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일학습병행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내년 60개교로 확대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10.19 17:01

  • 특성화고 학생들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이론과 현장실무를 배우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가 내년에 60개로 늘어난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19일 고교생들의 일학습병행제인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운영할 신규사업단 16개소(고교 51곳, 기업 633곳)를 선정, 발표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이론과 현장실무를 배우는 고교단계 일학습병행제 모델로, 사업에 선정된 특성화고에 재학 중인 1학년 학생 중 희망자를 선발해 2학년부터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지난 3월부터 경북기계금속고, 광주공고 등 9개교가 시범 운영 중이다.

    신규 학교로는 기계 분야 부천공고, 전자‧전기 분야 대전디자인고, 화학 분야 세종하이텍고, 자동차정비 분야 경기자동차과학고 등 51개교가 선정됐다. 이로써 내년부터 기존 9개교를 포함한 60개교가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에 참여한다. 이번 선정으로 예상되는 내년 참여 학생 수는 3000명, 기업 수는 800곳이다.

    선정된 각 사업단에는 최대 20억원의 운영비와 시설장비비가 지원되고, 참여기업에는 현장교육훈련 프로그램개발과 인프라 등에 소요되는 실비용이 지급된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정부3.0의 대표적 사례인 산학일체형 도제학교가 2017년까지 전국 203개 공업계고로 전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갈 방침이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금년도 9개 학교 500명 규모의 시범운영을 거쳐 이제 60개교 3000여 명의 학생들이 고교 2학년부터 취업을 한 후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직무능력을 키우게 됐다”며 “독일·스위스식의 일학습병행제가 본격적으로 졸업생 단계에서 재학생 단계로 확대된다는 데 의미가 크다. 앞으로 더 다양한 업종과 기업에서 특성화고 학생들이 학습근로자로서 당당히 일학습병행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시범운영 학교와 기업을 수차례 방문한 결과 학교와 기업 모두 도제교육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와 평가를 하고 있었다. 특히 중소기업은 기술 인력의 고령화와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새롭게 도입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현장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