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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듀 단독기획 : 2016 대입을 말한다 / 동덕여자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이하 동덕여대)는 올해 수시모집으로 628명, 정시모집으로 888명을 선발한다. 총 인원 1516명(정원내) 중 41.42%가 수시 선발로, 수시모집이 70%에 달하는 타 대학에 비해 그 비중이 적은 편이다. 전체 모집인원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예술·디자인·공연예술대학 등 예체능계열이 주로 정시 나·다군으로 선발되기 때문이다. 권영국 동덕여대 입학처장은 “현재는 정시모집 비중이 조금 더 높지만, 앞으로 본교가 입시 정책에서 ‘정부의 공교육 강화 방침에 따른 학생부중심전형 확대’ 기조를 택할 것으로 예상돼 학생부 위주인 수시 선발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동덕여대 입시에서 주로 변화를 보인 전형은 수시모집이다. 지난해 학생부 교과성적 100%로 108명을 선발한 일반전형(학생부교과전형) 명칭을 올해 ‘학교생활우수자전형’으로 바꾸고, 2단계에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 서류평가 30%를 반영해 총 153명을 모집한다. 권 처장은 “올해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 비교과 비중이 늘었을 뿐 아니라 ‘수능 4개 영역 중 2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라는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적용한다”며 “지원자는 평소 학생부 관리뿐 아니라 수능 공부도 꾸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학생부종합에서는 동덕나라사랑전형이 ‘고른기회전형Ⅰ·Ⅱ’로 변경되면서 지원 자격이 확대됐다. 독립유공자 손·자녀, 국가유공자 본인 및 자녀, 직업군인의 직계 자녀(동덕나라사랑)에서 고른기회Ⅰ의 경우 △국가보훈대상자, △저소득층, △농어촌학생, △서해5도학생으로 세분화됐다. 고른기회Ⅱ는 ‘△15년 이상 재직한(또는 재직하고 퇴직한) 직업군인의 직계 자녀, △결혼이전에 외국 국적이었던 친모(친부)와 국적이 대한민국인 친부(친모)사이에 출생한 대한민국 국적자, △다자녀(3자녀이상) 가정의 자녀, △「장애인복지법」제32조에 의하여 장애인등록을 필한 장애인 등급 1~3등급인 자(부·모중 1인)의 자녀’ 등 세부 지원자격을 두고 있다.면접을 실시하는 인문·자연·디자인·미술 계열은 모두 개별 심층면접 방식을 띄지만, 인문·자연은 주제발표(5분)와 질의응답(15분) 형식으로, 디자인과 미술계열은 개별면접과 모둠면접으로 치러진다. 인문·자연의 발표 주제는 교과 지식이 아닌 지원자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확인하기 위한 분야에서 출제되며, 모둠면접은 4~5인이 한 조가 돼 주어진 전공관련 문항에 대해 30~60분간 토의하는 모습을 면접관들이 창의력, 협동심 등의 항목으로 평가하게 된다.
권영국 입학처장과 2016학년도 동덕여대 입학 전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지난해 입시와 비교해 달라진 점이나 변화를 보인 전형이 있다면?
A 정시모집 인원이 지난해 1225명에서 980명으로 대폭 축소됨에 따라 전체 인원이 1888명에서 1673명으로 줄었다. 수시모집은 663명에서 693명(정원외 포함)으로 30명 증원됐으며, 전형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학생부종합전형인 동덕나라사랑이 ‘고른기회Ⅰ·Ⅱ’로 변경되면서 지원 자격이 확대됐고, 학생부교과인 일반전형이 올해 ‘학교생활우수자’로 명칭을 바꾸면서 2단계에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 서류평가 30%를 반영하게 됐다.
Q 올해 입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전형이나 학과는 무엇인가?
A 학생부종합전형인 ‘동덕창의리더’를 먼저 꼽고 싶다. 1단계 서류(학생부, 자기소개서) 100%로 3배수를 선발, 2단계에서 개별면접 60%와 1단계 성적 40%로 189명을 뽑는 전형이다. 학생부 교과 성적을 정량적으로 반영하지는 않지만, 자기주도성과 학교생활충실도를 확인하기 위해 학생부 교과 성적을 정성평가한다. 학생부를 통해 성적향상 추이, 전공 관련 교과목 성적, 교과발달사항 등을 종합 평가하며 비교과의 경우 각종 동아리나 교내 활동, 출결사항, 진로사항, 교사 종합 의견 등 다양한 부분으로 지원자의 인성, 적성을 가늠한다. 자기소개서를 통해서는 학생부에 다 드러나지 않은 지원자의 노력과 교내 활동의 세부 내용을 확인해 전공 적합성과 잠재력을 평가한다.면접은 인문·자연·디자인·미술 계열 모두 개별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면접 20분 전 제시된 발표 주제에 대해 준비할 시간을 주고 면접실 입실 후에 그 내용을 5분 내외로 발표하게끔 한다. 15분간 질의응답도 진행된다. 발표 주제는 교과 지식 확인이 아닌 지원자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확인하기 위한 방향으로 출제되며, 정해진 답이 없으므로 평소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해 발표하는 연습을 하면 된다.
디자인과 미술 계열은 개별면접 종료 후 모둠면접이 진행된다. 4~5인이 한 조가 돼 30~60분 동안 전공 분야에 대한 아이디어와 창의력, 협동심 등을 평가하는 모둠 활동(큐레이터 학과의 경우 토론)이 진행되는데 실기 능력 확인이 아닌 전공에 대한 창의성 등을 평가하는 과정임을 알아두기 바란다.
‘학교생활우수자’는 기존의 내신 100% 전형을 폐지하고 1단계에 학생부 교과 100%, 2단계에 서류평가 30% + 1단계 성적70%로 전형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이다. 비교과의 비중이 늘었을 뿐 아니라 수능 4개 영역 중 2개 영역 합 6등급 이내라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어 평소 학생부 관리뿐 아니라 수능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합격의 열쇠가 될 것이다.
Q 2016학년도 수시 특징은 무엇인가?
A 동덕여대는 201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동덕창의리더전형 △고른기회전형Ⅰ·Ⅱ △학교생활우수자전형 △일반(실기고사) △특기자 △특성화고 등 고졸재직자전형을 통해 총 628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전형은 학생부 위주, 실기위주 7개로 운영되며 학생부 위주 전형은 학생부 교과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실기위주 전형은 일반전형과 특기자전형으로 구분된다.
학생부교과전형인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은 1단계에서 내신 10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서류평가 30%, 1단계 성적 70%로 총 153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동덕창의리더, 고른기회Ⅰ, 특성화고 등 고졸재직자로 구분하며, 총 244명을 선발한다. 동덕창의리더전형은 인문·자연, 디자인, 미술계열로 구분해 각 계열마다 153명, 24명, 12명을 모집하고 1단계는 서류 100%, 2단계는 계열마다 차이는 있지만 1단계 성적과 심층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동덕창의리더전형(인문·자연)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해야 하고, 동덕창의리더전형(디자인·미술<큐레이터학과 제외>)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외에 에듀팟 자료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에듀팟은 교육부에서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 기록을 관리하기 위해 학생이 자신의 기록을 업로드하면 담당교사 승인을 거쳐 고입, 대입 시에 반영하도록 한 서비스다. 2단계 모든 계열에서 개별 심층면접이 진행되며, 디자인과 미술계열은 개별심층면접과 함께 모둠심층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가 가려진다.
고른기회Ⅰ·Ⅱ전형은 동덕창의리더전형(인문·자연)과 전형방법이 동일하나 2단계 개별심층면접에서 발표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것이 차이점이다. 특성화고 등 고졸재직자전형은 올해 처음으로 서류평가가 포함돼 지원자의 학생부 및 제출서류에 대한 서류평가 30%와 면접 70%로 전형한다. 실기위주 일반전형(실기고사)은 전년과 거의 유사한 방식으로 실시되나, 디자인대학의 경우 실기 비율을 10% 높여 실기 80% + 내신 20%로 전형한다. 특기자전형은 학과마다 1단계 지원 자격 서류심사와 2단계 학생부 교과 성적 및 면접, 실기, 수상실적 등을 달리 반영한다.
전년에 비해 수시모집 학생부위주 전형이 확대되기 때문에 원서접수 전까지 교과 및 비교과활동을 꾸준히 관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기소개서를 신중하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충족 여부도 고려해 지원해야 하며, 고른기회Ⅰ·Ⅱ전형의 경우 각각 지원 자격이 상이하기 때문에 이를 확인한 후 본인이 해당하는 전형에 지원해야 한다. -
Q 주요 대학이 수시모집 비중을 70% 이상으로 두는 것과 달리, 동덕여대는 정시모집 비율이 60% 가까이 된다. 이유가 있나?
A 정확히 말하면 총 1516명(정원내) 중 수시 전형으로 628명을 선발(41.4%), 정시 전형으로 888명을 선발(58.6%)한다. 가장 비중이 높은 모집단위는 실기위주 전형의 예체능계열이다. 수험생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교육부의 대학별고사 축소 권고에 부응하고자 2015학년도부터 심층면접, 적성고사를 폐지하면서 수시모집 인원이 급격히 줄었다. 그러나 2017학년도부터 수시모집 비중을 늘려가고 있으며 향후 그 폭은 점점 확대될 것으로 본다.
Q 수시 자기소개서 작성에서 지원자들이 가장 유의할 점은 무엇인가? 학교 측이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부분은?
A 동덕여대 인문·자연계열 자기소개서는 대교협 공통문항 세 문항만 활용한다. △학업에 기울인 노력, △교내활동, △배려와 나눔 등을 기재하는 세 문항을 작성토록 하고 있는데, 통상적으로 자기소개서에 존재하던 지원동기 문항은 취하지 않는다. 따라서 위 세 문항 속에 지원 동기와 전공에 대한 열정을 녹여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학업에 기울인 노력’의 경우 대다수 학생이 영어나 수학 과목에 기울인 노력을 기재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보다는 전공과 관련된 과목에 기울인 노력을 쓰는 것이 자신의 전공 적합성을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녹여내는 것이다. 추상적이고 화려한 어휘로 포장된 정형화된 자기소개서는 하루에 상당량의 서류를 읽는 평가자들을 설득하기 어렵다. 자기 경험을 구체적이고 진솔하게 작성해 본인만의 특성과 장점을 드러내야 한다.
Q 동덕여대는 인성평가를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A 동덕여대의 다섯 가지 평가 영역 중 전인적 품성, 주도적 리더십, 사회적 공감력 등 세 가지 영역이 인성과 관련된 평가 영역이다. 서류평가 시 인성부분 확인은 자기소개서, 학생부 상 교사 종합의견란, 봉사활동 등을 통해 확인하고 있으며 면접 시에는 다양한 질문을 통해 인성 부분을 확인하고 있다. 특히 디자인과 미술 계열의 경우 개별면접 종료 후 4~5인이 한 조가 돼 모둠면접을 치르는데, 30~60분에 이르는 시간 동안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논의하는 일련의 과정을 평가자들이 살펴보며 협동심과 배려심 등을 깊이 있게 가늠한다. 지난해 동덕나라사랑전형의 경우 ‘고교 시절 중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는가?’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을 소개하고 그 활동으로부터 느낀 점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했다. 향후에도 서류 및 면접 평가방식의 연구·개발을 통해 인성평가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Q 동덕여대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학부과정이나 시설, 교수진, 수학 환경 등으로 예를 들어 달라.
A 동덕여대는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대학’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계열별 멀티 캠퍼스’ 개설이다. 공연예술과 패션디자인 등 관련 학과들을 그 분야를 대표하는 지역에 설치해 현장 중심의 실무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현재 서울 대학로에 공연예술센터를, 패션 거리인 서울 청담동 로데오 거리에 디자인연구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처럼 건물신축과 운영 등에 많은 비용을 투자해 상권이 밀집한 서울 중심가에 계열별로 캠퍼스를 운영하는 것은 현장중심형 교육을 위한 것이며, 본교와의 긴밀한 협력 체제를 유지하면서 계열별 캠퍼스는 더욱 뛰어난 경쟁력을 갖게 됐다. 교육의 질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능한 교수를 지속적으로 채용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는 점도 멀티 캠퍼스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동덕여대는 또한 ‘최초’가 많은 곳이다. 여대의 강점을 살려 ‘여성학센터’를 국내 대학 중 최초로 건립했고, ‘여성학박물관’을 개관해 조선시대의 여성유물을 선보였다. 또한 4년제 여자대학 최초로 문화예술과 방송연예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해 방송연예과를 설립했으며, 4년제 대학 최초로 대중 음악계 인재 양성을 위해 실용음악과를 선보였다.1999년에는 4년제 대학 최초로 모델과를 개설, 패션산업을 선도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등 지난 105년 동안 한국 여성교육의 장으로써 내실 있는 발전을 계속해 왔다.
2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된 바 있는 ‘취업지원센터 청년직장체험(인턴십) 프로그램’도 내세울 만한 강점 중 하나다. 개인별 맞춤형으로 1:1 밀착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담 후 취업 실전 준비, 기업연계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본교는 2012년 정보공시 기준 수도권지역 여자대학 중 취업률 1위, 2013년 기준 취업률 2위를 기록했다.
특화된 취업지원 프로그램으로 ‘DEEP(Dongduk ElitE Program, 동덕 엘리트-취업동아리 프로그램)’도 내세울 만하다. 획일적이고 단발적인 여타 취업 프로그램과 달리 차별화된 취업 컨설팅 프로그램으로 동일업종/직무 취업지원자 간 활발하고 긴밀한 취업 정보 공유를 통해 공채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팀별 컨설턴트 배정, △1:1 맞춤클리닉, △특강, △취업강화캠프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DEEP은 학년별로 그 프로그램 내용이 나눠진다. 1~2학년 시기에는 △취업진로컨설팅, △직무적성검사, △토익/IT/자격증 취득과정, △CAP+(청년층직업진로프로그램)이, 3~4학년 때에는 취업마일리지장학금 지급을 기본으로 △취업특강 및 설명회, ㅍ취업박람회, △취업추천/매칭 프로그램 등이 해당한다.
Q 동덕여대가 원하는 인재상은?
A 우리 대학은 5가지 인재상을 설정해 이를 교육목표로 삼고 있다. △배려하는 지성인 △창조적인 감성인, △융·복합형 전문인, △참여하는 사회인, △소통하는 세계인이라는 인재상 아래 교육하고 있다. 이 인재상은 전인적 품성을 비롯 △예술적 감성, △통찰적 사고력, △주도적 리더십, △사회적 공감력 등의 핵심역량을 통해 발휘될 수 있다.
Q 정부의 공교육 강화 방침과 관련해 동덕여대의 입시 방향이나 계획 등을 듣고 싶다.
A 본교는 현재 신입생 정원 중 학생부 위주의 수시 전형으로 40%, 수능 위주의 정시 전형으로 60%를 선발하고 있다. 향후 본교의 입시정책은 ‘정부의 공교육 강화에 따른 학생부중심전형의 확대’가 될 것이며, 이에 따라 학생부 위주인 수시모집 선발비율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본교는 예체능 계열이 전체 모집인원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급격한 수시모집 비율 확대에는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신입생 장학제도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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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듀] “수시 비중 41.4%로 낮아… 예체능계열 주로 정시 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