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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1일 이뤄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중도·보수 진영에서 여러 후보가 난립하는 양상이다.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가 난관에 부딪히면서 후보간 비판을 거듭하며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전날 오후 5시까지 등록한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중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후보는 ▲조전혁 서울시혁신공정교육위원장 ▲조영달 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수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 ▲윤호상 한양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 5명이다.앞서 ‘수도권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교추협)’는 지난달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을 중도·보수진영 단일 후보로 선출했다.박선영·조영달 예비후보도 교추협이 주도하는 단일화 과정에 참여했지만, 두 후보는 경선 과정의 불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중도 이탈했다. 이후 조 예비후보는 11일 교추협과 별도 기구인 ‘서울교육 리디자인 본부’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이런 상황에서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까지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치면서 “이달 말까지 2차 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조 예비후보는 “교추협의 단일화 과정을 처음부터 배후에서 기획하고 방조했던 이 전 장관이 보수진영 후보 재단일화 추진을 위해 스스로 출마 선언을 하는 어이없는 촌극까지 벌어지고 말았다”고 날을 세웠다.박 예비후보는 앞서 이 전 장관과의 통화를 통해 2차 단일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0일 자신의 SNS에서 “교추협 후보직을 사퇴할 때 문제 삼았던 선거의 공정성을 확립할 수 있다면 이 전 장관이 주도하는 재단일화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교추협은 이들 모두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교추협은 “박선영·조영달·이주호 등의 행위는 선거 분열은 물론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초를 허물어뜨리는 반역행위”라고 반발했다.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중도·보수 후보가 난립하면서 단일화 여부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지난 2018년 교육감 선거에서는 중도·보수 진영에서 출마한 박선영 후보와 조영달 후보가 각각 36.2%, 17.3%를 득표하면서 46.6%를 얻은 진보 단일 후보인 조희연 현 서울시교육감에게 패배했다.syk@chosun.com
서울시교육감 보수 후보 난립…재단일화 가능할까
-조영달, 서리본 후보 선정… 이주호 전 장관도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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