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2016학년도 정시 모집… ‘모두 적정 지원’ 수험생 만족도 가장 높아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1.28 16:52
  • 올해 대입 정시 모집에서 ‘모두 적정 지원’한 수험생들의 입시 지원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성환 진학사 기획조정실장은 “올해는 작년과 달리 다소 난이도가 있었던 수능의 영향, 2017학년도 수능 제도 변화 등의 요인으로 안정된 선택에서 오는 만족도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진학사는 18일부터 25일까지 2016학년도 정시를 지원한 수험생 회원 800명을 대상으로 정시 모집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올해 정시에 어떻게 지원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적정+상향 지원’이 35%(282명)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년도 동일 설문에서 ‘적정+상향 지원’이 36%로 가장 높았던 것과 유사한 결과다. 이어 ▲‘각 하나씩 지원(상향+적정+하향)’ 27%(216명) ▲’적정+하향’ 17%(136명) ▲‘모두 상향’ 10%(80명) ▲‘모두 적정’ 7%(59명) ▲‘모두 하향’ 3%(27명) 순으로 나타났다. 수치의 차이는 약간씩 있으나 전년도 설문결과와 동일했다.

    정시 지원에 대한 만족도는 전체응답자의 30%(236명)가 ‘보통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성적대별로 만족도에 대한 차이를 보였다. 1등급대와 2등급대는 각 36%(44명), 28%(51명)의 학생들이 ‘조금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3등급대와 4등급대 이하에서는 ‘보통이다’가 35%(80명), 35%(93명)로 각 등급대 내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정시에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 지원 경향은 성적대와 상관없이 ‘매우 만족’과 ‘조금 만족’의 수치를 더했을 때, ‘모두 적정’이 50%(29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각 하나씩’ 39%(85명) ▲‘모두 하향’ 38%(10명) ▲‘적정+하향’ 36%(50명)  ▲‘적정+상향’ 36%(101명) ▲‘모두 상향’ 28%(22명) 순이었다.

    성적대별로는 ▲1등급 ‘모두 적정’ 65% ▲2등급 ‘모두 하향’ 57% ▲3등급 ‘모두 상향’ 44% ▲4등급 ‘모두 적정’ 39% 순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황성환 실장은 “1·2등급대의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중하위권 학생들보다 지원 가능한 대학 폭이 좁고, 작년과 달리 다소 난이도가 있었던 수능의 영향, 2017학년도 수능 제도 변화 등의 요인으로 안정된 선택에서 오는 만족도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학교 선택 시 고려하는 요소로는 전체 응답자의 38%(306명)가 ‘학과’라고 답해 전년도 설문결과 36%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이어 ▲본인성적 29%(234명) ▲대학 인지도 21%(168명) ▲취업률 6%(46명) ▲교통편·교육환경 등 3%(27명) ▲등록금 2%(15명)  ▲복지제도(장학금, 국제교류프로그램 등) 1%(4명) 순이었다.

    성적대별 모두 학과를 고려했다는 비중이 높았지만 두 번째로 가장 많이 답한 요인은 성적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1등급대에서는 대학인지도가 25%(31명)로 나타났지만, 2등급대 이하에서는 본인성적이라고 답한 비중(26~34%)이 높았다.

    학과 선택 시 고려한 요인으로는 ‘희망진로’가 44%(352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 졸업직후 Career(취업 또는 창업 등) 24%(188명) ▲(본인 점수에 맞춰)합격가능성 19%(154명) ▲중장기적관점에서의 미래지향적 비전 8%(62명) ▲주위 사람의 조언 4%(30명) ▲대학원 진학 등 학문적 비전 2%(14명)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 선택 시 영향력이 가장 컸던 사람으로는 ‘본인’이 62%(499명)로 가장 높았고, ▲‘부모님’ 24%(194명) ▲‘학교 선생님’ 6%(44명) 등의 순이었다.

    정시 지원 시 도움을 받는 곳으로 50%(396명)가 ‘입시정보 사이트’를 선택했다. 이어 ▲ ‘학교’ 21%(165명) ▲‘학원’ 11%(86명) ▲‘희망대학 입학처’ 9%(69명) ▲‘부모님’ 7%(57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동일 설문에서도 ‘입시정보 사이트’를 가장 많이 선택했으나 41%에서 50%로 그 비중이 더 높아졌다.

    정시 지원 시 겪는 어려움에 대한 질문에는 ‘성적이 부족해 희망대학에 지원하지 못한 것’이 46%(364명)로 높게 나타났고, 이어 ‘세 번의 기회밖에 없어 지원 전략을 세우기 어려웠다’가 40%(317명)로 높았다.

    이번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에 불합격 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합격한 대학이 있으면) 다니면서 반수를 한다’가 50%(401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재수를 한다’ 가 32%(257명)로 뒤를 이었다.

    마지막으로 대학 재학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묻는 질문에 ‘학점’이 42%(339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취업 준비’ 39%(310명) ▲‘편입·유학 등 원하는 대학 또는 전공으로 전환’ 13%(100명) ▲‘석사, 박사 학위 취득을 위한 대학원 진학’ 5%(39명) ▲‘창업 준비’ 2%(12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에 취업준비라고 답했던 학생이 42%였던 것과 비교해 볼 때, 올해는 대학 생활에서 학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중이 조금 더 높았다.

    황성환 실장은 “모두 상향 지원자의 만족도가 45%로 가장 높았던 전년도와 비교할 때 올해는 변별력이 확보된 수능의 영향으로 ‘모두 적정’ 지원자의 만족도가 5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취업난의 영향으로 대학생활에서 ‘학점’과 ‘취업준비’를 중시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