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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자퇴 후 너무 힘들었어요. 고민을 털어놓을 친구도, 상담할 선생님도 없는 상황이었죠. 그러던 중 학원 홈페이지에서 ‘24시간 상담 가능’이란 문구를 보고 ‘설마..?’ 하는 생각에 전화를 걸었어요."
유수정(16, 경남 진주)양은 올 3월 다니던 학교를 자퇴한 후 검정고시 준비를 시작했다. 고 1 내신 성적이 좋지 않아 원하는 대학 진학이 어려울 것 같았기 때문. 혼자 하는 공부는 생각보다 어려웠다. 학습 효율은 둘째치고 불안감 때문에 견딜 수 없었다. “잘하고 있는 건지 도통 확신이 안 섰어요. 괜한 선택을 했나 싶기도 하고….”
갈수록 자신감을 잃어가던 유양은 큰맘 먹고 기숙학원 입소를 결정했다. 하지만 40여 개의 학원 홈페이지를 꼼꼼히 살펴봐도 딱히 맘에 드는 곳이 없었다. 학원별로 강조하는 내용이 대동소이했기 때문. 불안감에 잠도 제대로 못 이루던 그는 어느 날 새벽, 우연찮게 비상탑클래스 기숙학원(이하 '비상탑클래스') 홈페이지에서 ‘24시간 상담’이란 문구를 본 후 충동적으로 전화를 걸었다. “새벽 1시가 넘은 시각이었는데 전화를 받으시더라고요. 깜짝 놀랐죠. 30분가량 상담을 마친 후 ‘이런 학원이면 믿을 만하다’는 생각이 들어 입학을 결심했습니다.”
군 제대 후 대학 진학을 결심한 김재원(21)씨도 유양과 비슷한 이유로 비상탑클래스를 선택했다. 남보다 늦게 준비하는 대입인 만큼 선택에 신중하고 싶었던 그는 인터넷으로 기숙학원 관련 질문을 모조리 검색했다.
"며칠간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기숙학원 관련 내용을 검색해보니 학원들 답변이 천편일률적이었어요. 같은 내용을 복사해 그대로 갖다 붙인 거죠. 그런 점에서 비상탑클래스는 확실히 달랐어요. 질문마다 꼼꼼하게 답글을 남겼더라고요. '이 정도면 믿을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강의실 창문 하나에도 '재원생 배려' 담아
비상탑클래스기숙학원(이하 ‘비상탑클래스’)은 지난해 말 문을 열었다. 탑클래스 기숙학원의 10년 운영 노하우와 비상교육이 축적해 온 대입 데이터베이스를 접목, '재원생에게 최상의 입시 정보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출범한 것.
비상탑클래스는 기숙학원의 3대 요소인 △강사진 △생활환경 △학습·생활관리 측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강사진은 입시학원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들로 구성돼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과 EBS 수능 강의 간 연계율을 고려해 EBS 스타 강사도 다수 섭외, 정규 강의를 맡겼다.
재원생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생활 환경을 최대한 편안하게 꾸민 점도 특징이다. 기숙학원 일정과 재원생 동선을 면밀하게 고려해 설계한 전용 생활관과 강의동은 비상탑클래스만의 자랑거리다.
모든 숙소는 2인 1실로 구성돼 있으며 방마다 샤워 시설과 비데를 설치했다. 중앙 제어형 냉·난방 시설을 도입했지만 각 방의 온도는 재원생이 직접 조절할 수 있도록 별도 장치를 설치했다.
강의실과 독서실 창문은 성인 남성의 어깨 높이에 맞춰 설치했다. 재원생이 강의 도중 바깥 경치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으면서도 복도를 지나는 관리 교사가 고개만 돌리면 교실 내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높이다.
임태균 총괄실장은 “창문 높이와 크기, 재원생 1인당 전용 면적, 숙소 내 수납공간의 위치 등 아주 작은 부분까지 재원생 입장에서 세심하게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기숙학원을 찾는 학생은 기본적으로 공부하려는 의지가 강합니다. 누구나 열심히 공부하죠. 이들이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면 그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학원의 관리와 서비스가 문제 아닐까요? 비상탑클래스 운영진은 그런 생각으로 학원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
◇'기숙학원은 수시에 약하다'는 생각은 편견
비상탑클래스는 올해 '김영완 원장 체제'로 운영진을 대폭 교체했다. 김 원장은 서울 노량진 일대 유명 입시학원장을 거쳐 청심국제중고등학교 국내진학부장을 역임한 최고의 입시 전문가. 지난해까지 비상탑클래스 진학부장으로 근무했던 그는 ‘기숙학원도 시내 유명 입시학원에 버금가는 개인별 입시 전략을 제공해야 한다’는 학원 방침에 따라 일약 원장으로 초빙됐다.
사실 그간 기숙학원은 대부분 정시모집에 치우친 입시 전략에 치중해 왔다. '스펙 관리가 중요한 수시 모집에서 기숙학원이 경쟁력을 갖기란 쉽지 않다'는 세간의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 하지만 김 원장은 이 같은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기숙학원의 수시 대비 능력과 관련, 사람들이 갖는 최대 오해는 '수시=입학사정관 전형'이란 착각입니다. 학생의 스펙 관리가 중요한 입학사정관 전형은 전체 입학 전형의 10%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나머지 수시 전형의 대부분은 수능 최저 등급과 논술에 의해 당락이 좌우됩니다. 이 부분은 기숙학원 체제에서도 얼마든지 대비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수시 응시 횟수 6회 제한 조치'까지 더해지면 내년엔 비상탑클래스 진학지도 전문 팀의 능력이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성적 안 오르는 건 학생 탓? 학원 탓!"
이천=김구용 조선에듀케이션 기자
kky902@chosun.com
[우수 기숙학원 탐방]비상탑클래스 기숙학원
-'성적 향상 학원이 책임진다'는 철학으로 운영
-대입 수시모집 비중 확대... 김영완 원장 초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