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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제시문 해석에 집착 말고 한글 제시문부터 접근해야
"제시문간 범주 동일… 다른 제시문과의 연관성 이해하라"
올해 한국외대 논술은 지난해와 동일한 형태로 치러질 예정이다. 2~3개 제시문(영어 포함)이 주어지는 ‘Part I’과 통계 및 도표 자료 등을 포함한 ‘Part Ⅱ’로 구성되고, 각각 두 개 문항이 출제된다. Part I에서는 요지 파악과 비판 평가를, Ⅱ에서는 비교 분석과 적용 추론 등을 가늠하며, 각각 200자·500자·400자·500자 내외가 요구된다. 글자 수 제한이 다소 짧은 편인데, 이는 적은 분량에서도 논제의 핵심을 파악해 답안을 서술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한국외대 입학처 관계자는 “올해 논술은 지난해와 형식과 출제 경향, 고사 시간 등에서 모두 같다”며 “한국외대의 경우 제시문을 활용하는 등 정해진 ‘유형 틀’이 있다. 매년 제시문만 바뀌는 정도다. 기출문제와 함께 교과서·EBS 교재 위주로 대비하면 된다”고 했다.
한국외대는 두 개의 영어 제시문을 비교하던 것에서 영어 1개·한글 2~3개를 복합 출제하면서 영어 제시문 분석이 다소 수월해진 경우다. 영어 제시문이 주어지는 논술 유형은 영어보다 한글 제시문에 먼저 접근하면 쉽다. 통합논술이라 각 제시문이 관통하는 관점을 지니고 있고, 연관성을 띠고 있어 한글 제시문을 이해하면 영어 제시문 추론도 쉬워지기 때문이다. 원리는 '제시문간 논리 구조가 같다는 것'에서 시작한다. 논리 구조가 같다는 것은 단락 구성과 서술 방식이 동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글 제시문에서 화제와 관점을 이해하고, 핵심적인 근거를 파악하게 되면 영어 제시문에 대한 해석도 순조롭다. 최인호 메가스터디 논술 강사는 "영어 제시문을 포함한 논술에서는 반드시 한글 제시문을 먼저 봐야 한다. 영어 해석에 집착하지 말고 다른 제시문과의 연관성 속에서 글의 구조를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문·사회 계열 학과들에서 출제되는 영어 제시문의 경우 수능의 난도보다 지문 수준이 약간 높은 편이다. 하지만 완벽한 해석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부담감을 덜 수 있다. 최인호 강사는 "논술은 뼈대를 잡는 것이 핵심이다. 영어 문장 해석에 시간을 끌지 말고 '제시문간 범주는 동일하고 관점은 다르다'는 점을 명심한 뒤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영어 제시문은 문장이 길고 구조도 복잡하다. 생소한 어휘가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른 한글 제시문과 함께 출제돼 그들의 관계성을 묻는 경우가 많다"며 "어느 정도의 화제와 주제에 관해 힌트를 주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21일 2017 모의논술고사 실시… 당일 해설 및 2017 논술 출제 경향 안내도
한국외대가 오늘 21일(토) 서울캠퍼스에서 수험생 2000명을 대상으로 2017학년도 수시모집 대비 모의논술을 진행한다. 오후 12시부터 2시까지 두 시간 동안 실시되며, 시험을 마친 뒤 3시 20분부터는 오바마홀에서 논술출제위원장이 당일 치른 모의논술에 대한 해설 및 2017 논술 출제 경향에 대해 설명한다. 앞서 오후 2시 20분에는 나민구 입학처장과 입학사정관실장이 ‘2017 입학전형 지원전략설명회’를 진행한다.
입학처 관계자는 “대학마다 논술 유형이 정해져 있는데, 모의논술의 경우 수험생들이 연습을 통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논술 유형을 익히고 시간 안에 서술하도록 하는 일종의 ‘서비스’”라며 “모의논술을 통해 유형을 제대로 익힌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17 한국외대 모의논술 고사실 및 수험생 안내사항은 현재 학교 입학처 홈페이지(http://webs.hufs.ac.kr:8989/jsp/ADM/entr/entr_a_t_03.jsp?entr_year=2017&seq=1)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6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전형 논술고사 문항 및 해설
http://adms.hufs.ac.kr/enter/html/rolling/dataView.asp
▲2016학년도 모의논술 기출문제 및 해설
http://adms.hufs.ac.kr/enter/html/rolling/dataView.asp
[조선에듀] 21일 모의논술 치르는 한국외대, "영어 제시문보다 한글 제시문 먼저 접근하면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