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에듀 단독기획 : 2016 수시를 말한다 / 진학사]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모집에 합격하려면 욕심부터 버리라”고 말한다. 모든 전형을 준비하거나 상향 지원만 고집하면 합격 가능성이 희박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수시 준비에만 매진하다가 불합격하면 정시(수능) 준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김 소장은 “수시에서는 ‘상향 2곳’과 ‘적정 4곳’에 지원하라”고 잘라 말했다. “수시에서 불합격한 뒤 불안감에 정시에서 하향 지원하면, 합격하더라도 대학 생활에 만족하지 못해 결국 재수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따라서 수시 준비에서 불필요한 요소는 과감히 제거하고 한두 가지에만 집중하되, 2곳에는 상향 지원하고 4곳에는 적정 지원하는 것이 전략이 적절합니다.”
김 소장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는 서류인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그는 “학생부에 기재됐더라도 세부 활동 내용이나 연구 과제 보고서, 독서 이력 카드 등 증빙자료를 따로 준비해 두는 게 좋다”며 “지원 전공와의 연관성이 높고 꾸준히 해온 활동의 경우에는 대입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부에 기재되지 못한 성과라도 자기에게 의미 있는 활동을 중심으로 따로 정리해 두면 서류 준비 시 큰 도움이 된다.
김 소장은 올해 수시모집 특징을 설명하며 “동국대 학교생활우수인재전형이나 한양대 학생부교과전형처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경우, 전년도에 비해 교과 성적 합격선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유의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농어촌 지원 자격의 강화’도 올해 수시모집의 특징으로 꼽았다. 농어촌특별전형이 2016학년도 대입부터 지원 자격을 6년으로 확대하면서 지원 자격을 충족하는 수험생이 줄어 경쟁률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서울 소재 대부분 대학은 정시에서 수능 100%로 농어촌특별전형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지방대학은 정시보다 수시에 비중을 크게 두고 있으므로 지원 자격이 되는 수험생은 전년도 전형 유형을 살펴 대비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2016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 대한 김희동 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올해 수시모집의 특징을 요약한다면?
A 먼저 ‘모집 일정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수시 원서 접수 기간은 9월 9일(수)부터 15일(화)까지로 전년도 4일에서 3일로 하루가 줄었으며, 수시 충원 기간은 5일에서 7일로 이틀 늘었다. 교육부의 쉬운 수능 정책과 빨리 대학 입시를 마무리 짓고 싶은 수험생의 심정, 수험생 감소로 인한 대학의 절박함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진 변화로 볼 수 있다.
다음은 ‘수시모집 규모 증가’다. 2016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1만1558명 감소한 36만5309명이다. 이중 수시로 전체의 66.7%인 24만3748명을 선발하며 정시로 33.3%(12만1561명)을 선발한다. 수치만 보면 수시가 정시에 비해 수월할 것 같지만 수시 인원 증가를 살펴보면 일반전형의 경우 전년도 13만6377명에서 올해 12만4426명으로 감소했고, 고른기회대상자, 대학독자적기준, 특기자 등 정원내 특별전형의 인원은 9만4345명으로 전년도 7만8409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실제 일반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전형의 모집인원이 줄어들어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말이다.
‘학생부중심전형 확대’도 올해 수시모집의 큰 변화 중 하나다. 학생부중심전형은 올해 전체 모집인원의 57.4%(20만9658명)를 차지하는 주요 전형으로, 전년도(55%·20만6764명)보다 다소 확대됐다. 다만 학생부중심전형에서 선발 규모가 확대된 것은 학생부종합전형만 해당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이 수시모집 6만7631명, 정시모집 1412명 선발로 지난해보다 규모가 커진 반면, 학생부교과전형은 오히려 전년도보다 모집인원이 줄었다. 모집규모만 보고 단순하게 지원 여부를 결정하지 말고, 전형별 모집단위에 대한 구체적 변화를 살펴본 뒤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게 현명하다.
먼저 전형 내 인원만 따로 놓고 보면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비율은 2%가량 하락하고 정시 수능위주 전형은 1.5% 증가했다. 이는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에 정원외 모집인원이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인데, 따라서 대학에서 어떤 전형으로 인원을 많이 선발하고 각 전형 요소의 반영 비율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
이번에는 학생들의 관심도가 높은 인서울 대학만 짚어보자. 전국으로 봤을 때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했던 학생부 교과전형이 1/3정도로 줄고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정시 수능위주 전형이 늘어난다. 전국 모집인원을 살펴봤을 때 가장 많이 선발하는 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이고 서울 소재 대학에서 가장 많이 선발하는 전형은 수능 위주 전형이다.
<표2> -
‘농어촌 지원 자격 강화’도 올해 수시모집의 특징이다. 2016학년도부터 지원 자격이 6년으로 확대, 강화돼 지원자가 줄어들면 이전보다 경쟁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 소재 대부분 대학은 정시에서 수능 100% 선발이 많고, 지방대학은 정시보다 수시 선발인원이 많으므로 지원 자격이 되는 수험생은 전년도 전형 유형을 살펴 대비에 나서는 게 좋다.
농어촌전형의 특징 중 하나는 대학마다 최초 합격자보다 추가 합격자가 더 많다는 것이다. 정시의 경우엔 전년도 배치표나 (대학이 발표한) 합격선 등을 참고해 지원을 결정한다. 대개 농어촌특별전형 합격선은 일반전형보다 10점가량 낮다고 판단하므로, 이에 맞춰 지원하면 무리가 없다고 보여진다. 다만 수시 지원 시에는 내신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이 많이 지원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도 있으므로 지원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Q 올해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는 곳이 크게 늘어 수시모집 지원자의 절반 정도가 수능 없이 대학에 가게 됐다. 유의할 점이 있나?
A 올해 전국 4년제 대학의 수시 전형(정원내) 모집 단위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고 선발하는 인원이 10만5817명이다(예체능 계열만 선발하는 전형 제외). 서울대 일반전형(미술대학, 체육교육과만 적용), 성균관대 글로벌인재전형(의예과만 적용), 아주대 아주ACE전형(의예과만 적용)처럼 일부 모집 단위에만 적용하고, 나머지 모집단위에는 적용하지 않는 전형까지 포함하면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대학에 갈 수 있는 인원은 더 늘어날 것이다.
한편 주의할 점이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고 해서 수능에 응시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이다. 지원 자격에 ‘2016학년도 수능 응시자’라는 조건을 명시하는 경우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아도 수능에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는 조건을 둔 대학도 있으므로, 지원 전 반드시 해당 대학 모집 요강을 살펴야 한다.
수능이 다른 전형요소에 비해 약한 편이라면 수능 최저가 없는 수시 전형은 좋은 기회다. 그러나 일부 상위권 대학의 경우 특기자전형에만 해당되고, 많은 인원을 뽑는 일반전형 등을 고려하고 있다면 끝까지 수능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Q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에 지원할 수험생을 위한 조언이 있다면?
A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의 교과 성적만 반영하며 대부분의 대학들이 인문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자연계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을 반영해 선발한다. 교과 성적이 수능 모의고사 성적보다 우수하거나, 비교과 성적 및 대학별 고사를 준비하기 어려운 수험생들이 지원할 만한 전형이다. 일부 수능 최저를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경우 현재 성적과 함께 향후 수능성적까지 고려해 대학을 선택해야 하며, 마지막까지 수능 학습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동국대 학교생활우수인재전형, 한양대 학생부교과전형 등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대학도 있는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으면 전년도에 비해 교과 성적 합격선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학생부 반영 기준은 수시모집의 경우 3학년 1학기까지다. 게다가 학년별 반영비율을 따로 적용하는 대학에서는 3학년 1학기의 성적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으므로 마지막까지 내신 관리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중간, 기말고사 등을 수능 유형으로 출제하는 고등학교도 많기 때문에 수능 공부와 병행해 준비해 둔다면 수월할 것이다. 주요교과라면 좀 더 신경 써야 함은 말 안 해도 아는 사항일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의 교과와 비교과, 자기소개서, 추천서, 활동내역 등을 종합 평가한 후 면접을 통해 최종 수험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지난해부터 선행 학습을 통해 수상한 내역 및 외부 스펙을 반영하는 활동보고서를 배제하고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은 교내 활동 가운데 경시대회 등도 고교 현장에서 취득한 내용만을 평가하는 방침으로 변화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인원이 가장 많지만, 서울 및 수도권 소재 대학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으므로 서류만 잘 준비하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 및 모집 단위를 위한 활동 실적을 충실하게 준비해온 수험생이 지원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일부 상위권 대학을 제외하고 수능 최저를 적용하지 않으므로 몇 가지 사항을 잘 살펴본 뒤 지원 여부를 결정하면 되겠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가장 기본이면서 중요 평가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다. 따라서 지원자들은 교과 성적뿐 아니라 자신이 지금까지 해왔던 활동이 제대로 기록돼있는 지 확인하고, 누락되거나 잘못 기재된 내용이 없는 지 미리 확인해 수정 기간 안에 바로 잡아야 한다.
학생부에 기재되지 못하는 성과에 대해서도 따로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학생부에 기재돼 있더라도 세부적인 활동 내용이나 첨부 자료(연구 과제 보고서, 독서 이력 카드 등)등은 따로 준비해둬야 한다. 모집단위와 연관성이 높은 활동에 꾸준히 참가했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신 성적은 학업 성취도, 잠재력, 학과 연관성을 판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자료가 되기도 한다. 전체 성적뿐 아니라 학년별 성적 추이, 모집 단위와 연관성이 높은 과목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학과 학과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하겠다.
<논술전형>
논술은 서울/경기 중상위권 이상 대학 또는 지역 소재 대학 의예과에서 주로 실시하고 있다. 논술전형의 경우 내신이나 수능 성적이 부족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편이 올해의 건국대, 광운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면서 해당 대학의 논술의 영향력이 증대됐으니 논술 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할 것이다.
올해 논술전형은, 전형명처럼 논술실력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내신 성적이 우수하고 상위권 대학의 수능 최저를 충족할 자신이 없다면, 일부 대학의 논술전형에 도전하길 추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은 중위권 대학이나 수능 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일부 대학에 지원해 볼만 하다는 것이다.
인문은 독해력, 자연은 수학/과학풀이형 문제가 주로 출제되며 서론, 본론, 결론을 갖춰 자신의 의견을 서술해 나가는 글쓰기보다 제시된 자료를 제대로 읽고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거나(독해력), 자료를 분석하고(분석력) 이를 바탕으로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문제 해결력) 과정을 평가하는 논술이 출제되고 있다. 자연계열의 경우에도 수학, 과학 문제풀이형 논술로 바뀌고 있으니 각 대학별 기출/모의 논술을 통해 출제 경향을 파악한 후 준비하는 게 유리하다. -
Q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특기자전형과 적성전형, 어학우수자전형에 대해서도 조언한다면?
A <특기자전형>
전형 유형 분류상 실기위주 전형으로 분류되는 특기자전형과 어학우수자전형은 공인외국어성적, 특기평가, 수상경력 등을 평가요소로 활용한다. 특기자전형에 지원하는 경우는 지원 자격과 평가 요소, 제출 서류 등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서강대 알바트로스 특기자전형의 경우 134명의 신입생을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 활동보충자료 등을 활용해 1단계에서 모집 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 20%와 1단계 성적 80%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서강대 알바트로스특기자전형은 ‘외국어’ ‘수학・과학’ ‘아트&테크놀로지’로 구분해 각각 51명과 16명, 27명을 선발한다.
104명을 선발하는 숙명여대 숙명글로벌인재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자기소개서 등 서류 70%와 공인외국어성적 30%를 반영해 모집 인원의 3배수를 가려낸다. 2단계는 1단계 성적 40%와 외국어면접 60%다. 한편 영어영문학과와 글로벌의과학과는 영어, 독어독문학과는 독일어 성적을 인정하는 등 모집단위별로 인정하는 외국어가 다르다는 점에 유의한다.
한국외대 외국어특기자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로 모집인원(102명)의 3배수의 면접대상자를 선발하며 2단계에서 면접 30%와 1단계 성적 7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특기자전형임에도 특별한 지원 자격을 두고 있지 않고 ‘국내외 정규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라는 조건을 두고 있는 것이 한국외대 외국어특기자전형의 특징이다.
한양대 어학우수자전형의 경우 어학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1단계 외국어에세이만으로 일정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외국어 일반면접 10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
<적성전형>
2016학년도에는 적성전형을 실시하는 대학과 모집 인원이 줄었다. 한국기술교대와 대진대가 적성전형을 폐지했고, 전체 모집 인원이 1196명 감소했다. 가천대는 2015학년도에 학생부적성우수자 1285명, 농어촌(학생부적성) 59명, 특성화고교 59명 등 적성전형으로 1403명 모집했으나 올해는 학생부적성우수자 964명, 농어촌(학생부적성) 51명, 특성화고교 57명 등 1072명을 모집해 전년대비 331명 축소됐다.
수원대는 지난해 적성전형 일반1과 일반2로 각각 420명을 선발하고 사회배려대상자전형 6명, 농어촌학생전형 104명, 특성화고 출신자 39명, 유공자자녀 7명 등 996명을 모집했지만 2016학년도에는 일반전형 550명, 사회배려대상자 10명, 농어촌학생 104명, 특성화고출신자 39명, 국가보훈대상자 10명 등 713명을 선발해 인원이 283명 감소했다.
위의 줄어든 학교와 반대로 모집 인원이 증가한 대학도 있다. 고려대(세종)과 을지대다.
고려대(세종)은 2015학년도에 445명을 선발했으나 2016학년도에는 165명 증가한 610명을 선발한다. 을지대는 2015학년도에 교과적성우수자, 을지사랑드림 등의 전형으로 441명을 모집했으나 2016학년도에는 교과적성우수자전형에서 8명 확대해 총 449명을 모집한다.
모집인원의 변화가 없는 대학은 금오공대, 한국산업기술대, 홍익대(세종)이다. 금오공대는 2015학년도와 2016학년도에 일반학생1 전형으로 385명을, 한국산업기술대는 2015학년도와 2016학년도에 일반학생, 농어촌학생 전형으로 각각 308명과 55명을 모집한다. 홍익대(세종)은 학생부적성 전형으로 2015학년도와 2016학년도 모두 220명을 선발한다.
적성전형은 적성문제를 제한 시간 안에 많이 푸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적성전형으로 지원하기로 했다면 목표 대학의 문제 유형을 빨리 파악하고,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것이 요구된다.
Q 9월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수시 지원이 시작된다. 현재 수험생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
A 수시는 상향 두 곳, 적정 네 곳 지원을 추천한다. 본인이 최종 결정을 해야겠지만 담임 교사와 잦은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전형을 찾도록 하자. 또한, 수시지원을 하더라도 입시는 정시까지 이어진다는 마음가짐으로, 즉 끝까지 바라볼 수 있어야 성공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지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재수생의 경우 한 번 경험 해 본 입시라 할지라도 다시 입시를 준비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졸업생 대부분은 정시를 위한 수능 준비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지만, 정시만 바라보고 지원하기에는 수시 선발 인원이 너무 많고 정시에 합격하기가 점점 쉽지 않기 때문에 논술 등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는 대학 두 곳 정도에 지원하길 추천한다. 수시를 완전히 포기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순위를 수능에 두면서 조금씩 틈나는 대로 논술에 대비하고 대학을 정할 때에는 논술고사를 수능 전에 치르는 지, 수능 후에 치르는지를 자신의 상황에 맞게 따져본 후 지원해야 한다.
Q 해마다 수시모집 정원이 전체의 60%를 넘을 만큼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도 주요 대학들이 70%가 넘는 인원을 수시로 선발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전망인가?
A 학령인구 감소 추세로 대학에서 선발할 수 있는 수험생 수가 점점 줄면서 수시를 통해 우수한 수험생을 먼저 확보하고자 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교육부에서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학이 정시보다 변별력을 보이는 수시에서 많은 수험생을 확보하고자 하기 때문에 수시모집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통계청 출생통계(2014.8.26. 기준)에 따라 2013학년도~2015학년도 수능 접수자 수와 1994년~1996년 출생아수를 비교해 보면 약 92.1%의 출생자가 수능에 접수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2016학년도부터 2032학년도까지의 수능 접수자수를 추정해보면 아래와 같다. 출생아 수를 바탕으로 수능 접수자 수를 추정하면. 2016학년도와 비교해 2017학년도에는 3만 여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2017학년도 신입생 유치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꾸준히 줄어드는 가운데 2019학년도와 2025~2026학년도에는 수능 접수자 수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조선에듀] “수시 합격가능성 높이려면… ‘상향 2곳’ ‘적정 4곳’ 지원 적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