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학생부교과 면접 폐지… 컴퓨터정보공학 등 인문 지원 가능”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07.15 14:51

  • [조선에듀 단독기획: 2016 대입을 말한다 / 가톨릭대학교]

    가톨릭대학교(이하 가톨릭대)는 올해 논술전형 인원을 축소하고 학생부종합전형 규모를 늘렸다. 특기자 전형인 외국어우수자전형을 폐지했고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면접을 없앴다.

    논술전형인 논술우수자는 지난해보다 20명을 감원한 177명을 선발한다. 논술 50%와 학생부 50%로 전형하며 모집단위별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달리 적용한다. 인문사회계열·간호학과(인문)·생활과학부·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 논술고사의 경우 지문·자료 제시형(언어논술) 문항이 출제되고 자연과학/공학계열·간호학과(자연)· 의예과는 수리논술을 치른다. 의예과는 지문·자료 제시형(보건 의료)도 1문항 출제된다.

    △잠재능력우수자 △가톨릭지도자추천 △학교장추천 △지역균형 △교육기회균등Ⅰ △성신특별 등 6개로 운영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지난해보다 선발인원을 341명 늘려 총 543명을 뽑는다. 이창우 가톨릭대 입학처장은 “본교는 2016학년도 수시 전형을 통해 수험생이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고교교육 정상화’ 기조를 실현하려 노력했다”며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을 341명 늘린 것도 그러한 노력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잠재능력우수자전형은 서류평가(학생부, 자기소개서) 100%로 3배수를 선발한 뒤, 면접고사로 최종합격자 229명을 가린다. 면접고사는 인성 및 가치관, 전공소양 등을 묻는 개인면접(8분) 형태로 진행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단일전형으로는 가장 많은 인원(357명)을 선발하는 학생부우수자전형(학생부교과)에서는 올해 면접을 보지 않는다. 교과(85%), 출석(10%), 봉사(5%) 등 학생부만으로 전형하며 모집단위별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이 처장은 “지난해 생부우수자전형 결과를 보면, 평균 경쟁률은 7.2:1이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지원자를 제외한 실질경쟁률은 4.2:1에 불과하다”며 “이는 수시전형 중 가장 낮은 수치”라고 밝혔다. 이어 “타 대학과 중복 합격한 이들이 많아 충원 합격률도 높으니, 최종 경쟁률이 6:1이하라면 도전해볼 만한 전형”이라고 귀띔했다.

    정시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인문계열은 가군, 의예과와 간호학과는 나군, 자연계열은 다군에서 모집한다. 수능 100% 전형이며 국어·수학·영어는 표준점수, 탐구는 백분위를 반영한다. 자연과학부, 생명·환경학부, 컴퓨터정보공학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생활과학부, 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에는 수학 B형에 가산점 10%를 부여한다.

    가톨릭대의 올해 신입생 선발인원은 1845명으로 이 중 1077명(58.37%)이 수시모집이다. 컴퓨터정보공학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등 인문계열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교차지원 가능 학과도 있으니 모집요강을 확인해야 한다.

    이창우 입학처장에게서 2016학년도 가톨릭대 입시 전반에 대해 들었다.


    Q 2016학년도 수시와 정시 특징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2016학년도 모집인원은 1845명이다. 수시모집으로 1077명(58.37%), 정시모집으로 768명을 선발한다. 201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본교는 수험생들이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고교교육 정상화’ 기조를 전형에 충실히 반영하고자 노력했고, 이는 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로 이어졌다. 전년 대비 341명을 확대, 올해 총 543명을 선발한다.

    정시 모집군은 전년과 동일하게 인문계열은 가군, 의예과와 간호학과는 나군, 자연계열은 다군에서 모집한다. 국어, 수학, 영어는 표준점수, 탐구는 백분위를 반영한다. 이 중 자연과학부, 생명·환경학부, 컴퓨터정보공학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생활과학부, 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는 수학B형에 가산점 10%를 부여한다. 사회탐구 응시자도 지원할 수 있는 컴퓨터정보공학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등 인문계와 자연계 학생 모두 지원할 수 있는 학과가 많으므로 개인별 성적에 따라 유불리를 확인해 지원하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Q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진 점이나 선발인원에 변화를 보인 전형은 무엇인가?
    A 특기자 전형인 외국어우수자전형을 폐지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은 전년보다341명을 확대해 543명을 뽑는다. 논술전형은 20명 축소한 177명을 선발하고, 학생부교과인 학생부우수자전형은 면접을 없앴다. 이밖에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등을 통해 고교 교육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전형을 운영하고 있다.


    Q 올해 입시에서 지원자들이 가장 주목할 전형이나 학과가 있다면?
    A 대학 특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고 지원으로 학생 맞춤형 교육 중심의 교과과정을 운영하는 심리학과와 화학과를 꼽겠다.

    심리학과는 상담, 임상, 산업 및 조직, 발달심리학 등 응용심리학분야를 중심으로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심리 서비스를 연구한다. 현장 중심의 교과 및 비교과 과정을 개발해 운영하고, 실습 중심 교육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자 하는 학과다.

    화학과는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로 주목받고 있는 소재화학 분야 우수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교육 과정을 개편하고 1:1 튜터링 제도를 도입했다. 또한 산학협력 인프라를 구축해 대학-기업-지역사회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Q 타 대학들이 학생부교과전형을 축소하는 것과 달리 가톨릭대는 여전히 학생부우수자전형으로 많은 인원(357명)을 선발한다. 이유가 있나?
    A 본교는 2014학년도 이전까지 수시 대표 전형인 적공적성우수자전형으로 약 400명을 선발해왔다. 2015년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사업 선정기준인 사교육 유발 요소를 최소화하고 정부의 공교육 정상화 기조를 준수하기 위해 적성고사를 폐지하고, 대체 전형으로 학생부교과전형인 학생부우수자전형을 신설했다. 2015학년도부터 357명을 선발하고 있다.

    학생부우수자전형은 학생부 교과(85%), 출석(10%), 봉사(5%)로 전형하며, 모집단위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고 있으니 모집요강을 잘 숙지해야 한다. 모집단위별 모집인원도 작년과 다르니 유의하라.

    2015학년도 전형결과를 보면 평균 경쟁률은 7.2:1이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지원자를 제외하면 실질경쟁률은 4.2:1로 낮아진다. 이는 수시전형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또한 타 대학과 중복 합격한 합격자들이 많아 충원 합격률도 높으니 경쟁률이 6:1이하이면 도전해 볼만한 전형이다.

    모집단위별 경쟁률 및 합격자 학생부 교과 성적 등 그간 입시 결과는 본교 입학처 홈페이지(ipsi.catholic.ac.kr)에 게재돼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Q 자기소개서에서 입학처가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은 무엇인가? 또 작성 시 지원자가 반드시 유념할 부분이 있다면?
    A 자기소개서 해당 문항에서 평가하고자 하는 핵심을 모른 채 자신이 한 다양한 활동을 나열하기에 급급한 지원자가 종종 있다. 물론 입학사정관이 서류평가 시 해당 문항만을 읽고 평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문항별 핵심 평가영역과 자기소개서의 내용이 일치되면 더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다. 2016학년도 자기소개서 양식 기준으로 자기소개서 1번 문항은 ‘자기주도성’, 2번 문항은 ‘전공적합성(활동)’, 3번 문항은 ‘인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반드시 자기 이야기를 진솔하게 작성해야 한다. 본교는 자기소개서 내용을 학생부와 대조해 세밀하게 평가하며, 자기소개서 내용의 진위 확인을 위해 필요한 경우 담당교사 및 관련 기관에 확인 전화도 하고 있다. 특히 전공과 관련한 특정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갖고 노력한 학생은 가장 배점이 높은 ‘전공적합성’ 평가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으니 유념하길 바란다.


    Q 가톨릭대 논술고사에 대해 알고 싶다. 논술 유형이나 출제 경향 등 대략적인 설명과 대비법을 조언한다면?
    A 가톨릭대 논술의 경우 다른 대학의 논술l고사와 마찬가지로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통합교과형 문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개별교과의 암기된 지식보다는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지문 혹은 문항을 출제한다.

    이와 같은 유형의 논술문항 답안을 작성할 때는 첫째, 문제가 요구하는 바를 철저히 파악하고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지문에 근거를 두고 논의를 펼쳐야 할 때 지문이 제시한 내용과 제시하지 않은 내용을 잘 파악해야 한다. 지문에서 제시되지 않은 내용은 수험생이 관련된 지식을 활용해 논의의 근거로 삼아 주장을 뒷받침해야 한다.

    또한 답안의 분량을 철저히 지키고 그 분량에 맞게 내용을 잘 구성해서 전개하는 훈련도 해야 한다. 논술우수자전형의 요소별 반영비율은 논술 50%와 학생부 50%이다. 학생부 비중이 50%로 높아 보이지만 실질 반영비율은 논술이 높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이 낮다고 지원을 망설일 필요는 없다. 실제로 본교 논술고사로 최종 합격한 학생 가운데 학생부 성적이 4~5등급대인 사례도 많으므로, 평소 논술을 꾸준히 준비한 학생이라면 학생부 성적을 극복하고 합격할 수 있음을 알아두면 좋겠다.


    Q 인성평가에 대한 가톨릭대의 도입 현황과 계획은 어떠한가?
    A 본교는 ‘인간존중의 대학’이라는 건학이념과 ‘진리, 사랑, 봉사’라는 교육이념, 그리고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윤리적 리더 육성’이라는 대학 인재상을 바탕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바람직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입학사정관제 도입 이전부터 ‘인성’을 중요한 선발 요소로 책정해왔다.

    특히 2014학년도 입시에서는 체험형 인성면접 제도를 국내 최초로 도입, ‘입학 전 인성교육→선발 시 인성평가→입학 후 인성교육’이라는 인성 클러스터 체제를 구축했다. 이듬해인 2015학년도부터는 토론평가나 면접구술 등 수험생들에게 부담을 주거나 사교육을 유발하기 쉬운 면접형태를 전면 폐지하고 윤리적 리더로서의 기본 자질을 확인하기 위한 인성 중심 평가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서류 평가영역은 ‘인성’ ‘자기주도성’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이며, 1단계 합격자 동점자 처리 기준 최우선 순위를 ‘인성 영역 우수자’로 두고 있다. 또한 면접 평가영역도 ‘인성 및 가치관’ ‘전공소양’ ‘서류내용의 진실성 및 가치’로 서류뿐 아니라 면접평가에서도 지원자의 ‘인성’을 중요한 평가요소로 강조하고 있다. 본교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2016학년도 입시에서도 ‘인성’을 중요한 평가요소로 반영해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윤리적 리더를 지속적으로 선발, 육성함과 동시에 이러한 대학의 노력이 고교교육 정상화 취지에 부합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Q 가톨릭대만의 강점을 설명한다면? 학부과정이나 교수진, 시설, 연구지원, 수학 환경 등을 예로 들어 달라.
    A 가톨릭대는 ‘바른 변화가 가장 빠른 변화’라는 모토 아래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동시에 가장 바르게 변화하고 있는 대학이다. 또한 이런 변화의 과정에서 교육 수혜자인 학생, 학부모, 사회의 목소리를 비중 있게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

    가톨릭대는 잘 가르치는 대학을 지원하는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 대학의 산학협력 기능을 강화하는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등 교육 부문 5대 국책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을 통해 학생들의 꿈을 돕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한편, 교육 인프라도 확충하고 있다.

    한편 ‘인문사회·기술융합 산학협력 선도대학 실현’을 목표로 ‘HUTECH (Human-Technology)’를 지향하고 있다. 산학협력에 철학을 담고 균형을 유지하려면 인문사회적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 인문사회 중심의 산학협력 모델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육 수요자 중심의 유연한 교육과정을 만들기 위해 학생과 사회의 목소리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데 ‘융복합 전공 및 트랙의 운영’이 대표적 사례다. 이는 전공간 또는 학문간 교과과정을 복합적으로 구성해 새로운 교육목표와 교육과정을 구성, 운영하는 제도다.

    ‘윤리적 리더 육성 프로그램(ELP, Ethical Leaders Rearing Program)’은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을 지닌 윤리적 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1~2학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교과 영역과 비교과 영역의 인성·문제해결능력 분야에서 일정 점수를 취득하면 졸업 때까지 장학금 지급, 총장 명의 수료증 수여, 취업 추천 시 우대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가톨릭대의 국제화는 ‘인바운드(Inbound) 국제화’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외국인 교수와 학생들을 국내 캠퍼스로 불러들이는 한편, 한국 학생들이 굳이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어학을 습득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수환추기경국제관은 1100명을 수용하는 영어기숙사로 인바운드 국제화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가톨릭대가 자체 개발한 집중영어 기숙 프로그램인 GEO(Global English Outreach)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회화 수업뿐 아니라 팝송, 프레젠테이션 등 다양한 클럽 활동을 통해 24시간 일상생활에서 영어로만 소통한다.


    Q 2016학년도에 어떤 신입생들이 입학하길 원하는가? 가톨릭대 인재상은 무엇인가?
    A 가톨릭대는 ‘인간존중의 대학’이라는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진리·사랑·봉사의 교육이념을 실현하고자 한다. 따라서 인성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춰 입학 전형에서 ‘인성 인재’ ‘창의 인재’ 선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Q 고교교육 정상화, 공교육 강화 방침과 관련한 가톨릭대의 입시 방향이나 계획 등을 듣고 싶다.
    A 가톨릭대는 고교 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고교의 내신 성적과 다양한 활동사항을 신뢰해 입시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정부의 공교육 강화 방침에 기여하기 위해 학생부 위주 전형(교과/종합)으로 가장 많은 학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사교육 유발요소로 지적되는 논술고사는 고교 교육과정 범위내에서 출제하고 있다.

    또한 수험생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17학년도부터 논술우수자전형, 교과우수자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일부 낮췄으며, 논술우수자전형의 자연과학부 및 생명환경학부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해 수험생들이 고교 교육에 충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