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학생부종합 100명 확대, 수능 자연계열 응시자 교차지원 허용”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04.29 09:58

  • [조선에듀 단독기획 : 2016 대입을 말한다 / 경희대]


    2016학년도 경희대 입시 특징을 살펴보면 학생부종합 전형이 확대됐고 논술우수자 전형이 축소됐다. 지난해에 비해 수시 모집인원이 245명 늘었으며,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경기 안산) 2학년이던 학생들에게 지원 자격을 부여하는 ‘단원고특별전형’이 2016년에 한해 도입됐다. 지난해 신설된 지역균형전형은 고교 유형과 졸업년도 기준을 완화해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고등학교의 졸업예정자로 지원 자격을 확대했고, 논술우수자 전형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다.

    경희대가 말하는 올해 입시의 특징은 ‘고교교육 정상화’다. 수시모집에서 사교육 유발 요소로 지목되는 논술우수자전형 선발인원을 전년보다 925명으로 축소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전년 대비 11.1% 축소). 이와 달리 학생부 교과 및 비교과 활동 내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종합 전형 선발인원을 지난해 1770명(정원내 1651명)에서 올해 1870명(정원내 1745명)으로 늘렸다. 대표적 학생부종합 전형인 네오르네상스전형의 경우 지난해부터 모집인원이 900명으로 대폭 확대됐다. ‘교육 기회의 확대’ 의도의 고른기회전형도 지난해보다 30명 늘린 250명으로 확대했다. 논술우수자 전형의 경우 올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는데, 지난해 탐구영역 2과목 평균으로 반영하던 것을 올해 ‘탐구영역 상위 1과목 반영’으로 변경해 수험생 부담을 줄였다. 올해는 수능 자연계열 응시자의 인문계열 교차지원도 허용한다. 보편적인 고교 교육을 거친 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공교육 강화에 기여하는 입시 체계를 갖춘다는 취지다.

    김현 경희대 입학처장은 “앞으로도 학생부종합 전형의 확대, 논술우수자 전형 축소 등 정책 유지하면서 고교교육 정상화에 발맞추는 입시 체계를 갖춰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학생부중심 평가를 강화하고 고른기회전형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학생선발의 다양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2016학년도 경희대 입시에 대한 김현 입학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2016학년도 수시와 정시 특징에 대해 설명한다면?
    A 경희대는 2016학년도 입시 초점을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에 맞췄다. 따라서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고 다양한 역량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취지에 맞게 수시모집에서 논술우수자 전형을 축소하고, 학생부의 교과 및 비교과 활동 내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종합 전형과 ‘교육의 기회균등’을 실현하는 고른기회 전형을 확대했다.

    2016학년도 전체 모집 인원은 4838명으로, 수시모집에서 3150명을 선발한다. 경희대 수시전형은 학생부종합 전형과 논술우수자 전형, 실기우수자 전형으로 나뉘는데, 이중 학생부종합 전형 선발인원은 1870명(정원내 1745명)으로 전년도 1770명(정원내 1651명)보다 5.8% 확대됐다. 전체 모집인원의 36.1%(1745명)를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선발하는 것이다. 반면 논술우수자 전형은 올해 925명을 모집하며, 전년도 1040명보다 11.1% 축소했다.

    정시모집의 경우 서울캠퍼스는 가군(경영학과 나군 분할, 35명 선발), 국제캠퍼스는 나군에서 선발한다. 정시 다군은 2015학년도부터 폐지했다. 정원외 특별전형(농어촌학생,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특성화고교졸업자, 장애인대상자)의 경우 정시 학생부종합 전형에 해당되는데, 면접 없이 수능 성적 50%와 서류종합 평가 50%로 선발한다.


    Q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진 점이나 선발인원에 변화를 보인 전형이 있나?
    A 학생부종합 전형이 확대됐고(전년 대비 5.4%), 논술우수자 전형이 축소(전년 대비 11.1%)되면서 2015학년도보다 수시 모집인원이 245명 늘어났다. 2015년에 신설된 지역균형 전형은 2016학년도부터 고교 유형과 졸업년도 기준을 완화해 수도권 지역을 제외한 지역에 소재한 고등학교의 2014년 2월 및 이후 졸업예정자에게까지 지원 자격을 확대했다. 또한 2016학년도에 한해 세월호 참사 당시(2014년 4월) 단원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학생들에게 지원 자격을 부여하는 ‘단원고특별전형’을 도입해 8명을 선발한다. 논술우수자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 것도 달라진 점이다. 2015학년도에는 탐구영역을 2과목 평균으로 반영했지만, 2016학년도에는 탐구영역 상위 1과목만을 반영한다. 또한 올해에는 수능 자연계열 응시자에게 인문계열 교차지원을 허용한다.


    Q 학생부종합 전형인 네오르네상스전형은 어떤 기준으로 선발하나? 이 전형에 지원할 수험생들을 위한 조언을 한다면?
    A 학생부종합 전형인 네오르네상스전형은 경희대를 대표하는 전형이다. 경희대 인재상인 세계인, 창조인, 문화인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르네상스전형은 2015학년도부터 모집인원을 900명(2014학년도 580명)으로 대폭 확대했고, 국외 고등학교 졸업생에게도 지원 자격을 부여했다. 2016학년도 모집인원과 전형 방법은 2015학년도와 동일하다. 1단계에서 서류종합평가를 통해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70%)과 인성면접(30%) 점수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1단계 서류는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선택), 학교생활기록부)를 숙련된 입학사정관이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잠재역량과 학업적성 역량으로 나눠 검토한 뒤 종합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어떤 특정 서류나 특정 항목에 주목하는 방식의 평가는 이뤄지지 않는다. 전형적합성·전공적합성·학업발전성·인화관계성·자기주도성·경험다양성의 6가지 평가 준거에 따라 항목별로 평가하는데, 6가지 평가준거 점수를 합산하는 것이 아니라 종합평가 후 100점에서 0점 사이에서 하나의 점수(예 85점)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 결국 지원자가 위 6가지 평가 준거에 얼마나 부합하느냐가 당락의 열쇠가 된다. 평가준거를 보다 자세히 설명하면 첫째, 전형적합성은 네오르네상스전형의 지원자격인 리더십·봉사인재, 국제화인재, 과학인재, 문화인재 중 지원자가 원서 접수 시 선택한 분야의 해당 역량이 뛰어난지를 평가한다. 리더십과 봉사정신이 투철한 학생, 외국어 능력과 글로벌 소양이 남다른 학생, 수학과 과학에 대한 재능과 탐구력이 탁월한 학생, 문화·예술적 소양이 뛰어난 학생으로 각자 자기 분야에서 현재 두각을 나타내고 발전이 기대되는 학생을 원한다. 종합적으로 골고루 잘하는 학생보다는 해당 분야 역량이 뛰어난 학생이 전형적합성에서 더 나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둘째, 학업발전성은 지적호기심과 학업역량을 평가하는 항목으로, 학생부 교과 성적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수상실적을 주로 본다. 학업역량의 경우 가정형편이나 지역, 고교 등 교육환경을 고려해 평가하며, 지원자마다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결과와 현재 역량을 비교해 성장가능성을 가늠한다. 주어진 환경에서 얼마나 많은 성과와 역량을 발휘하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기준인 것이다.

    셋째, 전공적합성은 해당 학과에 대한 관심과 열정, 적성이다. 지금까지의 활동이나 경험이 이에 부합한지 평가하는데, 영어·수학·과학 등 학생부 교과 성적과 봉사활동, 관련 분야 독서활동, 체험활동 등이 이에 해당된다. 전공적합성은 다음 평가 준거인 인화관계성과도 연계된다.

    넷째인 인화관계성은 교우관계, 사제관계 등 사회성과 관계성이 원활하고 소통 경험이 풍부하며 인품이 바른지를 살펴보려 한다. 한마디로 학교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친구와 교사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학생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다섯째, 자기주도성은 지원자가 수행한 활동의 동기 및 주도성과 실행력을 평가하는 영역이다. ‘본인이 왜 해당 전공을 공부해야 하는지’ ‘해당 교육과정을 통해 어떤 꿈을 이루고 싶은지’ 등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고 해답을 찾기 위해 실행에 옮긴 경험에 주목한다. 진로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실행력을 평가하려는 것이다.

    여섯째, 경험다양성은 학교 내에서 학업뿐 아니라 창의적 체험 활동에의 적극적인 참여를 말한다. 학생부 교과 성적 못지않게 다양한 경험(창의적 체험활동, 봉사정신, 리더십, 책임감, 의사소통기술, 관계형성기술, 문제해결력 등)이 지원자를 평가하는 중요한 항목이다.


    Q 앞으로 경희대 입시 정책 방향은 어떠한가?
    A 경희대의 향후 입시 방향은 △수시에서 학생부종합 전형의 지속적 확대, 논술우수자 전형의 점진적 축소 △정시의 수능전형 현행 유지로 요약할 수 있다. 경희대는 논술전형을 축소하면서 고등학교에서 보편적으로 공부한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을 설계해야 한다는 사명이 있었다. 이를 위해 학생부중심의 평가를 강화하고 고른 기회전형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학생선발의 다양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고등학교에서 보편적으로 교육받은 학생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대입 전형을 실시하도록 하겠다.


    Q 지원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A 경희대 학생부종합 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두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점수 위주 선발에서 벗어나 학생부교과와 비교과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함으로써 각 전형 취지에 충실하기 위해서다. 대표적 학생부종합 전형인 네오르네상스전형은 ‘세계인, 창조인, 문화인’이라는 대학 인재상을 반영해 총 900명을 선발한다. 또한 고른기회전형 선발인원도 많이 늘었으므로, 지원 자격이 되는 학생들은 관심 갖기 바란다. 경희대는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상과 대학 인재상에 부합하면서 다양한 지역과 계층의 우수한 학생들에게 고른 기회를 제공하는 전형을 시행함으로써 사립대학 중 가장 모범적인 대학이 되고자 노력해왔다. 고교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하고 학교생활을 열심히 한 학생이라면, 또한 경희대의 인재상을 지향하는 학생이라면 모두 경희대 수시모집에 도전하기를 기대한다.


    Q 경희대가 원하는 인재상은 어떠한가?
    A 경희대의 창학 이념인 ‘문화세계의 창조’를 실현할 인재로, 학문 간 경계를 가로지르며 융복합 분야를 개척하는 ‘창조인’이자 지구적 차원에서 평화를 추구하는 ‘세계인’, 그리고 다양한 공동체 안에서 삶을 완성해 나가는 책임 있는 ‘문화인’을 선발하고자 한다. 한마디로 ‘창의성과 인성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를 찾고 있다. 수시 학생부종합 전형의 네오르네상스전형과 논술우수자전형, 실기우수자전형에서도 이에 부합한 인재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


    Q 신입생을 위한 장학금이 있나?
    A 경희대는 1952년부터 장학제도를 도입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수한 인재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입시장학제도를 통해 입학 시 성적이 우수한 학생,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사회봉사 등 각종 분야의 모범이 되는 학생들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2015년 현재, 교내 장학금 20여 종과 교외장학금 190여 종 등 총 210여종의 장학금이 지급되고 있으며 재학생의 60%가 수혜를 받고 있다. 특히 2011학년도부터 도입된 교육수요자 중심의 학생맞춤형장학(Need_based Scholarship)은 성적 위주의 장학제도에서 벗어나 지원자의 가정형편과 잠재력을 기준으로 대상자를 선정하는 선진형 장학제도다. 지원자별 재정환경 평가를 거쳐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잠재력이 뛰어난 학생에게 등록금뿐 아니라 연간 교육활동비용(본인 부담액 제외)을 지급한다. 또한 논술우수자전형 최초합격자 중 단과대학(학과)별 전형 총점 순으로 총 30명에게 후마니타스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정시장학제도로는 총장장학, 학부(과)수석장학, 인문학육성장학, 공공리더육성장학, CEO육성장학, 이공계육성장학, 명의육성장학, 경희형제자매장학, 경희동문장학이 있다. 정시모집 합격자 중 입시에 반영된 수능성적이 최고인 자에 대해 총장장학으로 8학기(의예과, 한의예과, 치의예과는 12학기) 등록금(입학금포함)전액을 지급하며, 학부(과)수석장학은 정시모집 합격자 중 단과대학별 입시에 반영된 수능성적이 최고인 자(단, 예능계열은 전형총점 최고인 자)에 대해 8학기 등록금(입학금포함)을 전액 지원한다. 인문인재장학은 국어국문학과, 사학과, 철학과, 영어학부 합격자 중 국어B형, 영어, 사회탐구(2과목 각각)영역의 등급이 각각 1등급인 자에 대해 8학기 등록금(입학금 포함)을 전액 지급한다.

    한편 공공인재장학, 경영인재장학, 복지인재장학, 과학인재장학, 명의인재장학은 올해 신설된 장학제도다. 공공인재장학은 정치외교학과, 행정학과, 사회학과, 언론정보학과, 자율전공학과 합격자 중 수학A, 영어, 사회탐구(2과목 각각)영역의 등급이 각각 1등급인 자에 8학기 등록금(입학금 포함)을 전액 지급한다. 경영인재장학은 경영학과, 회계·세무학과, 경제학과, 무역학과, Hospitality경영학부, 관광학부 합격자 중 국어B형, 수학A형, 영어 영역의 등급이 각각 1등급인 학생에게 8학기 등록금(입학금 포함) 전액을 지원하며, 복지인재장학은 아동가족학과, 주거환경학과, 의상학과, 지리학과(인문), 간호학과(인문)합격자 중 국어B형, 수학A형, 영어 영역의 등급이 각각 1등급인 자에게 8학기 등록금(입학금 포함) 전액을 지급한다.

    신설된 장학제도 중 주목할 만한 것은 명의인재장학이다. 의예과, 한의예과(자연), 치의예과 합격자 중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2과목 백분위 평균)영역의 백분위 합이 394이상인 자와 한의예과(인문) 합격자 중 국어B, 수학A, 영어, 사회탐구(2과목 백분위 평균)영역의 백분위 합이 396이상인 자에게 12학기 등록금(입학금 포함) 전액 지급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과학인재장학으로 명칭을 바꾼 기존 이공계장학은 이과대학(수학과, 물리학과, 화학과, 생물학과, 정보디스플레이학과, 식품영양학과, 지리학과(자연), 한약학과, 약과학과, 간호학과(자연)) 합격자 중 수학B형, 과탐(2개 과목)영역의 성적이 각각 1등급인 자에 입학금을 포함한 8학기 등록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이외에 본교 학부에 직계 형제·자매가 재학 및 휴학 중이거나, 부모 모두가 본교 학부를 졸업한 동문의 자녀에게 제공하는 경희형제자매장학과 경희동문장학도 있다. 외에 장학금 관련 내용은 홈페이지(http://janghak.khu.ac.kr/01/01.php)를 통해 자세히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