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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 총장 사퇴 의사 밝힌 지 하루 만에 김창수 경영학부 교수 선임
중앙대학교 신임 총장으로 김창수(58) 경영경제대학 경영학부 교수가 선임됐다. 중앙대 이사회는 13일 “오늘 이사회를 열고 김창수 교수를 제15대 총장으로 선임했다”며 “오는 3월부터 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 교수의 총장 임기는 오는 3월 1일부터 2년 간이다.
중앙대 기획관리본부장 및 경영경제계열 부총장, 행정부총장 등을 역임하며 대학 행정시스템 효율화를 주도해 온 김 신임총장은, 대학구조개혁위원회와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며 국내 고등교육정책 개선에도 관여한 교육 행정 전문가다. 중앙대 측은 “관세청 정부정책 평가위원, 한국회계정보학회 회장, 한국도로공사 사외이사 등을 역임하며 관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풍부한 경험으로 중앙대 행정을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번 신임총장 선출은 이용구 현 총장이 사임 의사를 밝히며 이뤄졌다. 이 총장은 12일 ‘총장직을 사임하며’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교수들에게 보내 “이번 학기가 마무리되는 2월에 총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중앙대 교수협의회가 보도자료를 통해 “박용성 전 이사장 체제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새로운 체제의 법인에 의한 일방적인 새 총장의 지명은 또 다른 내홍의 불씨를 키울 수 있음을 우려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이 총장은 이메일에서 “지난해 발생한 초유의 사태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됐고, 대학 변화와 개혁의 기본적인 목표와 방향이 정해져 홀가분한 마음으로 총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총장직 사임과 동시에 정년 3년을 남긴 중앙대 교수직에서도 명예퇴직해 30년 교수 생활도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학부 학사구조 선진화 추진 과정에서 소통에 더 정성을 들여야 했다는 아쉬움을 크게 갖고 있다”며 “일부 교수들이 유언비어와 선전·선동으로 총장 명예를 실추시키고 학교를 분열로 몰아갔지만 대부분 의연하게 맡은 바 책무를 다했다”고 적었다. 지난 2013년 2월 임명돼 지난해 재신임된 이 총장은 이로써 법적 임기인 2017년 2월을 1년 앞두고 총장직을 떠나게 됐다.
이와 관련 이강석 교수협회장은 “학교를 위해 진작 떠났어야 할 분이 대다수 교수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발언을 담은 퇴임사를 보내고 물러나는 모습은 아름답지 않다”고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 교수협은 그동안 지난해 학사구조 개편 발표 이후 학내 갈등이 불거지자 이 총장에게 책임을 묻고 자진사퇴할 것을 요구해왔다. 7월에는 전체 교수 880명을 대상으로 무기명 불신임 투표를 진행한 결과, 547명의 교수 중 93.97%가 찬성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선에듀] 중앙대, 전임 총장 사임 등 혼란 속에 김창수 신임 총장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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