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김문기 상지대 총장, 자전 에세이 ‘상지정신’ 출간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04.30 12:00


  • 김문기 상지대학교 총장이 대학 설립부터 현 총장직을 맡기까지 지난 41년간의 세월을 담은 에세이 ‘상지정신(이화문화출판사)’을 출간했다.

    ‘상지정신’은 1974년 3월 상지대학교를 설립한 김 총장이 다시 지난해 8월 상지대로 돌아오기까지의 고난을 적은 자전적 에세이다. 김 총장은 책을 통해 1992년 민주자유당 명주·양양지역구 후보로 출마해 14대 국회의원(3선)에 당선되고 이듬해인 1993년 정치적 사안으로 구속되는 등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그려냈다. 2006년 2월 서울고등법원에 승소하고 2007년 5월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승소 판결을 얻어내 마침내 이사회 만장일치로 상지대 총장에 임명되기까지의 과정도 적었다.

    ‘상지정신’은 ‘홍익인간(弘益人間)’과 ‘인(仁)’ ‘의(義)’를 추구하는 선비정신,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의 5덕(德)을 뜻하는 상지대의 건학이념이다. 김 총장은 취임사 ‘상지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하며’를 통해서도 이러한 상지정신을 언급한 바 있다.

    “상지대학교는 지난 1974년 3월 8일 설립하여 4월 2일에 개교하였습니다. 설립 초기에 어려움은 있었지만, 발전을 거듭하여 1989년 11월 13일에는 종합대학교로 승격하였습니다. 바야흐로 상지대학교는 창창한 미래로 웅비할 준비를 갖추어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993년 정치적인 희생양으로 구속되면서 상지대학교는 순식간에 선장을 잃고 표류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설립자의 부재를 틈타 대학발전에 한 푼도 투자하지 않은 파견된 임시이사들이 주인 행세를 하였습니다. “집안에 씽크대가 고장나 수리하라고 했더니 집이 탐이 나서 집주인을 내쫓고 집문서를 위조하여 주인행세를 하는 꼴”과 같았습니다. 그 기간은 한마디로 상지대학교의 암흑기였습니다. 1993년부터 21년간 상지대학교는 설립자의 경영부재로 중부권 명문사학의 위상을 완전히 잃고 말았습니다.

    총장으로 취임하기 전 상지대학교는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해당되어 퇴출 위기를 느낄 정도의 긴박한 순간이었습니다. 이제 총장으로 취임하였으니 21년의 공백으로 인한 문제점들을 하루빨리 정상으로 돌려놓겠습니다. 상지대학교를 명문대학으로 발전시키는 초석을 다시 한 번 다져 놓는 일이야 말로 조국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총장으로서 상지대학교를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발전하도록 주어진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상지대학교는 나의 영혼과도 같습니다. ‘상지(尙志)’라는 이름대로 ‘바른 뜻을 숭상’할 것입니다. 현재 인성 결여로 인한 도덕성 경시가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상지대의 백년대계를 위하여 우리나라 교육이념인 ‘홍익인간(弘益人間)’과 ‘인(仁)’과 ‘의(義)’를 추구하는 선비정신, 그리고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의 5덕(德)을 바탕으로 한 ‘상지정신(尙志精神)’를 건학이념으로 제정하였습니다.

    인성을 중시하는 우리의 현실을 이미 41년 전에 내다보았던 것입니다. 상지대학교의 건학이념인 상지정신을 뿌리 내리는 일이야 말로 훌륭한 인성교육의 완성입니다. 상지정신을 바탕으로 바른 사고를 하고 바른 행동을 하면 정의롭고 행복한 사회가 자연스럽게 구현된다고 생각합니다. 상지정신의 뜻과 비전이 크게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상지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하며 中)

    한편 노암(露岩) 김문기 총장의 에세이 ‘상지정신’ 목차는 다음과 같다.


    프롤로그
    사진으로 보는 나의 인생

    제1장 나의 영혼, 상지대학교
    상지대학교 총장 취임 감회
    상지대학교 총장 담화문
    ‘상지대학교 설립자’ 를 둘러싼 논쟁에 대하여
    상지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하며
    천명을 알아 즐기니 근심하지 않는다
    세계 명문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하여
    학교법인 상지학원 재도약 방안

    제2장 《논어》정신을 오늘에 잇다
    오늘날 《논어》가 주목받는 이유
    <논어비림건립 서화대전>을 개최하면서
    중국과 우리나라
    공자와 《논어》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
    공자의 말씀을 통해 정리해 본 나의 생애

    제3장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풀처럼
    오직 인내로서 기다리며
    뜻을 독실히 한다는 것
    윈-윈(win-win) 하기 위하여
    과거와 미래
    인생이라는 승부
    봉사에 관하여

    제4장 나의 여생
    조화와 균형, 나의 생활철학
    고희기념 서예전(古稀記念 書藝展)
    아름다운 마무리
    목표물을 맞히려면 구름을 보고 쏘라
    나의 호 이야기
    <노암 김문기 기념관>을 개관하며
    진정한 부(富)
    ‘아침형 인간’ 이 되자
    나의 행복론
    물에게서 배운다

    에필로그
    상지정신(尙志精神)을 되새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