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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3학년도 수능 뚜껑 열어보니
특징 1. 언어는 쉽게 수리 가형은 비슷, 수리 나형, 외국어 영역은 다소 어렵게 출제
2013학년도 수능은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다소 쉽게 중상위권 및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작년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연계열은 작년과 다소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 되었지만 인문계열은 수리 나형, 외국어 및 사회탐구 영역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2학년도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의 최고점은 언어 137점, 수리가 139점, 수리나 138점, 외국어 130점으로 나타났으나, 2013학년도에서는 언어영역 127점, 수리가 139점, 수리나 142점, 외국어영역 141점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번 2013 정시모집에서는 인문계열 최상위권은 수리 나형과 외국어영역에 의해 유불리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많으며, 일부 학생들은 사회탐구의 영향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권 대학은 사회탐구 영역이 반영비중이 비중이 언어, 수리, 외국어 보다 낮지만 다소 어렵게 출제되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자연계열 학생들은 외국어 영역과 수리 가형에서 유불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특징 2. 수능 응시 인원이 감소하였고 정시모집 인원도 감소하였다.
수능 전체 응시자는 2013학년도 621,336명으로 2012학년도 648,946명으로보다 27,610명이 감소하였다. 이는 올해 수시모집 인원 증가, 수시모집 미등록 인원 충원, 수시 충원 합격자 정시지원 금지, 정시모집 인원 감소로 올해 정시 모집은 2012학년도보다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지원 전 지원 대학의 경쟁률 및 수험생들의 지원 성향을 고려하여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징 3. 언어+수리+외국어 만점자 2012학년도 보다 증가
2013학년도 수능에서는 언어+수리+외국어 영역 만점자가 2012학년보다 대폭 증가하였다. 인문계열 과목인 언어+수나+외국어 만점자는 2012학년도 146명에서 2013학년도에는 288명으로 142명이 증가 하였으며 자연계열 과목인 언어+수가+외국어 만점자는 2012학년도 25명에서 2013학년도 104명으로 79명이 증가 하였다. 그러나 탐구를 포함한 4개영역 만점 자를 보면 자연계열인 언어+수가+외국어+과탐(2과목) 만점자는 2012학년도 9명에서 2013학년도 20명으로 크게 증가 하였지만 인문계열은 언어+수나+외국어+사탐(2과목) 만점자는 2012학년도 73명에서 23명으로 크게 감소하였다.
즉 자연계열은 최상위권에서 작년에 비해 문제가 다소 쉽게 출제되었고 인문계열은 사탐이 다소 어렵게 출제가 된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자연계 최상위권은 작년보다 경쟁이 치열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고 인문계열은 사탐에 의해 유불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
2. 성적대별 지원전략
수능이 끝나고 본인의 수능 점수가 나온 상태에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을 어느 정도 정해놓았다면, 이제는 모집 군별로 지원 희망 대학의 전형 방법을 분석하여 모집 군별로 가장 유리한 지원 대학을 배치하는 전략을 세울 때다.
수험생들이 명심할 것은 수시모집 인원 증가, 수시모집 미등록 인원 충원으로 정시모집 인원이 감소할 것이나 수시 충원 합격자 정시 지원 금지로 수능 고득점자들이 대거 수시로 빠져나간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들이 정시에 지원을 못할 것이므로 지나친 하향지원은 금해야 한다. 수능 고득점자(수시 수능 우선선발 합격자)들을 중심으로 지난해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있었으므로 수험생들은 동점수대 학생들의 수시 합격 상황을 잘 파악하여 지원 전략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
(1) 인문계 최상위권
● 최상위권은 대학 뿐 아니라 모집 단위에서도 군별 소신 지원 경향이 두드러진다. 가군에서 고려대, 연세대, 나군에서 서울대, 다군에서 교차지원이 가능한 의학계열에 지원하는 경향이 매년 뚜렷하게 나타난다. 전년도에도 다군에서 교차지원이 가능한 의학계열 지원 외에 중앙대 경영학부의 지원율이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올해의 경우에도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가/나/다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서울시립대, 경희대 등과 함께 다군 중앙대 경영학부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 인문계 최상위권의 경우 특히 경영계열에 대한 선호도가 높으며, 그 밖에 사회과학계열 등 지원 학과가 일관되게 나타난다. 또한 서울대에 지원한 학생들이 대체로 가군 고려대 경영대학, 정경대학, 연세대 경영학과, 경제학부 등의 인기학과에 지원하므로 서울대 합격자 발표 이후 고려대, 연세대의 중복 합격 가능성이 높다.
● 인문계 최상위권의 경우 상위권 대학이 몰려있는 가/나군에서는 소신 지원, 다군에서는 안전 지원하는 경향이 강하므로, 이러한 군별 지원 추세를 고려하여 지원 전략을 수립하도록 한다.
● 다군 의학계열 교차 지원 시 수리와 탐구 영역에 가산점을 주거나 수리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은 경우가 많아 1~2점 차이가 대학 환산점수에서는 크게 벌어질 수 있다. 따라서 수리 나형 응시자의 지원이 불리할 수 있으므로 지원 대학의 수능 활용 방법에 유의하여 지원 여부를 판단하도록 한다.
(2) 인문계 중상위권
● 인문계 중상위권 수험생은 대체로 가군이나 나군에서 비인기 학과라도 상위권 대학에 상향 지원을 하고 나머지 두 개 군에서 소신 및 안전 지원하는 경향을 보인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안전 지원을 하는 다군에서는 합격자 이동 현상이 많아 추가 합격되는 예비 합격자 수가 많으므로 중상위권 학생들은 다군에서 소신 지원을 해 보는 것도 전략이다.
● 중상위권은 경쟁이 치열한 성적대이므로 수능 비중이 높은 정시에서는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반영 방법이 본인에게 유리한지를 반드시 살펴야 한다. 특히, 자연계로 교차 지원을 할 경우 영역별 반영 비율이나 가산점 부여 방식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유불리를 정확히 따져보도록 하자.
(3) 자연계 최상위권
●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은 가/나/다군 중 최소한 하나의 모집군에서는 의학계열을 지원한다. 특히 서울대 의예과를 지원한 학생들은 가군과 다군에서도 의학계열을 지원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 의예과를 제외한 서울대 지원자들은 가군에서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자연계 상위권 학과(의예, 생명과학계열)에 지원하고 다군의 의예과에 지원한다.
● 졸업 후 진로가 다양한 수학, 통계학 등의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으므로 올해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경쟁률 추이에 따라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 중앙대 융합공학부,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등 대학에서 많은 혜택을 부여하는 특성화학과들 역시 가군에서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의 상위권 대학에 소신 지원한 학생들의 지원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 자연계 최상위권 대학은 수리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은데다 수리 영역의 경우 변별력이 높기 때문에 수리 영역 성적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4) 자연계 중상위권
● 자연계 중상위권 학생들도 인문계 중상위권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한 개의 군에서 상위권 대학의 비인기 학과나 지방 국공립 대학의 상위권 학과에 상향 지원을 하고 나머지 두 개 군에서 소신 및 안전 지원을 하는 경향을 보였다.
● 다군에서는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안전 지원을 하기 때문에 올해에도 중복 합격에 따른 이동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추가 합격을 염두에 두고 다군에서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의 인기 학과에 소신 지원하는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 자연계열 모집 단위에서는 수리 영역 성적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리 영역 반영 비율 및 수리 가형 가산점 여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교차 지원 시에는 수리 유형에 따른 가산점이 없는 대학의 경우 나형 응시자가 유리할 수 있으나, 가산점이 있는 경우에는 1~2점이 낮더라도 가형 응시자가 더 유리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다만, 중위권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수리 나형 응시 비율이 높은데다, 수리 나형에 응시한 경우라도 다른 영역에 비해 고득점을 하였다면 수리 가형 가산점에 크게 흔들릴 필요는 없다. 따라서, 본인의 성적을 반드시 최종 대학 환산 점수로 산출해 본 뒤 유불리를 따져보아야 한다.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평가이사/유웨이 제공
수능 채점 결과 분석 및 지원전략
- 언어+수리(가형/나영)+외국어 만점자 작년보다 증가
- 사회탐구 영역 어려워 인문계열 수험생들의 변수로 작용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