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호 영남대 교수, 이집트와 지하수개발사업 계약 체결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09.11 14:40
  • 영남대학교는 4일 이문호 신소재공학부 교수가 주도하는 한국 컨소시움(DNS, 베링, CNB수자원 등)이 이집트 국방부와 지하수 개발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이집트 웨스트 메니아(West Menia)지역에 건설 중인 신도시에 음용수와 농업용수로 사용할 지하수 개발하는 것이다. 

    총 사업비용은 1억4000만달러(약 1,750억원)이며, 공사기간은 15개월간이다. 이것은 최근 지중해 지역에 세계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 개발로 경제 활성화가 기대되는 이집트가 야심차게 기획하고 있는 나일강 유역의 선진화 사업의 일환이다. 인구분산과 새로운 식량자원의 확보를 도모하려는 야심찬 계획의 시험사업이다.

    웨스트 메니아 지역은 이집트 정부가 기획한 17곳의 신도시 중 첫 사업지 4곳의 농업형 신도시에서도 가장 먼저 착수되는 지역이다. 수도인 카이로와 고대왕국의 중심인 룩소르의 중간에 위치한 사막지역으로 이미 도시개발을 위한 정지작업은 거의 마무리된 상태이다.

    이문호 교수팀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될 총 면적은 50만 에이커(약 6억2,450만평)에 이르며, 1차로 이 교수 팀이 개발할 예정인 지하수의 관정 수는 565개이다. 이 교수 팀은 이 사막의 지하 300-1000m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누비안 지하수원(Nubian aquifer)의 분포를 최근에 개발한 신기술로 확인한 후, (주)CNB수자원을 중심으로 구성될 한국 컨소시움이 최신 시추기법으로 이를 찾아내 각종 용수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 교수의 신기술 해외이전을 위해 영남대가 이교수의 신기술과 전용실시권을 (주)CNB수자원에 양여할 예정이며, 영남대도 이 교수의 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 교수 팀은 지난달 3일 사우디아라비아 알 와즈(Al-Wajh) 지역의 금광개발을 위해서 1,400만달러(165억원) 규모의 지하수 용수개발 사업을 사우디 왕실의 마와리드(Mawrid) 그룹과 합의해 최종 계약을 앞두고 있다.

    금년 말에는 2억2,200만불(2,600억원) 규모의 이집트 웨스트 메니아 지역 지하수 분포조사 용역사업을 중국 도로교량공사(CRBC)와 추가로 계약할 예정이며, 사업기간은 1년이다.

    이 교수는 “웨스트 메니아 지역의 이 사업을 위해서 연간 1200~1500명의 전문 기술 인력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현지에 탐사, 시추, 관정설계, 시추장비의 설계 제작 및 사후관리, 물 관리, 물 경제 등을 포괄하는 지하수 분야의 모든 것을 현지에서 교육하는 전문 교육기관 설립을 이집트 정부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