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동문들 대학에 집단소송 추진…"'김건희 논문' 조사해야"
신영경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10.07 12:58

-국민대 동문 비대위 "김건희 논문 재심사 안해 모욕감 느껴"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 박사학위 논문 부정 의혹과 관련해 국민대 졸업생들이 학교를 상대로 명예훼손 집단 소송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대 졸업생들이 결성한 '김건희 논문 심사 촉구 국민대 동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6일 보도자료를 내고  "모욕감을 느낀 국민대 졸업생과 재학생들을 모아 학교 당국이나 연구윤리위원회를 대상으로 명예훼손에 따른 집단 소송을 추진 중"이라며 "조만간 구체적인 소송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0일 국민대 연구윤리위는 연구 부정 의혹이 제기된 김씨의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박사학위 논문에 대한 예비 조사에서 "검증 시효가 지나 조사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냈다. 

    국민대 연구윤리위의 이 같은 결정으로 학교 안팎에서는 반발이 커졌다. 비대위는 지난 1일 김씨의 박사학위 논문 연구 부정 의혹을 학교가 조사해야 한다며 학교본부 측에 졸업장 200장을 제출했다. 학교의 명예가 지켜질 수 없다면 차라리 졸업장을 반납하겠다는 취지로, 재심사를 촉구한 것이다. 

    국민대 재학생들 사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연구윤리위의 결정이 나온 직후 "김씨 논문에 대한 심도 있는 재조사를 촉구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지난 3일부터는 총학생회 주도로 재조사 촉구 여부를 결정하는 총투표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1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민대가 김씨의 논문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김씨 논문에 대한 조사계획을 8일까지 제출해 달라고 국민대에 요청한 상태다.

    syk@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