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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듀 단독기획 : 2016 대입을 말한다 / 유니스트(UNIST)]
지난 3월 국회 본회의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면서 오는 9월 과학기술원으로 전환, 올해 첫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 대학. 지난 2009년 문을 연 유니스트(UNIST) 이야기다. 권혁무 입학처장은 “울산과학기술원으로 전환된 뒤 첫 신입생을 선발하는 올해 입시는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많다”고 했다.
우선, 수시에서 ‘6회 지원 제한’을 받지 않는 대학이 됐다. 또한 정시 군외 모집도 가능해져 가, 나, 다군 관계없이 선발할 수 있게 됐다. 올해부터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외에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3개까지 선택해 첨부하도록 했으며, 지역인재전형은 학교장 추천을 받은 자만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 자격을 강화했다.
수시전형 1단계 합격자 수를 대폭 늘린 것도 달라진 점이다. 지난해에는 2단계 면접평가 대상자를 정원의 2.5배수로 제한했지만, 올해는 3.5배수 내외로 대폭 확대했다. 권 처장은 “지원자에게 좀 더 많은 합격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1단계 합격자 수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올해 유니스트가 선발하는 2016학년도 신입생 정원은 396명이다. 이중 92.42(366명)가 수시 선발이다. 수시는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운영되며 1단계 종합 서류평가와 2단계 면접평가로 진행된다. 수시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정원의 7.6%(30명)는 정시에서 선발하며 수능 성적을 100% 반영한다. 정원내 모집정원은 360명 내외로, 이공계열 310명, 경영계열 50명이고 36명은 정원외(추가 선발)다.
다음은 2016학년도 유니스트 입시에 대한 권혁무 입학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권혁무 유니스트 입학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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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울산과학기술원 전환 뒤 처음 맞는 2016학년도 입시는 유니스트에게 특별한 의미일 것 같다. 일반대학이던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진 점이나 선발 인원에 변화를 보인 전형이 있나?
A 2016학년도 입시는 울산과학기술원 전환 후 첫 신입생을 선발하는 것이라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많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모집 지원 제한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과학기술원으로 전환되면서 UNIST는 수시모집에서 ‘6회 지원 제한’에 해당하지 않는 대학이 됐다. 정시 모집에서도 가, 나, 다 군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수시모집 전형 수도 축소됐다. 지난해 수시모집에서는 5개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했으나 올해는 4개 전형만을 운영한다. 일반전형, 창업인재전형, 지역인재전형, 기회균등전형 등이며 수시모집에서 전형 간 중복 지원은 불가하다.
지원자가 제출하는 서류에도 변화가 생겼다. 모든 지원자가 필수로 제출하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외에도 지원자의 판단에 따라 우수성 입증자료를 3개까지 선택해 첨부할 수 있다. 교사 추천서는 기회균등전형에서만 반영한다. 지역인재전형의 경우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만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자격만 갖추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던 기존 전형과 달라진 부분이다.
선발 과정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1단계 종합 서류평가를 거쳐 2단계 면접평가로 이뤄지는데, 금년에는 1단계 합격자를 대폭 확대해 모집인원의 3.5배수 내외를 선발한다. 지원자에게 좀 더 많은 합격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처다.
올해 신설된 일반전형에서는 수시모집 인원(366명)의 78.14%에 해당하는 286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신설한 창업인재전형은 올해 5명 증가한 20명 내외를, 기회균등전형은 1명 증가한 36명 내외를 선발한다. -
Q 2016학년도 수시와 정시 특징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2015년 3월 국회에서 ‘울산과학기술원’으로 전환이 확정됨에 따라 올해 신입생 선발 인원에 약간의 변화가 있다. 전체 모집인원 396명 중 92.42%(366명)를 수시로, 7.6%(30명)를 정시로 선발한다. 정원내 모집 정원은 360명 내외로 이공계열 310명, 경영계열 50명이며 36명은 정원외로 추가 선발한다.
수시모집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운영되며 1단계 종합 서류평가와 2단계 면접평가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게 된다.
정시모집은 100%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은 표준점수를 활용하며 이공계열과 경영계열 모두 수학의 점수 비중이 35%로 가장 높다. -
Q 올해 가장 주목하는 전형은 무엇인가?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일반전형(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소개와 해당 전형 지원 시 유의할 점을 알려 달라.
A 올해 수시모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은 일반전형이다. 지난해까지 운영되던 탐구역량우수자전형과 학업역량우수자전형이 일반전형으로 통합되면서 대부분 수험생이 이 전형에 지원할 것으로 예상한다.
일반전형에서는 지원계열 관련 분야 학업역량이 우수한 자, 즉 이공계열은 수학·과학 분야, 경영계열은 수학·외국어 분야 열정이 뛰어나면서 유니스트 인재상에 부합한 학생을 선발하기에 단계별 평가방법을 꼼꼼히 채크해 제출서류를 준비하길 권한다. 유니스트는 종합서류평가와 면접평가에서 지원자 출신 고교의 교육과정 운영의 특징 등 다양한 교육 환경을 고려해 평가하므로 특정 고교 유형에 대한 유·불리는 없음을 미리 알려둔다.
Q 창업인재전형이 눈에 띈다. 창업을 준비하는 학부생을 위한 학교 차원의 교육 프로그램이나 지원 등이 있나?
A 창업인재전형은 2015학년도부터 실시한 전형으로 유니스트가 가르치는 미래기술을 바탕으로 창업을 준비할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를 발굴하는 데 목적이 있다. 본교는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크게 5가지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가정신 부트캠프, I-Corps 프로그램, 기업가정신프로그램, 글로벌 멘토링, IIN 및 IIP라 불리는 혁신네트워크 참가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모두 해외 유수 대학 및 저명한 기업가들과 연계해 진행되는데, 이는 본교가 글로벌 창업을 지향하며 모든 정규 수업을 100% 영어로 진행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외에도 수시로 이뤄지는 교수들과의 창업 관련 상담과 조언이 창업에 대한 의지를 높이는 요소다.
창업인재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을 의무적으로 이수하지만, 타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도 자신의 역량을 키운다면 얼마든지 창업지원 프로그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강점이 무엇인지를 배우고 기술에 바탕을 둔 창업활동으로 연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미래 창조경제를 이끌어 나갈 국가 인재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Q 수시 자기소개서 작정 시 지원자들이 유의할 점은 무엇인가? 또 학교 측이 가장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부분을 꼽는다면?
A 모든 수시 전형에 필수로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다. 학교생활을 기반으로 평가하는 학생부종합 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자료는 역시 학생부다. 학생부에는 교과 및 비교과를 포함하는 교육과정 전반에 걸친 사항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자기소개서는 학생을 평가 시 참고자료, 즉 학생부의 보조 자료로 쓰인다. 그렇기에 자기소개서 작성 시 되도록이면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을 근거로 구체적이면서 자신의 우수성을 충분히 나타낼 수 있는 내용을 기술하는 것이 좋다. 자기소개서의 질문을 정확히 이해하고 질문에 맞는 내용을 기술해야 함은 당연하다.
한편 유니스트는 본원 인재상에 부합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인재상 기반의 평가영역을 설정, 종합서류평가와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종합서류평가는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 중 학생부를 중심으로 자기소개서, 우수성입증자료 등을 참고해 학업역량, 지원계열에 대한 열정, 학교생활 충실도, 인성 등을 판단한다. 면접에서는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지원계열 적합성 및 제출서류 확인,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정성평가한다.
Q 인성평가에 대한 유니스트의 도입 현황과 계획은 어떠한가?
A 유니스트는 2008년 첫 신입생 선발 때부터 수시모집을 학생부종합 전형(구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운영해왔다. 인성을 기반으로 하는 진정한 글로벌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개교 이래 교내 모든 시험을 무감독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전 구성원이 ‘먼저 인사하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따라서 서류 및 면접에서 인성 영역은 면밀히 평가될 수밖에 없다. 특히 2014학년도 신입생 선발 때부터 인성은 타인에 대한 배려심, 교우관계 및 대인관계, 규칙 준수 등을 중요하게 평가했다. 2016학년도에도 기존 평가방식을 유지하면서 종합서류평가 및 면접평가에서 지원자의 인성 부분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Q 학부과정이나 시설, 수학 환경 등 유니스트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A 우선 100% 영어 강의를 통한 글로벌 역량 강화를 꼽을 수 있다. 전 과목을 영어로 수학한 유니스트 졸업생은 전문 분야에서 영어로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진다. 신입생 전원이 무전공으로 입학해 적성에 따라 진로를 설계, 선택할 시간을 충분히 갖는다는 점도 유니스트만의 강점이다. 학생들은 2학년부터 21개의 전공 중 2개 이상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며 융합학문을 실천할 실질적 기회를 누린다. 교수 역시 2개 학부에 의무적으로 소속돼 미래를 선도할 융합과학, 융합기술을 연구한다.
신입생이 1년간 수학하는 기초과정부도 기초학문을 토대로 인문학적 소양과 예술적 감성 배양을 위해 다양한 분야 교수진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특히 기초과학 분야는 10여 명의 석좌교수들이 직접 강의에 나서 전문 연구인력으로 성장할 신입생에게 세계적 수준의 교육을 하고 있다. 본인의 선택에 따라 바이올린, 피아노 등 음악실기 수업도 경험할 수 있으며 교내 오케스트라 참여도 가능하다. 전공 과정에서는 각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는 외국인 교수에게 직접 강의를 듣고 연구에 참여하는 혜택을 제공받는다.
‘연구지원본부(UCRF)’ 운영도 꼽고 싶다. 연구지원본부(UCRF)는 국가의 핵심 연구인력으로 성장할 학생들에게 연구 역량 발전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한 기관으로 1만여 점, 1600억 원에 달하는 최첨단 연구기자재를 보유하고 있다. 각 첨단기자재는 박사급 전문인력이 관리·운용하고 있으며 여느 연구소나 대학보다 우수한 실험 결과와 연구 성과를 도출해내고 있다. ‘학부생이 매년 세계적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는 기술원’ ‘IBS(Institute for Basic Science·기초과학연구원)를 3개나 유치한 기술원’으로 명성을 얻은 것이 그 방증이다. 특히 저명한 외국인 전문가가 2개의 IBS 연구단장을 역임하고 있어 유니스트가 세계적 석학들이 연구하고 싶어 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한편 학생들이 학업, 연구 역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쾌적한 생활환경 제공에도 힘쓰고 있다.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는 신입생을 캠퍼스 내 다양한 편의시설을 마련했고 수십 명의 국제올림피아드 메달리스트를 포함, 30여 개국에서 온 200여 명 외국인 학생과 함께 수학하도록 하며 글로벌캠퍼스 환경을 조성했다.
Q 유니스트가 원하는 인재상은?
A 유니스트의 비전은 ‘인류의 삶에 공헌하는 미래의 과학기술인 양성’이다. 이와 함께 구체적으로는 2030년까지 세계 10위권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다. 이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달려갈 인재를 유니스트는 원한다. 창의적 융합 학문에 뜻이 있으며 글로벌마인드를 갖춘 인재를 바란다. 하버드, MIT, 옥스퍼드 등 세계 유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평균 연령 41세의 교수진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자기주도적으로 역량을 갖춰나갈 인재를 기다린다.
Q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알고 있다. 학부생을 위한 장학금 제도는 따로 마련돼 있는지?
A 유니스트는 모든 신입생에게 입학 시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입학 성적이 우수한 상당수의 학생에게는 추가로 교재구입비, 해외연수경비 등을 지급하며 또한 많은 신입생들은 한국장학재단 국가장학생에 선발돼 교외 장학혜택도 누리게 된다. 거의 모든 학생이 장학금의 혜택 아래 수학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Q 취업에 강한 점 등을 이유로 수험생들의 이공계 선호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유니스트 지원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과학기술 선도 대학으로서 유니스트의 포부 또한 듣고 싶다.
A 유니스트는 젊고 우수한 교수진과 함께 미래를 선도할 과학기술인재를 길러내고자 한다. 에너지연구 분야에서 세계 3위권 연구 역량을 인정받은 유니스트는 신소재와 생명과학, 그리고 이들을 뒷받침하는 화학 분야에서는 이미 국내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유니스트의 역사가 이제 7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 전문가들이 말했듯 이는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개교 7년 만에 세계 3위권 연구역량을 갖추고, IBS 연구단 3개를 유치하는 성과 등은 그동안 유니스트에 입학한 우수 인재들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일이다.
유니스트는 앞으로도 이렇게 함께 성장할 인재를 원하고 있다. 세계 수준의 교육 환경과 연구 시설 아래 끊임없이 도전하며 결과를 도출해낼 인재,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창의적인 생각을 실행할 수 있는 인재, 글로벌마인드를 갖추고 세계 인재들과의 경쟁을 즐길 줄 아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유니스트에 지원하길 바란다. 유니스트에서는 스스로의 역량을 쌓겠다는 다짐만 있으면 모든 지원을 부족함 없이 받을 수 있다. 더욱이 올해는 과학기술원으로 전환돼 더욱 빠르게 세계적 연구기관·교육기관으로 발전할 것이다. 유니스트의 꿈과 발걸음을 함께 할 자라면 유니스트에 지원해 ‘유니스타(UNISTAR)’로 거듭나길 희망한다.
[조선에듀] “과기원 전환 후 ‘수시 6회 지원제한’ 안받아… 수시로 92% 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