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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유수연, 이병훈 등 스타강사 총출동
-모녀 간의 관계와 공부 이야기로 강의 이어져 -
조선일보 교육법인 조선에듀케이션이 주최하는 브런치 콘서트가 지난 20일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엄마와 딸이 함께하는 모녀공감’이라는 주제로 중고생 딸과 엄마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강사로는 자기주도학습전문가 이병훈 에듀플렉스 부사장, 유수연 유스타잉글리쉬 어학원장, 올해 서울대 인문계열에 수석 입학한 김정민 씨, 김미경 W. Insights 대표가 출연했다.
이들은 각각 △여학생을 위한 공부법 △10대, 움직이고 부딪쳐라 △나만의 생생 공부법 △엄마와 딸이 함께 만드는 꿈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
행사가 시작되기 한 시간 전부터 행사장 주변은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몰려든 참가자들로 성황을 이뤘다. 참가자들은 행사 주최 측에서 준비한 커피와 음료를 즐기며 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모습이었다.
특히 강사진의 사진과 프로필로 꾸며진 사진벽 앞은 즉석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
첫 번째 순서는 이병훈 에듀플렉스 부사장의 ‘여학생을 위한 공부법’.
이 부사장은 “엄마는 딸의 매니저가 되려 하지 말라”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엄마와 딸의 관계를 바로 세우는 것이 딸의 학습 의욕을 북돋우는 첫걸음이라 말한 이 부사장은 이어서 ‘여학생 공부의 약점’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이 부사장의 재치 넘치는 입담 덕분에 강연장은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 부사장의 전공인 자기주도학습법에 관한 내용이 시작되자 엄마들은 한 마디라도 놓칠세라 분주히 볼펜을 놀리는 모습이었다. -
두 번째 순서는 ‘얌모얌모’팀의 클래식 폭소 콘서트였다. 개그맨 전유성씨가 기획한 스테디셀러 클래식 공연인 얌모얌모 팀이 강연장을 찾은 것.
클래식 공연이라는 말에 어린 딸들은 실망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공연이 시작되고 출연자들이 서로 노래 순서를 가로채거나 노래를 하면서 마술을 선보이는 등 코믹한 무대가 이어지자 웃음과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
세 번째 순서는 직설적이고 아슬아슬한 화법으로 유명한 유수연 스타잉글리쉬어학원장의 강연이었다. 유 원장은 ‘10대, 움직이고 부딪쳐라’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자신의 10대 시절 이야기로 말문을 연 유 원장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면서 “힘든 10대를 보낸 사람은 즐겁고 편안한 20대를 맞게 되고, 편안한 10대를 보낸 사람은 초라한 20대를 맞을 각오를 할 것”이라고 말해 학생들을 긴장시켰다. 강의를 듣던 참가자들은 유 원장의 독설에 불편해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었다.
유 원장은 이어서 행사에 참가한 딸들을 향해 “자기 선택을 의심하지 말고 끝까지 매진하라”고 주문했다. 강의가 끝난 후 만난 한 학생은 “어조가 너무 고압적이라 불편했지만 틀린 말은 아니었다”며 “집에 돌아가면 내 생활을 좀 돌아봐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
네 번째로는 올해 서울대 인문계열에 수석입학 한 김정민 씨가 무대에 올라 ‘나만의 생생 공부법’을 들려줬다.
나이 차가 크지 않은 선배의 이야기라서인지 이전 강연보다 딸들의 집중도가 높은 모습이었다. “참고서 한 권 살 때도 고민을 해야 했던 집안의 경제사정 때문에 강제로 자기주도학습을 시작했다”는 김 씨의 발언에 객석에는 웃음과 감탄이 섞인 묘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강연이 끝난 후 질문 시간에는 한 학생이 “시험 때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보기 중 몇 번을 주로 찍느냐”고 물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
강연을 마친 후 만나본 참가자들은 크게 만족한 표정이었다.
마지막 순서에는 최근 ‘국민 강사’로 불리는 김미경 W. Insights 대표가 나서서 ‘엄마와 딸이 함께 만드는 꿈’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김 대표는 엄마에게 “딸을 믿어야 한다”고 역설하며 딸이 자기 꿈을 갖고 꾸준히 나아갈 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 것이 엄마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딸들을 향해서는 “대학 진학은 꿈이 아니다”라며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 자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강연을 마친 후 만나본 참가자들은 크게 만족한 표정이었다.
김소연(44․서울)씨는 “‘모녀공감’이라는 주제에 끌려서 딸을 설득해 함께 오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의 딸 박소미(석촌중 2년)양은 “강의가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김정민 언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장선희(44․수원) 씨는 “중학교 1학년인 딸이 자기 꿈을 찾게 도와주고 싶어 참가했다”며 “김미경 대표의 강연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씨의 딸 여예령(수원 잠원중 1년) 양은 “별 생각 없이 엄마를 따라왔는데 의외로 너무 재밌었다”며 “강연을 듣고 나니 내가 너무 좁은 세상에 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 준비한 김영민 기획사업팀 팀장은 “엄마와 딸은 평생을 같이 살아가는 친구 같은 사이”라며 “이번 행사는 모녀가 서로 더 이해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의도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
※중등맘 브런치에듀 11월 개최
―노원·분당·인천·대전, 대구, 부산 동시 개최
―4인 이상 등록 시 1만원 할인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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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일정: 노원(11/8〈목〉부터 노원구민회관), 분당(11/20〈화〉부터 단국대 죽전캠퍼스), 인천(11/19〈월〉부터 인하대학교), 대전(11/14〈수〉부터 국립중앙과학관), 대구(11/19<월>부터 대백프라임홀), 부산(11/15<목>부터 센텀시티 문화홀)
●참가비: 6만원(4주 과정, 브런치·워크북 포함)
●문의·접수: (02)724-7835, 7836 http://edu.chosun.com/bredu
엄마와 딸이 함께하는 '모녀공감' 브런치콘서트
김구용 조선에듀케이션 기자
kky90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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