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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시한 '학생 건강검사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 2021년에 비해 학생들의 음주ㆍ식생활ㆍ정신건강 관련 행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이 14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학생 건강검사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학생 건강검사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전국 초·중·고 표본학교 전 학년에 대한 신체발달 상황 및 건강조사 결과, 건강행태 현황을 파악한 자료다. 이번에 발표한 내용은 2022년 치러진 조사에 대한 결과다.◆ 음주 행태 더욱 나빠져2022년 청소년 흡연 행태는 2021년 결과와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코로나19 유행 이후 개선됐던 음주 행태는 더욱 나빠졌다.2022년 일반 담배 흡연율은 남학생 6.2%, 여학생 2.7%로 2021년과 유사했으나, 전자담배 사용률은 증가했다. 액상형의 경우 남학생은 3.7%(2021년)→4.5%(2022년)로, 여학생은 1.9%(2021년)→2.2%(2022년)로 증가했다. 궐련형은 남학생 1.8%(2021년)→3.2%(2022년), 여학생 0.8%(2021년)→1.3%(2022년)로 상승했다.일반담배, 전자담배 중 하나라도 사용한 담배 사용률은 2022년 남학생 7.3%, 여학생 3.4%로 2021년 남 7.0%, 여 3.3%와 큰 차이 없었다.현재 음주율은 남학생 15.0%, 여학생 10.9%이다. 이는 2021년 대비 남학생 2.6%p, 여학생 2.0%p증가한 수치다.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남자 소주 5잔, 여자 3잔) 이상인 위험 음주율도 남학생 5.3%(2021년)→6.1%(2022년), 여학생 4.4%(2021년)→5.1%(2022년)로 모두 증가했다.◆ 신체활동 시간, 꾸준히 증가신체활동은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 감소 이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유행 이전보다 더 높은 실천율을 보였다.하루 60분 주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022년 남학생 23.4%, 여학생 8.8%로 2021년 대비 남학생 2.7%p, 여학생 0.7%p 상승했다.주3일 이상 고강도 신체활동 실천율도 2022년에는 남녀 학생 모두 증가했다. 남학생은 40.8%(2021년)→46.6%(2022년), 여학생은 18.4%(2021년)→25.8%(2022년)이다. 특히 중학생 증가 폭이 가장 컸다.운동이나 신체활동을 하는 이유는 ‘재미있어서(33.3%)’가 가장 많았고, ‘건강을 위해(20.6%)’, ‘체중감량(16.4%)’ 순으로 나타났다.주중 학습목적으로 앉아서 보낸 시간은 2021년이 459분, 2022년 457분으로 유사하게 나타났다.학습목적 이외 앉아서 보낸 시간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증가한 이래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학습목적 이외 앉아서 보낸 시간은 주중 210분(2021년)→186분(2022년), 주말 316분(2021년→293분(2022년)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식생활, 여전히 개선 필요식생활 지표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지속해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아침식사 결식률(주5일 이상)은 2022년 39.0%로 작년보다 1.0%p 상승했다. 패스트푸트 섭취율(주3회 이상)은 27.3%로 1.1%p 증가, 과일 섭취율(일1회 이상)은 2022년 17.2%로 0.9%p로 감소했다.아침식사 결식 이유로는 ‘시간이 없어서(35.1%)’가 가장 많았고, ‘식욕이 없어서(21.4%)’, ‘배가 아프거나 소화가 안 돼서(14.0%)’ 순으로 나타났다.채소섭취율(일3회 이상)과 우유섭취율(일1회 이상)은 2022년 8.3%, 18.0%였고, 3년 주기 순환조사로, 2019년과 비교 시 채소 2.6%p, 우유 4.8%p 감소했다.탄산‧에너지‧이온‧과즙‧커피음료, 가당우유 등 단맛이 나는 음료를 모두 포함한 단맛음료 섭취율(주3회 이상)은 2022년 63.6%, 에너지음료와 커피 및 커피음료를 포함한 고카페인음료 섭취율(주3회 이상)은 22.3%이었다.◆ 우울감·스트레스 증가청소년의 정신건강 지표는 2021년 이후 다시 증가 경향을 보였다.우울감 경험률은 2022년 남학생 24.2%, 여학생 33.5%로 2021년에 비해 남학생 1.8%p, 여학생 2.1%p 상승했다. 스트레스 인지율도 남학생 32.3(2021년)→36.0%(2022년), 여학생 45.6%(2021년)→47.0%(2022년)으로 증가했다.외로움 경험률의 경우, 2022년 결과 남녀학생 모두 전년 대비 증가(남학생 12.3%→13.9%, 여학생 19.9%→21.6%)했고, 범불안장애 경험률(중등도 이상*)도 소폭 증가(남학생 9.3%→9.7%, 여학생15.6%→15.9%) 경향을 보였다.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저출생 상황에서 미래 주역인 학생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관계부처와 함께 ‘학생 건강증진 종합대책(2024~2028)’을 수립해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글=장희주 조선에듀 기자(jhj@chosun.com) #조선에듀
지난해 청소년 음주행태 더 나빠져…우울감·스트레스 역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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