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중하위권, 수능 2~3개 영역만 매진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 세워야”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06.05 18:31
  • [조선에듀 단독기획 : 2016 수시를 말한다 / 정보학원]


    “6월 모의평가(이하 모평)가 끝난 지금이 본격적인 수시지원 전략 수립에 나설 시기입니다. 모평 결과로 희망 대학을 조정하고 자기소개서와 논술, 면접 준비에 돌입해야 합니다.”


    안재형 정보학원 입시전략연구센터장은 지난 4일 치러진 모평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수능 준비에 돌입하는 한편, 중하위권의 경우 과감하게 수능 3개 또는 2개 영역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센터장은 “상위권 학생의 경우 취약점을 중심으로 심화 학습에 돌입하면 되지만, 중하위권은 수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라며 “수능 4개 영역을 모두 공부하지 말고 주력할 수 있는 영역 2~3개만을 집중 학습해 원점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영어의 경우 ‘듣기’나 ‘독해’가 원점수를 높여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다가갈 수 있는 유형이다.

    한편 논술전형에서는 “정시 성적이 낮게 성취됐을 경우를 대비, 논술고사 일정이 겹치지 않는 대학 중 2곳을 ‘하향지원’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논술전형만 지원했을 경우 6회 지원을 모두 충족하려면 수능 전 논술고사 실시 대학에도 응시해야 하므로 이러한 곳에는 100% 상향지원을 하고, 수능 후 실시 대학에는 일정을 고려해 2개 대학만 하향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는 논술전형에 대해서는 “논술전형의 경우 경쟁률 상승은 합격선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논술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그동안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충족으로 불합격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귀띔했다. 안 센터장은 이어 “실질 경쟁률이 50:1에서 15:1까지 하락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논술전형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으면 합격선이 높아진다는 것을 유념하고 충분한 논술 대비에 나서야 한다”고 충고했다.

    지난 4일 올해 첫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모의수능을 마치고 수시 지원을 석 달 앞둔 지금, 수험생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안재형 정보학원 입시전략연구센터장에게서 2016 수시모집 지원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Q 올해 수시모집에서 주목해야할 대학이나 전형은 무엇인가?
    A 각 대학마다 2016학년도 전형에서 일부 전형을 신설하거나 전형 방법을 변경하고 있다. 그 중 서강대의 학생부종합전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강대 힉생부종합은 자기주도형과 일반형 2가지 유형을 운영하고 있는 전형이다.

  • 2015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이 학생부종합 일반전형으로 변경되면서 서류 100%의 종합적 적성평가 방식을 띠게 됐다. 교과 성적 70%와 서류 30%를 반영하던 학생부교과전형이 서류 100%를 적용하면서 교과의 영향력이 낮아졌다. 성적에 대한 부담은 낮아졌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인문계열 3개영역 합 4, 자연계열 3개 영역 합5로 지난해보다 다소 부담스러운 조건이 걸렸다.

    하지만 2015학년도 정시전형에 합격한 신입생들의 성적을 감안한다면 학생부 성적과 비교과 활동 실적이 부족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지원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2015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인문계 3등급 자연계 3.5등급까지 만점으로 판단해 교과 성적 부담 없이 지원했다.

    올해의 경우 서강대는 논술전형에만 등급에 따른 점수 차이를 발표하고, 학생부종합전형에는 명확한 차이를 제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교과 성적의 영향력이 전년도 학생부교과전형처럼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자기주도전형의 경우 가장 중요한 활동보충자료가 제출서류에 포함된다. 서강대 학생부종합 자기주도형전형은 교과 성적이 우수한 지원자와, 교과 성적이 조금 낮지만 교내 활동에서 지원 학과와 관련한 뚜렷한 활동 실적을 지닌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다.

    즉 교과와 비교과를 구분해 선발한다는 이야기로 해석하면 될 것이다. 교과 성적이 뛰어난 지원자 중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하지 못해 불합격하는 인원이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로도 비춰진다. 위에서 언급한 활동보충자료는, 교과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보다 교과 성적은 조금 낮게 성취됐지만 지원 학과와 관련된 활동내용이 많은 즉 전공적합성을 평가할 수 있는 자료로 판단된다. 이 때문에 다양한 활동을 했다면, 활동기간이 길며 활동에 따른 성과를 보여 줄 수 있는 자료를 제출 하는 것이 좋다.

    교과 성적이 뛰어난 학생이라면 활동보충자료가 다양하거나 뛰어나지 않더라도 부담을 느끼지 말고 지원 학과와 관련된 활동이 있다면 기간이나 성과에 연연 말고 참여 동기와 과정을 드러내면 지원에 무리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Q 9월 9일부터 수시 원서접수 시작이다. 현재 수험생들이 갖춰야할 자세는? 6곳 지원 중상향 지원은 몇 곳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나?
    A 수시전형 지원 전략 수립의 본격 출발은 6월 모의평가 종료 후인 바로 지금이다. 고 3이나 졸업생 모두 6월 모의평가 원점수를 기준으로 그동안 생각했던 대학을 조정하고 본격적인 수시전형 준비에 돌입하게 된다. 9월 모의평가도 남았지만 자기소개서, 논술, 면접을 준비 하는 시간으로는 6월 모의평가 후인 지금이 일반적이다. 학교 진학지도 교사와의 상담을 통해 지원 전형과 대학을 결정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개인적인 정보를 통해 전형과 대학을 결정하는 학생들도 많을 것이다. 9월 수시전형 원서접수 전까지 다음 2가지는 꼭 확인하고 준비하도록 하자.


    1.재학 중인 고교의 수시전형 진학률을 확인하자.
    학생부종합이나 교과전형의 경우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 진학한 실적을 확인하고 최종 결정을 하는 것이 좋다. 정시와 다르게 수시는 전형을 먼저 선택하고 대학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전형과 대학 그리고 학부(과)에 합격한 선배들의 비교과 활동내용은 지원자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자치 동아리 및 소논문 활동은 다를 수 있음.) 자기소개서도 각 고교마다 대학별, 학과별로 수집해 후배들을 위해 자료화하기 때문에 자신과 관련된 전형이나 대학의 전년도 자료나 축적된 데이터가 있다면 꼭 확인하고 자신과 비교해 무리한 지원으로 시간을 허투루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2.수능 준비를 계획적으로 해야 한다.
    지금 시기는 6월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수능을 3개 영역 또는 2개 영역으로 축소하는 맞춤형 수능 준비가 시작되는 때다. 6월 모의평가 성적이 너무 낮게 성취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6개 대학에 지원하면서 ‘자기종강’을 실행 하는 학생들도 많다.

    수시전형에 지원하는 고 3 학생들의 경우 자신이 지원 한 대학 중 모두 불합격 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원하는 학생은 없을 것이다. 고 3들의 생각처럼 한 곳이라도 합격한다면 재수생 숫자가 대폭 줄어야 하지만 13만 명을 웃도는 졸업생들의 수능 응시가 현실이므로 수시전형에 모든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는 것은 옳지 않은 대입전략이라 할 수 있겠다.

    수험생들은 3월과 4월에 응시한 교육청 모의고사 결과와 함께 오답 해결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을 것이다. 또한 6월 모의평가 결과에 따른 9월 모의평가 시점까지 학습계획을 세웠을 텐데, 취약 영역이 있다면 시간 안배를 통해 해결 가능한 유형이나 단원은 반드시 학습해 4개 영역을 짜임새 있게 대비해야 한다.

    그렇다면 수시전형에서 상향지원은 몇 곳을 해야 유리한가?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아무리 정시에서 고득점이나 만점을 성취해도 수시에 합격한 대학을 취소할 수 없다는 것은 모든 수험생이 알고 있을 것이다. 교과 성적은 우수하지만 모의고사 성적이 낮게 성취되는 수험생이 수능 성적을 고려해 학생부종합 또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합격 가능한 대학을 선택해 지원 했다고 해서 하향 지원은 아닌 것이다. 왜냐하면 수능 성적으로 정시에서 합격 가능성이 없는 대학을 수시전형을 통해 지원했기 때문에 의미상으로는 상향지원인 것이다.

    수능준비에 심리적인 불안감과 체력적 한계를 느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학생부교과전형에 응시해 합격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숫자가 많지 않다. 그렇다면 수시전형 지원, 어떻게 하는 것이 정답일까?

    정시 성적이 낮게 성취됐을 경우를 대비해 논술전형에서 논술고사 일정이 겹치지 않는 대학 중에서 2곳 정도는 하향지원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논술전형만 지원했을 경우 6회 지원을 모두 충족시키려면 수능 전 실시 대학도 응시해야 하므로 수능 전에 논술고사를 치리는 대학에는 100% 상향지원을 하고, 수능 후 실시 대학은 일정을 고려해 2개 대학 정도만 하향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학생부종합의 경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자신의 수능 예상 성적보다 상향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Q 2016학년도 수시모집의 특징을 요약한다면?
    A 2016학년도의 수시전형 모집형태는 전년도와 비교해 큰 변화 없이 기본 틀을 유지하고 있다. 전형에 따른  대학별 모집인원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2015학년도 의대 모집에서 가장 큰 변수로 작용했던 지역인재전형처럼 새로운 형태의 모집유형은 눈에 띄지 않는다. 모집인원의 변화에 따른 특징을 살펴본다면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수시모집 인원 증가
    2015학년도에 약 3% 감소했던 수시전형 모집인원이 2016학년도에는 2.7% 증가, 전체 수시모집 비율이 66.7%에 달했다. 모집인원 증가를 주도한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모집인원은 8347명이 증가했고. 비율은 전년도보다 2.8%가량 늘어난 18.5%다.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 증가에 따른 장점은 교과 성적이 낮게 성취됐더라도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평가 받아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 미적용 대학들이 많고 지원 자격의 선발 방법이 애매모호한 내용을 담고 있어 고 3들에게 막연한 기대감을 심어준다는 단점도 있다.

    2.논술전형 인원 감소
    논술전형 선발 인원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4학년도에서 2015학년도에는 감소 숫자가 320명 정도로 크지 않았지만 2016학년도에는 전년도보다 2000명가량 감소해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경쟁률 상승이라는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덕성여대가 논술전형을 폐지하면서 경기대. 광운대. 단국대. 서울여대 등 덕성여대와 함께 복수 지원 대상에 포함됐던 대학들의 경쟁률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3.지역인재전형 인원 증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각 지역 우수 인재를 선발하고자 하는 지역인재전형이 2015학년도 69개 대학 7478명에서 2016학년도 79개 대학 9980명으로 대폭 확대됐다.

    의대를 중심으로 지역인재전형이 실시되면서 수능 후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한 지원자가 대거 발생하는 문제점이 발생해 지방 거점 대학들이 지역인재전형 선발 방식에 변화를 주거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소폭 낮춰 선발하는 추세다.

    결론적으로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수험생들의 수도권대 합격 기회가 늘었고 수도권에 거주하는 수험생들은 지원 자격부터 제한되는 전형이므로 수시전형 합격을 위한 경쟁은 높아지고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가톨릭대. 건국대. 동국대. 세종대 등 수도권 거주하는 수험생의 목표 대학들이 지역인재전형을 신설하면서 수도권 대학과 비수도권 대학들의 지역인재전형을 통한 인재 유치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 Q 자기소개서 작성 시 유의해야 할 부분을 조언한다면.
    A 자기소개서 작성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그 이유는 대학별로 각기 다른 양식과 문항을 요구하던 방식에서 1번~3번까지는 공통문항으로 통일하고 4번 문항만 대학별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3학년이 시작되는 겨울방학부터 자기소개서 양식을 다운받아 1번~3번 문항을 작성해 보고 수정 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수험생들이 알아야 할 것은 완벽한 자기소개서는 없다는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최종 합격한 학생들의 자기소개서를 읽으면서 공통적으로 느낀 점은 막힘이 없었다는 것이다. 부족한 활동 내용을 자기소개서로 극복하려 어려운 단어나 미사여구 등을 사용하는 사례는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다.

    공통문항인 1번, 2번, 3번 작성 시 유의할 점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번 문항>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경험을 기술하는 문항이다. 한 과목을 결정해 그 과목을 어떠한 계기로 깊게 공부하기 시작했고 평상시 사용하지 않았던 교구재를 사용하면서 그동안 학습 방법과 비교해 자신의 학습상태나 결과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내용이 무리 없이 작성하는 방법 중 하나다. 1번 문항 작성 시 요구되는 것은 학업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는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2번 문항>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활동 내용을 3개 이내로 작성해야 하는 문항이다. 많은 질문을 받는 것이 “3개를 꼭 작성해야 하느냐”하는 것인데, 3개를 다 기술하려면 고르게 500자 이내로 작성하는 것도 고민이고 2개를 기술하자니 혹 평가에서 감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이 생긴다. 활동 내용이 3개가 없다는 고민부터 1500자를 어떻게 배분해야 하는지도 고민이다.

    결론은, 3개를 기술하지 않아도 불이익은 없으며 활동기간이 길고 과정과 결과물이 많은 활동 내용을 중심으로 기술하면서 글자 수를 배분하면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참여 기간은 2일뿐이고,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지 않고 과정이나 결과물이 없는 활동 즉 참여만 한 활동은 3가지를 채우기 위해 작성하지 말아야 한다. 차라리 활동기간이 길고 지원자의 역할이 명확하며 과정과 결과물이 명확한 것을 자세히 기술하라.

    <3번 문항>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에 관한 내용을 기술해야 한다. 3번 문항을 기술할 때 대부분의 학생들이 갈등 관리를 본인이 중심이 돼 해결했고, 해결 과정에서 선생님이나 부모님 말씀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적는다. 자신의 고교 생활이 무난하고 갈등 상황이 없는 학생들이라면 협력과 관련된 내용을 기술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배려와 나눔을 하나로 묶어 기술하는 내용도 많기 때문에 자신의 고교 3년을 뒤돌아보고 지원자가 중심이 된 활동이 아니더라도 구성원들과 함께 협력하고, 실패했더라도 왜 실패했는지에 대한 과정을 되새기는 내용도 3번 문항에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Q 올해 수시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는 곳이 크게 늘었다. 지원자 절반 정도가 수능 없이 대학에 가게 됐는데 경쟁률과 관련해 수험생들이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A


  • 수험생 입장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는 것이 기회의 확대로 다가오겠지만 경쟁률 상승은 모든 전형에서 합격선이 높아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학생부교과나 종합의 경우 일정 부분 합격자 성적이 형성돼 있고 많은 대학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신입생 성적을 일정부분 공개하고 있으므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해서 큰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논술전형의 경우 경쟁률 상승으로 인한 합격선 상승은 분명히 있다.

    논술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그동안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충족으로 불합격하는 경우가 많았다. 50:1의 경쟁률이 15:1까지 하락 하는 실질 경쟁률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논술전형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반영이라면 합격선이 높아질 것에 대비해 논술준비를 충분히 하고 응시해야 한다.

    학생부교과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합격선은 예측보다 상승폭이 클 수도 있다. 특히 단계별 전형이 아닌 일괄전형이라면 상승폭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단계별 전형의 경우 1단계에 면접 성적이 반영되므로 교과 성적의 합격선이 내려갈 가능성이 크지만 일괄전형에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면 쉽게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Q 논술전형의 경우 논술을 수능 이전에 치르느냐 이후에 치르느냐에 따라 경쟁률이나 대비법이 달라진다고들 한다. 논술전형을 운영하는 대학 중 주목할 만한 곳과 주요 대학의 논술유형에 대해 설명한다면?
    A 2016학년도 논술전형으로 주목할 대학은 서울시립대학교다. 논술전형의 선발방식에 변화를 줬기 때문이다.

    교별 3학년 2% 추천과 졸업생 0.5% 추천은 동일하다. 학교장 추천이지만 논술1 00% 반영으로 교과 성적은 합격에 영향력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단계별 전형으로 전형방법을 변경하면서 학생부(교과)라는 변수가 생겼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아 논술고사 성적이 매우 중요해졌다.

    2015학년도에는 논술고사 성적이 최상위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하는 학생들이 발생했다. 하지만 올해는 학생부(교과)성적이 5등급 이상만 아니라면 논술성적이 합격을 결정 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교과 반영이 전교과라는 것을 참고해 교과 성적이 5등급 미만이며 서울시립대 논술유형에 자신이 있다면 적극 지원하길 권한다.

    일반적으로 수능 전 논술 실시대학은 지원을 망설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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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히 재수생들의 경우 전년도에 논술전형을 준비 하면서 수능준비에 소홀 했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한다.

    고 3들은 6월 모의평가 이후 논술전형 준비에 졸업생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기대치도 높은 편이다. 9월 모의평가 종료 후가채점만을 참고해 수시전형 지원을 급하게 결정하는 학생들은 없을 것이다. 6월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 대학을 복수로 결정 했을 것이고 논술도 대학별로 접근해 9월 가채점 결과로 최종 선택을 할 것이다.

    고 3들은 수능 전 논술 실시 대학 중 한 개 대학을 목표해 집중 준비하는 전략을 세워야한다. 수능 전 논술고사에 지원하면서 잊지 말아야할 것이 있다. 수능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논술고사 응시 후 대다수의 고 3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만 맞추면 합격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에 수능 공부에 최선을 다하지 못 하고 마음을 잡지 못 해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


    인문계열의 출제 경향 중 주의할 것은 통계와 도표가 출제되는 논술유형에 얼마나 자신이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통합형 논술에 강한 학생들도 그래프나 도표가 출제되는 유형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상경계열에서 출제되는 수리논술도 기출문제를 통해 실력을 판단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한다.

    인문계열 논술이 단순히 글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기술하는 수준은 아니므로, 영어 지문이 출제되는지, 수리와 논리적인 기술이 중요한지 등도 유념해야 한다. 자연계열은 수리논술만 출제하느냐 과학논술도 출제되느냐 하는 부분을 확인해야 한다. 과학논술이 출제되더라도 합격을 결정하는 것은 수리논술인 경우가 많다.

    수리논술에 자신감이 있다면 과학논술에 너무 부담을 갖지 말고 목표 대학을 넓게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수리논술의 출제방향이 미분과적분에서 벡터가 출제되는 등 다양하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수능 학습과 다르게 생각 말고 수능 수학 영역과 함께 준비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