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KAIST, ‘세계연구대학총장포럼’ 개최… 연구대학의 새 미래 모색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3.31 10:15
  • 4차 산업혁명 도래에 따른 연구대학의 새로운 역할과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전 세계 연구대학 총장들이 서울에 모인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내달 11일부터 양일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세계연구대학총장포럼’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포럼은 ‘대학의 사회적 책임과 글로벌 협력을 통한 교육 혁신’을 주제로 열린다.

    이번 포럼에는 전 세계 65개 대학 120여 명의 총장‧부총장급 인사가 참여한다.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대, 프랑스 에꼴 폴리테크니크, 캐나다 워털루 대학 등이 참여한다. 

    대륙별로는 유럽 28개 대학, 아시아 20개 대학, 아메리카 8개 대학, 아프리카 3개 대학, 오세아니아 3개 대학이며, 국내에서도 3개 대학이 참여한다.

    이번 회의는 지난 대회에 비해 총장의 참여자 수가 23명에서 36명으로 증가했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유럽 대학의 참여가 두드러지는데, 이는 대학의 국제적 인지도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에서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포스텍 등 연구대학의 총장과 함께 KT 융합기술원장, 현대자동차 중앙연구소장 등 기업체 관계자들도 참석한다.

    모두 5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되는 이번 포럼에서는 ▲KAIST 공학교육 혁신 방향 ▲산학연 협력 전략 ▲세계 대학이 당면한 도전과 과제 ▲지속 발전 가능한 글로벌 협력관계 ▲세계 대학의 혁신 발전 방향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12일 개회식에는 차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으로 내정된 김명자 전 환경부장관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참여해 축사를 한다.

    이어 첫 기조연설자로 나선 페레츠 라비(Peretz Lavie) 테크니온 공대 총장은 ‘혁신과 창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이스라엘이 창업국가로 성공한 배경을 소개한다.

    그는 ▲사업 위험성이 높아 민간분야가 꺼리는 분야에 이스라엘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창업 생태계 구축 ▲위험이 크지만 수익이 높은 연구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학제 간 협력과 기술이전에 대한 제도적 지원 등이 이스라엘을 창업국가로 이끈 요인이라는 점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자크 비오(Jacque Biot) 에꼴 폴리테크니크 총장이 ‘4차 산업시대 연구대학의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학부터 4.0이 돼야 한다는 점을 역설할 예정이다.

    그는 인터넷 사용이 체화된 Z세대의 개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융합적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로 키우기 위해 대학조직이 선제적으로 변화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강성모 KAIST 총장은 “4차 산업혁명 도래에 따른 연구대학의 사명은 융합형 인재 양성”이라며 “KAIST는 학습자 중심의 교육을 통해 학생 스스로 문제를 찾아 정의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포럼은 세계 유수대학과 기관들이 모여 연구대학의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로 산업계‧정부‧대학의 협력모델이 무엇인지를 찾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forum.kaist.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