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소년 음주행태 더 나빠져…우울감·스트레스 역시 증가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3.04.14 12:00
  • 021년에 비해 학생들의 음주ㆍ식생활ㆍ정신건강 관련 행태는 개선이 필요.
    ▲ 021년에 비해 학생들의 음주ㆍ식생활ㆍ정신건강 관련 행태는 개선이 필요.
    지난해 실시한 '학생 건강검사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 2021년에 비해 학생들의 음주ㆍ식생활ㆍ정신건강 관련 행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이 14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학생 건강검사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생 건강검사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전국 초·중·고 표본학교 전 학년에 대한 신체발달 상황 및 건강조사 결과, 건강행태 현황을 파악한 자료다. 이번에 발표한 내용은 2022년 치러진 조사에 대한 결과다.  

    ◆ 음주 행태 더욱 나빠져 

    2022년 청소년 흡연 행태는 2021년 결과와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코로나19 유행 이후 개선됐던 음주 행태는 더욱 나빠졌다.

    2022년 일반 담배 흡연율은 남학생 6.2%, 여학생 2.7%로 2021년과 유사했으나, 전자담배 사용률은 증가했다. 액상형의 경우 남학생은 3.7%(2021년)→4.5%(2022년)로, 여학생은 1.9%(2021년)→2.2%(2022년)로 증가했다. 궐련형은 남학생 1.8%(2021년)→3.2%(2022년), 여학생 0.8%(2021년)→1.3%(2022년)로 상승했다. 

    일반담배, 전자담배 중 하나라도 사용한 담배 사용률은 2022년 남학생 7.3%, 여학생 3.4%로 2021년 남 7.0%, 여 3.3%와 큰 차이 없었다.

    현재 음주율은 남학생 15.0%, 여학생 10.9%이다. 이는 2021년 대비 남학생 2.6%p, 여학생 2.0%p증가한 수치다.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남자 소주 5잔, 여자 3잔) 이상인 위험 음주율도 남학생 5.3%(2021년)→6.1%(2022년), 여학생 4.4%(2021년)→5.1%(2022년)로 모두 증가했다. 

    ◆ 신체활동 시간, 꾸준히 증가

    신체활동은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 감소 이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유행 이전보다 더 높은 실천율을 보였다. 

    하루 60분 주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022년 남학생 23.4%, 여학생 8.8%로 2021년 대비 남학생 2.7%p, 여학생 0.7%p 상승했다.

    주3일 이상 고강도 신체활동 실천율도 2022년에는 남녀 학생 모두 증가했다. 남학생은 40.8%(2021년)→46.6%(2022년), 여학생은 18.4%(2021년)→25.8%(2022년)이다. 특히 중학생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운동이나 신체활동을 하는 이유는 ‘재미있어서(33.3%)’가 가장 많았고, ‘건강을 위해(20.6%)’, ‘체중감량(16.4%)’ 순으로 나타났다.

    주중 학습목적으로 앉아서 보낸 시간은 2021년이 459분, 2022년 457분으로 유사하게 나타났다. 

    학습목적 이외 앉아서 보낸 시간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증가한 이래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학습목적 이외 앉아서 보낸 시간은 주중 210분(2021년)→186분(2022년), 주말 316분(2021년→293분(2022년)으로 나타났다. 

    ◆ 청소년 식생활, 여전히 개선 필요

    식생활 지표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지속해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침식사 결식률(주5일 이상)은 2022년 39.0%로 작년보다 1.0%p 상승했다. 패스트푸트 섭취율(주3회 이상)은 27.3%로 1.1%p 증가, 과일 섭취율(일1회 이상)은 2022년 17.2%로 0.9%p로 감소했다. 

    아침식사 결식 이유로는 ‘시간이 없어서(35.1%)’가 가장 많았고, ‘식욕이 없어서(21.4%)’, ‘배가 아프거나 소화가 안 돼서(14.0%)’ 순으로 나타났다.

    채소섭취율(일3회 이상)과 우유섭취율(일1회 이상)은 2022년 8.3%, 18.0%였고, 3년 주기 순환조사로, 2019년과 비교 시 채소 2.6%p, 우유 4.8%p 감소했다. 

    탄산‧에너지‧이온‧과즙‧커피음료, 가당우유 등 단맛이 나는 음료를 모두 포함한 단맛음료 섭취율(주3회 이상)은 2022년 63.6%, 에너지음료와 커피 및 커피음료를 포함한 고카페인음료 섭취율(주3회 이상)은 22.3%이었다.

    ◆ 우울감·스트레스 증가

    청소년의 정신건강 지표는 2021년 이후 다시 증가 경향을 보였다. 

    우울감 경험률은 2022년 남학생 24.2%, 여학생 33.5%로 2021년에 비해 남학생 1.8%p, 여학생 2.1%p 상승했다. 스트레스 인지율도 남학생 32.3(2021년)→36.0%(2022년), 여학생 45.6%(2021년)→47.0%(2022년)으로 증가했다. 

    외로움 경험률의 경우, 2022년 결과 남녀학생 모두 전년 대비 증가(남학생 12.3%→13.9%, 여학생 19.9%→21.6%)했고, 범불안장애 경험률(중등도 이상*)도 소폭 증가(남학생 9.3%→9.7%, 여학생15.6%→15.9%) 경향을 보였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저출생 상황에서 미래 주역인 학생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관계부처와 함께  ‘학생 건강증진 종합대책(2024~2028)’을 수립해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글=장희주 조선에듀 기자(jhj@chosun.com)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