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비교과 중심인 학생부종합 합격자, 대부분 내신도 좋아"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
기사입력 2016.01.18 11:25

2016 대입 수시 결과 분석 & 2017 전망

  •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
    ▲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
    1. 2016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 분석
    전체 경쟁률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높았다. 수험생 한 명당 평균 수시 지원 횟수가 전년도 4.26회에서 4.32회로 높아졌다. 수시모집 전형 유형 중 학생부교과전형 경쟁률이 가장 낮았다. 논술전형의 경우는 대학을 막론하고 가장 경쟁률이 높았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이미 결정된 학생부 교과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기 때문에 교과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지원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에 논술전형은 논술고사가 당락을 좌우하고, 수능 이후 논술고사 시행 대학은 수능시험을 치고 가채점 결과에 따라서 논술고사 참가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지원율이 아주 높게 나타났다.

    연세대는 학생부 교과전형은 6.25대1, 학생부종합전형은 11.54대1, 논술전형은 37.68대 이었다. 건국대는 논술전형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폐지하면서 경쟁률이 전년도의 35.12대1에서 45.42대1로 높아졌고, 한양대는 논술고사 시행 날짜를 수능 이전에서 수능 이후로 옮기면서 경쟁률이 전년도의 44.70대1에서 72.98대1로 대폭 상승하였다. 다른 대학의 경우도 고려대 48.06대1, 서강대 75.88대1, 성균관대 49.63대1, 이화여대 34.69대1, 중앙대 52.49대1로 높았다. 다만, 한양대 외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어 실질 경쟁률은 상당히 낮았을 것으로 보인다.

    2. 수시모집 합격자 분석 
    학생부교과전형은 경희대와 서강대, 성균관대처럼 아예 선발하지 않는 대학도 있고, 나머지 대학도 아주 적은 인원만 선발하기 때문에 합격자 교과성적이 매우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양대는 학생부교과전형 경쟁률은 6.94대 1이지만, 최초합격자 발표 시 전 과목 1등급을 받은 학생도 불합격된 사례가 있고, 과목별 이수단위를 감안해 선발하기도 하였다. 다른 대학의 경우도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성적이 아주 좋아야 합격할 수 있었다. 일부 지방 의대의 경우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아주 높기 때문에 학생부 교과성적이 매우 우수함에도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못해 불합격하고, 반대로 교과 성적이 낮은 데도 합격한 사례가 있었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데, 학생부 비교과 위주로 선발하는 전형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제대로 준비하는 학생들은 대개 교내 상위권이기 때문에 학생부 비교과가 좋은 수험생들이 학생부 교과성적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결과 2016학년도 학생부 종합전형에 합격한 일반고 출신 학생들은 학생부 교과성적도 상당히 좋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교과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비교과도 잘 대비하는 셈이다. 따라서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도 학생부 교과성적이 일정 수준이 안 되면 합격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과학고 조기졸업 비율이 줄어들면서 과학고 합격자 비율이 전년도의 10.28%에서 6.28%로 대폭 감소하고 일반고 졸업생 비율이 다소 늘어났다. 지역균형선발전형의 미충원 인원은 전년도보다 줄어들면서 정시 이월 인원도 전년도 178명에서 154명으로 감소하였다. 수시 일반전형의 2단계 면접 및 구술고사는 상당히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됐다.

    3. 2017학년도 수시모집 대비 전략
    2017학년도에는 수시모집을 통해 69.9%를 모집하고 70% 이상을 모집하는 대학도 늘어난다. 따라서 현재 2학년 학생들은 지금부터 수시모집을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우선 대학별 수시모집 요강을 분석해 유리한 전형을 찾는다. 수시모집에서는 대학별로 다양한 전형요소를 활용하는데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는 전형이 있고, 대학별고사 비중이 큰 전형도 있다. 대학별고사로서 논술고사 비중이 큰 전형도 있고 적성고사를 시행하는 대학도 있다. 어떤 전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준비과정과 방법이 달라지므로 대학별 전형 유형별 요강을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

    대학별고사 준비는 교과 공부와 연계해서 한다. 대학별고사 준비는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문제를 통해 출제경향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논술고사는 대부분 대학이 작년처럼 통합교과형으로 출제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최근에는 쉬운 난도로 출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면접은 기본소양평가와 전공적성평가를 같이 시행하는 대학이 많다. 전공적성평가에서는 전공과 관련된 교과목 내용을 물어 본다. 한자가 포함된 지문이나 영어 지문을 주는 경우도 있다. 자연계는 수학이나 과학과 관련된 내용을 주로 물어본다. 적성고사도 각 대학의 기출문제와 예시문제를 통해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파악하여 준비하면 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정시를 염두에 두고 수능 공부에도 최선을 다 한다. 수시모집에서는 많은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내년에도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높은 수준으로 요구하는 대학이 여럿 있다. 해마다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때문에 탈락하는 수험생이 많으므로, 예비 고 3들도 이를 염두에 두고 수능 공부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