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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김승겸 합참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다.
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이들 세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오는 29일까지 보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인사청문회법을 보면 대통령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20일이 지나도 관련 절차가 완료되지 않을 시 10일 이내의 기한을 정해 국회에 재송부를 요구할 수 있다.
본래 세 후보자의 인사 청문 기한은 지난 20일까지였으나 여야가 국회 원 구성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청문회조차 열리지 못하고 있다.
만약 정해진 재송부 기간까지 국회가 청문회를 끝내고 보고서를 보내지 않을 경우 윤 대통령은 박 후보자를 비롯해 세 사람의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한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검증 더불어민주당 태스크포스(TF)단 의원들은 박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즉각 철회할 것을 24일 윤 대통령에 요구했다. 국회 공백을 틈타 대통령이 부적격 후보자를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하려는 뜻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TF단 의원들은 박 후보자가 음주운전 이력이 있으며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 등에 휩싸여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관 임명을 강행한다면 그 책임은 오롯이 윤 대통령이 져야 한다”며 “교육위원회 회의와 대정부 질문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교육을 논하는 자리가 아니라 박 후보자의 온갖 비리를 뒤늦게 검증하고 성토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hajs@chosun.com
윤 대통령, 박순애 청문 보고서 재송부 요청
-오는 29일까지 인사청문 보고서 보내야
-기간 내 송부하지 않으면 임명 강행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