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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교육이 청소년의 바람직한 식습관 형성은 물론, 외모와 신체 이미지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7일 교육계에 따르면,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와 을지의대 노원을지병원 가정의학과 이준혁 교수 연구팀은 12~18세 청소년 6만389명을 대상으로 영양교육 실태와 식습관, 아침식사 여부, 외모 및 신체 이미지에 대한 인식 여부를 조사했다.연구 결과 영양교육은 전반적으로 청소년이 균형 잡힌 식습관을 형성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학교에서 1년 동안 영양교육을 받은 청소년은 영양교육을 받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과일을 8% 더 섭취했고, 우유를 14%, 채소를 16% 더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을 거르는 경우도 9% 적었다.영양교육은 신체 이미지에 대한 인식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 영양교육을 받지 않은 청소년은 정상 체중인데도 과체중이거나 뚱뚱하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영양교육을 받은 청소년에 비해 8% 높았다.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적절한 영양교육이 청소년기 왜곡된 신체 이미지를 바로잡는 데 기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실제 교육 현장에서 영양교사가 매우 부족한 현실을 지적했다.연구진에 따르면, 2003년 학교급식법 시행령이 제정된 이후 학교에서 영양교육을 시행할 수 있게 됐으나 2017년 기준으로 중학교 3238개 중 619개(18.9%), 고등학교 2386개 중 622개(26.3%)에서만 영양 교사를 고용하고 있다.이지원 교수는 “청소년 시기의 영양교육은 건강한 식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왜곡된 외모와 신체 이미지에 대한 인식을 줄일 수 있다”며 “교육 활성화를 위해 영양교사 인력의 확대 등 사회기반을 구축하고,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영양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syk@chosun.com
영양교육 받은 청소년일수록 채소 더 먹고 아침 덜 걸러
-강남세브란스병원, 청소년 6만389명 대상 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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