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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산업 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 대학) 사업’ 선정 대학들이 학과·학부 모집정원을 재조정한 ‘2017학년도 입시요강’을 새로 마련했다. 해당 사업 선정 대학은 제출한 사업안에 따라 변경된 정원을 2017학년도 입시부터 반영해야 한다.
새 입시안의 윤곽은 거의 드러났다. 프라임 선정 대학의 대부분은 인문·예체능 학과·학부 정원을 공학계열로 이동시킨다. 학부·학과를 신설해 정원을 마련하거나 기존 학과 인원을 증원하는 식이다.
주요 대학의 입시요강을 보면, 건국대(사회수요 선도대학)는 줄기세포재생공학과·화장품공학과 등 8개 학과가 포함된 단과대학 KU융합과학기술원을 신설하고 생명과학대학 내 5개 학과를 새로 마련했다. 공과대학 내 범용공학인 기계·전기·화학·전자공학 등의 정원을 15~65명가량 늘렸다. 반대로 인문계열 학과·학부 정원은 줄였다. 대표 사례를 보면 경영학과 정원이 기존 205명에서 165명으로, 경제학과 정원은 종전 101명에서 81명으로 축소됐다. 문과대·이과대 정원도 입시안 수정 전보다 5~15명씩 줄었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사회수요 선도대학)도 공학계열을 재편하고 인원을 충원했다. 소프트웨어융합대학과 과학기술융합대학 내 융합공학계열을 신설한 게 대표적이다. 소프트웨어융합대학엔 소프트웨어학부(101명)와 ICT융합학부(70명) 정원을 새로 마련했다. 융합공학계열인 나노광전자학과(32명), 해양융합공학과(33명), 화학분자공학과(43명) 등 3개 학과에 108명의 정원을 준비했다.
숙명여대(사회수요 선도대학)도 공과대학을 소프트웨어학부·ICT융합공학부·화공생명공학부·기계시스템학부·기초공학부 등 5개 학부 체제로 개편하고 총 423명의 정원을 마련했다. 인원 충원은 사회과학대학 내 두 개 학과(홍보광고학과·소비자경제학과)와 무용과 발레 전공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인문계열·예체능 학과 정원을 각각 1~24명 줄여 해결했다.
공학계열 중심으로 정원이 조정되면서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입시에 유리한 상황이 됐지만, 일부 신설 학과에선 문과생들에게도 문호를 열 예정이다. 예컨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의 경우엔 ICT융합학부 정원의 약 36%인 25명을 인문계열 수험생에 할당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프라임 선정 대학이 신설하는 학과의 경우 대학의 재정적 지원 및 취업률 상승이 기대되므로 문과생들은 교차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한편, 프라임 사업 선정 대학의 입시안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검토 후 다음 달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조선에듀] 프라임 사업 선정 대학 새 입시요강 마련… 어떻게 바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