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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부터 나흘째 계속되는 동해안 산불로 일부 학교의 시설이 소실됐다.
교육부는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경북 울진, 강원 삼척 지역의 학교 상황을 점검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강원 동해시의 창호초등학교의 잔디가 훼손됐고 경북 울진에서는 교직원 사택 24세대의 지붕 일부가 소실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행히 학생과 교직원의 인명 피해는 없었다”며 “시설 피해도 교육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라 교육청들과 협의해 산불 지역 학교의 학생들을 정상 등교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추후에도 정종철 차관을 반장으로 한 상황전담반을 통해 인명 피해와 학교 시설 피해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산불이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피해 지역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행정, 재정적인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화재 피해를 입은 가정의 학생에게는 학습 준비물을 비롯해 학업에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고 필요 시 심리 상담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피해 학교에 대해서도 필요할 경우 긴급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금 등 신속한 복구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시도교육청도 대응책 마련에 팔을 걷어붙였다. 경북도교육청은 화재가 발생한 지역 학교의 중요 서류들을 울진교육지원청으로 옮길 준비 중이다. 부구초등학교와 중학교, 죽변 초·중·고교의 학교생활기록부 등이다. 더불어 학생 안전을 확보하고 교육 시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북도청 산림정책과와 실시간 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산불은 4일 오전 11시 17분경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발생했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지고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6일까지 사흘간 동해안 일대 1만5420㏊의 산림이 불탄 것으로 추정된다. 여의도 면적(290㏊)의 53배에 달하는 규모다.
hajs@chosun.com
나흘째 계속되는 ‘동해안 산불’…학교 현장은
-교육부, 울진·삼척 학교 상황 점검
-“학생·교직원 피해 없어…정상 등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