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 14일 ‘학교통일교육 활성화 계획’ 발표
올해부터 초·중·고 학생들의 통일·안보교육이 연간 10시간 이상으로 늘어난다. 통일교육 방식도 학생 흥미와 수준을 고려한 체험활동 위주로 바뀐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학교통일교육 활성화 계획’을 14일 발표했다. 학생이 중심이 돼 체험하고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통일교육이 핵심이다.
우선 학생 발달단계에 맞는 학년별 ‘활동중심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이달 중 학교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현장 교사와 통일교육 전문가로 구성된 개발진이 ’내가 만드는 통일 국어사전‘ ’한반도 퍼즐 맞추기‘ ’북한음식 만들기‘ 등과 같은 학생별 흥미와 수준을 고려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식이다. 초등학생의 경우 놀이·예체능활동, 중학생은 조사·탐구·과제활동, 고등학생은 토론·분석·연구활동에 초점을 맞춘다. 교육부는 이러한 프로그램이 학생 참여도 및 교육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에는 일선학교에 학년 구분 없이 일률적으로 통일교육 자료를 제공해왔다.
계획안에는 통일·안보교육 시간을 확대하는 내용도 담겼다. 일선학교는 교과 4시간, 창의적 체험활동 6시간 등 연가 10시간 이상 통일·안보교육을 운영해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통일교육주간(5월), 호국보훈의 달(6월), 통일문화주간(10월), 꿈‧끼 탐색주간(12월) 등을 활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학교 통일·안보교육 활성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가 실시하는 자유학기제에도 통일교육을 포함한다. 지난달 통일부가 ‘자유학기제 중학생을 위한 학교통일교육 길라잡이’를 배포한 것에 이어 ‘자유학기제 주제선택활동 교사 및 학생용 자료집’을 개발해 7월까지 보급할 계획이다.
통일동아리 운영 선도학교 100곳도 신규 지원해 학생들이 통일에 대한 의지와 역량을 키우고, 창의적 아이디어·활동이 확산되도록 할 방침이다. 통일교육 수업연구회 10곳도 새로이 지정해 창의적인 통일교육 자료의 개발·공유·확산을 강화한다. 교원 직무연수 및 자격연수에 통일교육을 포함해 통일에 대한 이해 및 교육 역량도 높인다.
김동원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은 “활동중심 통일교육 프로그램 등이 학교 통일교육의 활성화와 학생들의 자율적 통일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말에 통일교육 우수학교 20곳을 선정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학교 통일교육 활성화 계획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선에듀] 자유학기제 시간에 통일교육 받는다… 초중고 통일·안보교육 연간 10시간 이상으로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