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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전 마지막 리허설인 9월 모의평가가 끝났다. 대개 9월 모의평가 점수는 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논술전형 지원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9월 시험이 쉽게 출제되면 학생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수능최저가 높은 상위권 대학 논술전형에 대거 지원하고 이로 인해 지원율이 올라간다.
실제 연세대의 경우 2011학년도 논술전형에는 4만여 명이 응시했으나 작년에는 5만 여명이 응시했다. 수험생 자원에 큰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대한 수험생들의 기대감 탓이라는 분석이 많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의 김희동 소장은 “이번 9월 모의평가는 대체로 지난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졸업생에게는 평이하게 느껴지겠지만 재학생들은 다소 어렵다고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졸업생들은 남은 수시모집 기간에도 상향지원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고, 재학생들은 소신, 상향지원 경향으로 나눠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9월 모의평가 시험을 통해 최저학력기준 만족 여부를 잘 따져보고 현명한 지원을 하길 바란다. -
<언어영역>
언어영역은 지난 해 수능이나 6월 모의 평가 대비 쉬운 편이었다. 문학과 비문학 10개 영역 중 9개 영역에서 EBS 교재의 지문이 반영되었고, 문제 또한 쉽게 출제되었기 때문이다.
문학에서는 2개 지문이 EBS교재 바깥에서 출제되었지만 문항은 쉽게 출제되었으며 30번 정도가 다소 까다로웠을 것으로 보인다. 비문학에서는 기술 지문의 18번과 과학 지문의 45번 정도가 다소 까다롭게 출제되었는데, 모든 지문이 EBS교재에서 출제되었을 뿐 아니라 대부분 문항이 평이하게 출제되어 학생들은 내용 파악 시간을 상당히 단축할 수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 9월 모의고사 만점자는 평가원에서 목표한 1% 수준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고난도 문항 -
<수리영역>
수리영역은 가형과 나형 모두 6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되었다. 가형의 경우 6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지만 만점자가 1%에 미치지 못했던 지난해 수능과 유사하게 출제되었고, 나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되었다.
특히 6월 모의평가보다 난이도도 어려워졌지만, 꼼꼼한 계산을 요구하는 문항도 많아 시간에 쫓긴 학생들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나형의 경우 미적분과 통계 기본 과목의 문제들이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다.
바뀌는 교육 과정에 따라 미적분과 통계 기본 과목이 시험 범위에 포함된 첫 해인 지난해에는 기본 개념과 원리에 대한 이해를 묻는 평이한 문제들 위주로 출제되었지만, 이번 시험에서는 다항함수의 미분과 적분, 그래프와 관련된 다소 까다로운 문제들이 출제되었다.
6월 모의평가만큼 눈에 보이게 EBS와 연계되어 출제된 문항의 수는 적었지만, EBS 교재를 공부한 학생은 문제를 푸는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어, 문제 해결에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 고난도 문항 -
<외국어영역>
외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렵게, 6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EBS 연계율은 70% 수준으로, 원문과의 유사성도 97% 이상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EBS 외국어영역 330제’에 수록된 지문이 많이 등장하였다. 지문 자체는 큰 변형 없이 사용되었지만 선택지를 까다롭게 제시한 문항들도 확인할 수 있었다. 1등급 예상컷은 94~95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고난도 문항 (26번, 34번은 어휘 능력이 크게 요구되는 문항) -
진학사/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 제공
9월 모의평가 작년과 비슷, 재학생, 졸업생 지원경향차이 보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