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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 직원인 김유신씨는 지난 21일 자기주도학습지도사과정 1기생 모집을 업무를 완료하였다. 작년 말, 조선에듀케이션으로부터 과정 개설을 제안 받고 내부 논의가 있었다.
본 기관에서는 관련된 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컨텐츠 우수성만 입증된다면 개설하는 편이 좋겠다고 논의가 되었다. 제안사인 조선에듀케이션측의 발언에 의심의 여지는 없지만, 그렇다고 컨텐츠에 대한 점검 없이 강좌 개설을 먼저 할 수는 없었다.
이화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좌 개설은 엄격한 컨텐츠의 점검부터
이화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은 1984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 평생교육원으로 설립되어, 여성들에게 심도 있는 교양교육과 전문교육을 제공한다는 설립 목적을 가지고 지난 27년간 각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왔다.
자격증과정, 학점은행제과정, 전문교육과정, 최고지도자과정, 교양교육과정, 위탁교육과정, 산학협동과정, 국제교육과정, 지역사회 아카데미 등 이화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이 운영하는 모든 교육과정은 ‘최고의 전문성과 실용적인 교육과정의 제공’이라는 운영 취지에 어긋남이 없었다.
최초를 넘어 최고를 추구하며, 조직의 일원임을 직원 모두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어, 신규 개설과정에도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자 자기주도학습지도사 과정의 강좌 컨텐츠에 대해 직접 점검을 결정하였다. 과정 개설 담당자인 김유신씨 자신을 제외한 내부 직원을 1인 선정하여 교육과정을 직접 수강해 보기로 하였다.
직접 수강한 교직원, 자녀가 학습플랜 설계와 실천을 하도록 직접 자녀지도
자기주도학습지도사 과정 수강을 해 보기한 이화여대 평생교육원 연구원인 김정화(43, 가명)씨는 지난 달부터 중학생이 된 딸의 학습지도를 집에서 직접 해 주기로 하고, 딸과 의논하여 다니던 학원을 최소한으로 정리하였다. 김씨는 이전에 학생들을 가르쳐 본 이력이 없는 일반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다.
그는 최근 “집에서 자녀 학습지도를 직접 해준다고 하니 그 어려운 교과목들을 어떻게 가르치냐고 묻는 이들이 있는데 내가 가르치는 것은 교과목이 아니라 자기주도학습법”이라 대답한다고 하였다.
김씨가 처음 딸을 집에서 공부시키기로 마음 먹었을 때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은 딸이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교과 수준이 어려워져 모르는 부분을 물어봐도 가르쳐 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딸의 지도를 한달 남짓 진행해보니 아이가 공부하는 법을 알면 굳이 학습을 지도해 주는 사람이 교과목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을 필요는 없다는 교훈을 얻었다.
“국영수 등 교과목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는 것은 선생님의 몫이죠. 부모가 굳이 그 역할까지 대신할 필요는 없습니다. 부모는 선생님의 가르침을 훨씬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컨디션을 만들어주고 학습 플랜의 설계와 실천을 도와 자기주도학습을 습관으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자녀의 의사 반영 없는 학습설계는 학습 흥미 저하를 야기
사실 김씨는 지난 겨울방학 시작과 함께 중학생에 진학하게 될 딸이 걱정되어, 영어 및 수학 전문학원과 딸아이가 어려워하는 과학학원, 아이가 원하는 미술학원을 보냈다. 또, 1월에는 입학사정관제는 독서이력이 중요하다는 정보에 논술학원까지 보내어, 주변 친구들보다 뒤지지 않게 신경 쓰고 있었다.
김씨는 자기주도학습 지도사 컨텐츠 검토를 위해 수강한 강좌를 통해 자신의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아이와 학습에 대해 대화를 하기 시작하였다. 뜻밖에도 최고의 학원으로 아낌없이 지원만 한다면 공부를 잘할 것이란 판단과 달리 딸아이는 형식적으로 학원을 이동하고 있을 뿐이며, 학원 과제 이외 어떤 것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 학원에서 친구들과 쉬는 시간에 대해 말할 뿐 수업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김씨는 자신의 욕심으로 수강했던 많은 학원들은 결과적으로 딸의 학습 흥미만 떨어뜨리고 말았다는 점을 반성하게 되었다. 딸과의 깊이 있는 대화 끝에 신학기 시작과 함께 엄마가 공부지도를 해 주기로 결정한 것이다.
자기주도학습 의미, 실행 방법 알려주는 자기주도학습 지도사 과정
“직무와 다른 업무를 맡게 되었단 생각에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강의를 들으며 생각보다 내용이 알차고, 그 동안 딸아이에 대한 제 학습 지도 방식에 얼마나 큰 잘못이 있었는지 확실히 깨우칠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김씨는 자기주도학습 지도사 과정을 통해 크게 두 가지를 얻었다고 설명한다.
하나는 ‘그저 공부 잘하는 시골 아이들에게나 통할 법한 혼자 열심히 하는 공부’라 잘못 생각해 왔던 자기주도학습의 올바른 의미를 깨우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녀가 자기주도학습을 실행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학습 지도 방법을 많이 배웠다는 것이다.
“아이와 상의도 없이 주변에서 행하는 학습활동을 그대로 따르게 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어요. 지금은 딸의 학습 능력과 흥미도, 시간 활용, 장기, 중기, 단기 목표를 모두 고려해 학습 플랜을 함께 짜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니 딸의 공부에 대한 관심과 책임감이 크게 늘었습니다. 부수적인 효과도 큽니다. 딸과 상의하는 습관을 들이면서 대화 시간이 늘자 자연스럽게 집안 분위기가 밝아졌습니다. 사교육비를 줄여 가계 부담도 크게 덜었고요. 분명 우리 기관의 명성에 도움될 교육과정입니다.”
올바른 가정교육법이 자기주도학습법, 이화여대 부설기관의 역할 큰 기대
김씨가 말하는 것 이외에 자기주도학습 지도사 과정에서는 학생 개개인의 학습 습관을 분석해 교정하고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과 학생이 최적의 컨디션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 등 구체적 학습기술을 습득하고 학습능력을 신장해 성적 향상을 도모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조선에듀케이션 양근만 대표는 “새롭게 개정된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인재는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을 설계, 실행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입니다. 이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학습법 지도를 통해 자기주도학습을 습관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며, “자기주도학습은 교육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니다.
학부모들이 자녀들과 잘 소통되고, 학습에 임할 수 있도록 바람직한 가정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교육계 종사자들이 본 과정에 많은 관심을 보이지만 그보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학부모들의 의식 변화이다. 어머니들의 의식변화, 이점에서 세계 최대, 최고의 여자대학인 이화여대 부설교육 기관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했다.
자기주도학습지도사과정은 2011년 4월 과정을 오는 18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이화여대를 포함한 전국 18개 명문대학에 과정이 개설 되어 있다. 가까운 대학을 선택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문의전화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다.
이화여대 부설교육기관 자기주도학습지도사 과정 도입
도입 전 교직원 수강으로 철저한 컨텐츠 점검
수강 후 학부모로써 자녀의 근본적 학습능력 배양에 자신하여 개설 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