 작성, 예습, 강의, 문제 풀이, 오답 해설 강의 등의 학습 표준안 적용으로, 개념 이해와 문제 해결능력 향상 등 학습 효과를 극대화했다.
김성호 스마트 에듀모아 러닝센터 대표는 “공부방이 다양화되면서 스마트러닝, 독서 융합 등 특화된 공부방이 늘고 있다. 하지만 공부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관리하는 것”이라며 “효과적인 교수법과 표준 학습방법으로 학습 효과를 높이고 학생 개인 별로 밀착 관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금성출판사 ‘푸르넷 공부방’은 온·오프라인 학습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학습지 푸르넷과 동영상 강의 푸르넷 아이스쿨을 온·오프라인으로 제공하며 소규모 담당교사제로 학습효과를 높인다.
[조선에듀] 요즘 아이들 공부방, 학습지 대신 영상 코딩 교재 본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