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특성화고·마이스터고 교과서, 직무 중심 개편… 547곳에 우선 적용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3.15 12:00

  • 일과 학습 병행으로 기술 장인 육성에 역점을 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교과서가 실무 중심으로 바뀌었다.

    교육부는 15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국가직무능력표준(NCS·National Company Standards) 기반 고교직업교육과정 적용 현황'을 보고했다. NCS는 산업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할 때 요구되는 지식과 기술, 태도 등을 산업부문별로 체계화한 기준이다.

    교육부는 우선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실무 과목을 NCS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고등학교 직업교육에 적합한 NCS 학습모듈(331개)을 조합, 실무과목 교과서 260개를 개발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교육과정 총론 및 교과 교육과정을 개발·고시하고, 전문교과를 △전문공통과목 △기초과목 △실무과목으로 개편했다. 교과서 중심 교육과정을 거친 학생들이 졸업 후 현장에서 실무 관련 재교육을 받는 경우가 많아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올해 1학기에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전체 594개교 중 547개교에 NCS 기반 현장 중심 실무교육 교과서 196개가 우선 활용된다. 2018년부터는 전체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실무교과에 NCS가 적용된다.

    실무과목에 NCS가 적용되면 특성화고 실무교육이 이론 중심에서 직무 중심으로, 학과 중심에서 인력양성 중심으로 바뀐다. '재무·회계과'에서 학문적으로 필요한 과목이 우선 편성됐다면, 이제 '회계사무원'이나 '세무사무원'을 양성하기 위한 과목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운영되는 것이다.

    교수학습 방법도 강의 중심에서 실습 중심으로 바뀔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실무과목을 담당하는 교원의 교수학습과 평가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올해부터 2018년까지 매년 1200명 교원에게 심화연수를 실시한다. 사이버연수도 상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준식 부총리는 “학교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적극 해결하고 NCS 기반 교육과정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기업에도 NCS 기반 채용과 인사관리를 확산해 학벌 중심이 아닌 능력 중심 사회를 구현하고, 국가차원 능력 인정체계인 국가역량체계(NQF)의 사회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 기업 등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