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프라임 사업 선정 대학 새 입시요강 마련… 어떻게 바뀌나
김재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5.2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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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국대 제공

    ‘프라임(산업 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 대학) 사업’ 선정 대학들이 학과·학부 모집정원을 재조정한 ‘2017학년도 입시요강’을 새로 마련했다. 해당 사업 선정 대학은 제출한 사업안에 따라 변경된 정원을 2017학년도 입시부터 반영해야 한다.

    새 입시안의 윤곽은 거의 드러났다. 프라임 선정 대학의 대부분은 인문·예체능 학과·학부 정원을 공학계열로 이동시킨다. 학부·학과를 신설해 정원을 마련하거나 기존 학과 인원을 증원하는 식이다.

    주요 대학의 입시요강을 보면, 건국대(사회수요 선도대학)는 줄기세포재생공학과·화장품공학과 등 8개 학과가 포함된 단과대학 KU융합과학기술원을 신설하고 생명과학대학 내 5개 학과를 새로 마련했다. 공과대학 내 범용공학인 기계·전기·화학·전자공학 등의 정원을 15~65명가량 늘렸다. 반대로 인문계열 학과·학부 정원은 줄였다. 대표 사례를 보면 경영학과 정원이 기존 205명에서 165명으로, 경제학과 정원은 종전 101명에서 81명으로 축소됐다. 문과대·이과대 정원도 입시안 수정 전보다 5~15명씩 줄었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사회수요 선도대학)도 공학계열을 재편하고 인원을 충원했다. 소프트웨어융합대학과 과학기술융합대학 내 융합공학계열을 신설한 게 대표적이다. 소프트웨어융합대학엔 소프트웨어학부(101명)와 ICT융합학부(70명) 정원을 새로 마련했다. 융합공학계열인 나노광전자학과(32명), 해양융합공학과(33명), 화학분자공학과(43명) 등 3개 학과에 108명의 정원을 준비했다.

    숙명여대(사회수요 선도대학)도 공과대학을 소프트웨어학부·ICT융합공학부·화공생명공학부·기계시스템학부·기초공학부 등 5개 학부 체제로 개편하고 총 423명의 정원을 마련했다. 인원 충원은 사회과학대학 내 두 개 학과(홍보광고학과·소비자경제학과)와 무용과 발레 전공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인문계열·예체능 학과 정원을 각각 1~24명 줄여 해결했다.

    공학계열 중심으로 정원이 조정되면서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입시에 유리한 상황이 됐지만, 일부 신설 학과에선 문과생들에게도 문호를 열 예정이다. 예컨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의 경우엔 ICT융합학부 정원의 약 36%인 25명을 인문계열 수험생에 할당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프라임 선정 대학이 신설하는 학과의 경우 대학의 재정적 지원 및 취업률 상승이 기대되므로 문과생들은 교차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한편, 프라임 사업 선정 대학의 입시안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검토 후 다음 달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