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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끝나면 대학별 논술고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수능 직후에 있는 논술 시험과는 달리, 최소 1주일 이상의 준비 시간이 주어지는 논술의 경우에는 보다 체계적이면서 집중적인 대비 학습이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20일 연세대 원주캠퍼스 ▲21일 고려대·중앙대·한국외대(인문,경상 외) ▲22일 이화여대·한국외대(경영, 국제 외)·광운대 등이 해당한다.
최성호 세븐에듀 논술 강사는 “최근 3개년 기출문제의 중요성과 학교에서 발표한 논술백서, 올해 출제된 모의논술고사 등 기본적으로 공부해야 할 논술관련 자료들을 다시 한 번 훑어보며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개인별 첨삭을 받아보며 자신이 생각하는 답안 수준과 실제 평가의 차이를 경험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수능 이후에 치러지는 대학별 논술고사의 특성은 무엇일까. 최성호 강사와 함께 대학별 논술고사의 특징과 그 대비법에 대해 들어봤다. -
◇연세대 원주캠퍼스(11/20) - 독해력이 중요한 적용설명·평가 유형이 핵심
연세대 원주캠퍼스 논술고사는 한 제시문을 바탕으로 다른 제시문의 상황을 이해하고 해석하도록 요구하는 적용설명 유형이 자주 출제된다. 또한 비슷한 수준의 다른 대학 문제들과 비교해 볼 때 상대적으로 문학 제시문의 길이가 길고, 체감 난이도가 어려운 편이다. 따라서 제시문의 핵심 내용을 잘 이해하되, 다양한 정보를 고루 파악하고, 그 의미를 일반화시켜 이해·서술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적용설명 유형의 경우에는 꼼꼼하고 자세히 서술할수록 하는 것이 평가자에게 논리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고려대(11/21) - 계열별 통합 출제… 단순 요약을 피하고 견해를 서술할 것
올해 고려대 논술고사는 인문계열과 경영경제 계열이 같은 시간에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같은 논술 문제를 풀게 된다. 이는 수리 문항의 난이도 차이가 없어지는 것을 의미하므로 시험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좀 더 어려운 난이도에 맞춰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고려대 논술고사는 작년부터 유형을 크게 변화시켰는데, 가장 특징적인 변화는 단순 요약을 줄이고 학생 자신의 견해를 적극적으로 개진해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주어진 제시문에 기초하여 쟁점을 도출하면서 자신만의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논의 전개력을 갖춘 학생이 합격할 가능성이 크다.
◇중앙대(11/21) - 문항별 유형에 따른 집중적 반복 학습
중앙대학교 논술고사는 총 3문항으로 이뤄져 있으며 유형 변화가 없기 때문에 반복적 학습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전체적으로 난이도는 평이한 수준이며, 각각의 문항들이 요구하는 고득점 포인트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어렵지 않게 준비할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실수는 금물이다. 특히 경영경제 계열로 지원한 학생들의 경우, 3번 문항에 수리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별도의 대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고등학교 교과과정 내에서 충분히 학습한 내용들이기 때문에 특별히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기출 문제를 복습하는 것 위주로 공부하길 추천한다.
◇한국외대(11/21, 22) - 자료해석이 강조되고 있는 경향 변화 주목
한국외대의 경우, 최근 들어 논술문제의 체감 난이도가 다소 올라가고 있다. 한국외대는 영어 제시문의 난이도가 높은 편이었으나 최근 다소 쉬워지고 있는 경향 때문에 영어 제시문에 대한 학생들의 부담이 줄어든 반면, 표나 그래프를 해석해야 하는 자료해석 유형이 추가되면서 다시 난이도가 다소 상승했다. 따라서 성대, 서강대를 비롯해 표나 그래프가 등장하는 다른 학교 기출문제를 통해 해석능력과 서술 연습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
◇이화여대(11/22) - 계열별 분리 출제, 분량 제한이 없는 논술
이화여대 논술에는 분량제한이 없다. 이것은 무작정 길게 쓰라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글의 분량보다 내용의 중요도를 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화여대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분량을 늘리는 것보다 핵심 내용에 주목해 논리적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인문Ⅱ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표와 그래프를 활용한 수리 문항을 풀어야 하는데, 그 내용이 익숙지 않아 처음에는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기출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최소한 그 문제들의 가장 정확한 해답을 서술해보는 반복 연습이 꼭 필요하다.
◇광운대(11/22) - 최저 없는 마지막 논술
광운대 논술고사에는 수능 최저가 없다. 그만큼 실질 경쟁이 치열한 싸움이 될 것이다. 광운대 논술에서 주목해야 하는 점은 논술 문제 자체가 매우 자세하고, 구체적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논제가 요구하는 바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통해 출제자가 요구하는 답변을 기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제시문이 다소 많고 어려워 보인다 하더라도 정작 답안에 기술해야 하는 핵심 내용은 단순할 수 있다. 핵심에 집중해서 답안의 개요를 구상하고, 이를 논리적으로 서술해 내는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기억하자. 문제 속에 곧 답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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