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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듀 단독기획 : 2016 대입을 말한다 / 성균관대학교]
성균관대학교는 스스로를 ‘변화를 선도하는 대학’이라 말한다. 국제논문수와 연구비수주규모, 교원수 등 대학 발전을 드러내는 객관적 지표가 최근 4년 새 가파른 증가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김윤제 성균관대 입학처장이 대학 선택 시 “졸업할 때 얼마만큼의 가치를 얻을 수 있느냐를 따져보라”고 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많은 수험생이 간판을 보고 대학을 선택하지만, 정작 학교에서 배운 교육과 연구 성과 등 ‘미래 가치’는 졸업 시 드러나기 때문이다.
2016학년도 입시에서 총 3725명을 선발하는 성균관대는 수시와 정시 모집 비율을 각각 76%(2825명)와 24%(900명)로 두고 있다. 수시모집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학생부종합전형(1362명)과 논술전형(1363명)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인 ‘성균인재전형’과 ‘글로벌인재전형’은 모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서류 평가 100%로 선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각 전형 중복지원도 가능하다.
김 입학처장은 “성균인재전형과 글로벌인재전형의 모집단위를 보면 중복되는 학과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두 전형 간 중복 지원이 가능하므로 지원자들은 서로 다른 학과에 지원 가능하다는 것도 기억하라”고 조언했다.
올해 입시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논술전형은 논술우수전형(1223명)과 과학인재전형(140명), 두 가지로 나뉜다. 논술우수전형과 과학인재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유무, 시험 시기 등에 차이가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지 않은 과학인재전형은 이공계 학과 단위에서만 선발하며, 수능일 이전에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반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고 이공계를 제외한 대부분 계열 및 학과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논술우수전형은 수능일 이후 논술을 치른다. 두 전형 모두 평가는 서류(학생부+자기소개서) 40%, 논술 60%다.
김 입학처장은 “과학인재전형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으로 서류 평가가 진행되는데, 자기소개서에는 수학과 과학에 대한 관심, 진로에 대한 열정과 경험 등이 자세히 기술돼야 한다”며 “과학인재전형으로 입학한 신입생에게는 전액 장학금 지급과 기숙사 우선 배정 등 혜택이 주어지니 주목하라”고 전했다.
한편 3년 전부터 경찰, 정신과 의사, 상담교사, 심리전문가 등 청소년·심리·범죄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인성자문단’을 운영, 입학사정관들과 함께 대입 전형에 참여토록 하고 있는 성균관대는 앞으로도 고교 현장을 찾아 인성교육의 현실을 파악해 인성평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다음은 ‘2016 성균관대 입시’에 대한 김 입학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2016학년도 성균관대 입시의 특징을 설명한다면?
A 올해 성균관대는 전체 모집인원 3725명을 수시 76%(2825명), 정시 24%(900명) 비율로 선발한다. 수시 전형 중 주목할 만한 전형은 2825명 중 1362명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과 1363명을 선발하는 논술전형, 100명을 선발하는 특기자전형이다. 최근 입시에서 수시모집의 ‘학생부 위주 전형 확대’가 화두인데, 성균관대는 이미 2013학년도부터 학생부 위주 전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학생부종합전형에 해당하는 성균인재전형을 신설, 학교 생활에 충실한 학생을 선발해 왔다.
Q 앞서 말한 학생부종합전형과 함께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하지 않는 선발인원(1397명) 비중도 크다. 어떤 전형인가?
A 학생부종합전형은 말 그대로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를 핵심 평가 자료로 활용하는 전형이다. 성균관대의 학생부종합전형으로는 성균인재전형, 글로벌인재전형 그리고 정원외 특별전형이 있다. 그 중 특정 지원 자격이 없는 일반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은 성균인재전형과 글로벌인재전형이다. 이 두 전형은 올해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서류 100%로 선발한다. 서류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된다. 두 전형 모두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 영역을 핵심적인 평가 요소로 두고 있으므로 고교 과정을 충실히 이행한 학생들이라면 유리하다.
성균인재전형과 글로벌인재전형의 지원 가능 모집단위를 살펴보면 중복되는 학과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어떤 전형으로 지원할 지 고민할 필요 없이 자기가 원하는 학과를 먼저 선택하고, 그 학과 신입생을 모집하는 전형에 지원하면 된다. 성균인재전형과 글로벌인재전형 간 중복 지원도 가능하므로 지원자들은 성균관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두 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두면 좋을 것이다.
Q 논술전형의 선발 방법과 특징에 대해 설명해달라.
A 성균관대 논술전형은 두 가지다. 하나는 논술우수전형(1223명)이고 다른 하나는 과학인재전형(140명)이다. 논술우수전형과 과학인재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의 유무, 시험 시기 등에서 차이가 있다. 먼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지 않은 전형은 과학인재전형이다. 이공계 학과 단위로 학생을 선발하며 수능일 이전에 논술시험을 실시한다. 반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고 대부분 계열 및 학과에서 학생을 선발하고 있는 논술우수전형은 수능일 이후 논술고사를 치른다. 둘 다 학생부 40%, 논술 60%로 전형 요소가 동일하다.
과학인재전형 서류의 경우, 학생부와 자기소개서가 주 평가 요소인데 자기소개서에는 수학 및 과학에 대한 지적호기심, 진로에 대한 열정 등 이공계 우수학생으로서의 장점과 경험 등을 잘 기술하면 유리하다. 성균관대는 우수 이공계 학생 지원을 위해 과학인재전형으로 합격한 모든 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고, 기숙사를 우선 배정하는 등 혜택을 제공한다.
Q 인성평가 도입 현황과 계획 등에 대해서도 듣고 싶다.
A 성균관대는 인성평가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3년 전부터 ‘인성자문단’을 운영, 인성을 입시의 주요 평가 요소 중 하나로 뒀다. 인성자문단은 경찰 관계자, 정신과 의사, 상담교사, 심리전문가 등 청소년·심리·범죄 문제 전문가들로 구성된 단체로, 입학사정관들과 함께 대입 전형에 참여하고 있다. 또 사정관들이 인성교육을 잘 이행한다고 알려진 고등학교를 사범대 학생들과 함께 방문해 현실적 문제 등을 고민하는 ‘체험인성교육현장’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고교 현장에서 이뤄지는 인성교육 노력과 현실 등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인성평가 자료로 활용된다.
Q 모집단위가 주로 계열과 학부인 점이 눈에 띈다.
A 성균관대는 전국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학부제를 운영해온 대학으로 여전히 학부제를 유지하고 있다. 고교 졸업 후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하기보다는 주로 성적에 따라 학과를 선택하는 현실에서 성균관대 학부제는 학생들에게 전공 선택 기간을 1년 유예해줌으로써 제대로 된 전공을 선택하도록 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 기간에는 주로 기초교양과 인성 강화 교육을 실시해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교양인을 양성하는 데 주력한다. 또한 성균관대는 인성교육센터를 개소해 인성 관련 교수법과 교재를 연구·집필하고 있으며, 본교만의 교양 필수 과목 ‘성균 논어’를 통해 학생 스스로 삶에 대해 성찰할 시간을 가지도록 하고 있다. 전공 선택 이후에는 심화된 전공 교육 외에 성균인을 위한 비교과 프로그램 ‘STEP(Sungkyun Total Experience Program)’을 운영함으로써 다양한 비교과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Q 취업이나 진학 등 진로를 위한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A 성균관대는 취업을 앞둔 학생들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먼저 학생인재개발원을 중심으로 대학과 학생회, 동아리가 협력해 폭넓은 취업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리더십 교육과 국가고시 지원, 취업아카데미 및 커리어 멘토링 운영과 함께 40여 개 취업동아리를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봄·가을마다 취업박람회를 개최하고, Co-op(Cooperative education program·산학협동교육) 위원회를 조직하는 등 국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며 취업 연계 활동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최근 교과부 발표로 나타났다. 성균관대 졸업자 취업률이 매년 70% 정도로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성과는 대학의 노력과 성대생의 우수한 경쟁력을 입증해 주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올해 계획은 시각을 넓혀 학생의 전 주기 커리어 포트폴리오와 빅데이터 분석, 사회 수요에 기반한 진로 지도를 통해 학생맞춤형 학사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석박연계트랙장학제도’나 대학원 진학을 앞둔 학사과정 학생에게 학사논문을 면제하고 대학원 수업을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학석사연계과정제도’ 등으로 학업에 정진하려는 학생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Q 신입생을 위한 장학금 제도가 있는지?
A 성균관대는 국내 굴지의 인재 성균인을 위한 기숙사와 장학금 등 최상의 인재 지원책을 갖추고 있다. 일례로, 성균관대 1인당 장학금은 357만원으로 종합사립대 중 장학금 지급 비율 1위를 달성했다. 계속해서 더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장학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성균관대는 특히 입학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많은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신입학 수시모집 중 과학인재전형의 경우 합격자 전원에게 4년 등록금 전액이 지급된다. 또한 수시모집 각 모집단위별 입학 성적이 상위 10% 이내인 학생에게는 1년 간 등록금을 반액 지원하는 다산 장학금도 운영 중이다.
수학능력시험에서 일정 성적 이상을 받은 자에게 수여되는 장학금도 있다. 삼성 장학금과 율곡·장영실 장학금은 학교가 지정한 수능 성적 기준을 만족할 경우 4년 동안 등록금 전액(삼성장학금)과 반액(율곡·장영실장학금)을 지원한다. 장학생 선발의 기준이 되는 성적은 정시 원서 접수 전 미리 공지되며 이를 통해 정시 지원자는 본인이 장학금 대상자가 되는지 미리 파악해 지원할 수 있다. 수시 합격자라도 수능 성적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삼성장학금 수여가 가능하다.
Q 성균관대가 선발하고자 하는 인재는?
A ‘소속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충실한 학생’을 우수한 학생이라 여긴다. 학업은 물론, 지적호기심이 풍부해 다양한 학교 생활에 적극적인 학생을 원한다. 대학은 보다 다양한 개성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하는 곳이다. 따라서 우리는 단순한 하나의 잣대에 맞는 학생만이 아니라 각기 다른 강점을 가진 학생을 두루 선발하고자 한다. 논술전형에서는 논술 성적이, 수능전형에서는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겠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은 다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대학의 교육 철학이 반영되는 전형이기에 좀 더 다양한 특징을 지닌 학생을 선발하려 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잠재력’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 제도화된 교육과정 안에서 최우수 성과를 내지는 못하더라도 특정분야에 열정적인 학생,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성균관대에 와서 더욱 크게 성장할 잠재력을 지닌 학생을 많이 발굴할 예정이다. 따라서 현재 입학사정관실에서는 이러한 인재를 평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Q 지원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A 발전하는 대학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것이 과연 학생들이 얻는 합격증 혹은 졸업장의 무게와 같을지 고민해봤으면 한다. 수험생들은 합격증만을 따져 학교를 선택하지만 실제 학생들이 대학 진학에 대한 결과를 얻어가는 것은 졸업할 때다. 즉 대학을 선택할 때에는 ‘미래 가치’라는 부분까지 고려해야 한다. 우리나라 대학 서열은 객관적이고 냉정한 평가보다는 입시 결과에 따라 빚어진 허상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정진하고 학생에게 투자하는 경쟁 구도가 조금씩 생겨나고 있어 다행이라 여긴다. 이러한 대학가의 변화를 이끌어낸 대표적인 곳이 바로 성균관대다.
성균관대는 학생이 입학할 때보다 졸업할 때 더 가치 있는 대학으로,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스스로 지난 10여 년 간 가장 많이 발전한 대학이라 자부하는데, 이는 연구력, 우수 교원 확보, 구성원 만족도 등 대학 발전상을 볼 수 있는 객관적 지표로도 드러난다. 국제논문 수를 보면 2010년 2780여 편에서 지난해 4420여편으로 약 59% 증가했고, 연구비 수주 규모도 2200여억 원에서 지난해 2960여억 원으로 34%가량 늘었다. 교원 수도 2010년 1220여명에서 2014년 1396명으로 이미 전임교원 확보율을 100% 이상 달성했으며, 구성원의 만족 정도를 볼 수 있는 국가고객만족도 평가에서도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성대 발전의 원동력은 학내 구성원들이 지닌 하나의 목표, 그 목표를 위한 최선의 노력 그리고 소통을 통한 협력이라 말할 수 있다. 재단인 삼성은 지속적인 학교 발전을 지원하고 교수들은 학생을 위한 최상의 교육과 연구를 골몰하며, 직원들은 최고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며 자부심을 느낀다. 학생들은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본인과 국가의 미래를 위한 꿈을 꾸며 능력을 길러가고 있다. 성균관대 DNA는 이제 혁신을 넘어 능동적인 변화를 실현하고 있다. -
[조선에듀] "수능성적 없이 1397명 선발... 수시 전형간 중복 지원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