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공부의 과정은 무엇일까. 첫째는 배우는 것이다. 교과서를 읽고 참고서를 풀며 선생님께 배우는 등 수학 용어에 대한 정의와 수학적 논리, 개념 등을 배운다.

둘째, 익히는 과정이다. 그 기호나 정의가 내 손의 감각에 맞도록 익혀나가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 걸리는 시간은 학생들마다 모두 다르다.

셋째,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자기 것이란 그것을 가지고 새로운 문제가 나왔을 때 응용을 하는 과정을 말한다. 응용을 반복 하다보면 자기 것이 되게 된다. 즉, 남이 써놓은 답지를 보고 푸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의 방법으로 수학문제를 풀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넷째, 깨달음의 과정이다. 이 모든 개념이나 공식이 새로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 자연의 일부분임을 느끼는 것이다. 어떤 개념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우주의 일부분으로 원래 존재하던 것인데, 우연하게도 인간들이 발견하게 됐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과정이 지나면 모든 개념은 자연 그 자체로 자유롭게 된다.

이 과정을 마쳐야만 수능 시험장에서 수학 시험을 볼 수 있는 최고의 상태가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은 1단계 또는 2단계에서 수능 시험장에 들어간다. 그리고 집에 와서 실수로 틀렸다고 이야기 한다. 학부모나 학생은 이것이 실수라고 생각하지만 그들이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는 것은 재수나 삼수를 통해서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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