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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약률을 매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따르면, 이날부터 정부는 12∼17세(2004~2009년생)의 일별 예방접종 예약현황을 매일 질병관리청 자료에 첨부해 공개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그간 소아·청소년의 예방접종 예약률 공개 여부를 두고 고심했다. 자칫하면 학생들에게 접종 압박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예약현황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판단에서 정보 공개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정부는 12∼17세가 예방접종을 완료할 경우, 다른 연령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도 자가격리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은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학부모 최모씨는 “학교 간 접종 경쟁이 붙거나 또래집단에서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따돌림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건강상의 이유로 백신을 맞지 못하는 아이들이 차별받거나 친구들의 눈치를 보는 상황이 생기지 않게 정부에서 세심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2~17세 소아·청소년 277만명은 연령대를 나눠 코로나19 백신 예약을 진행한다. 16~17세는 오는 29일까지 예약을 진행하고, 12~15세는 2주 뒤부터 예약을 하게 된다. 접종 기간은 각각 10월 18일부터 11월 13일까지, 11월 1일부터 27일까지다.
hajs@chosun.com
청소년 코로나 백신 예약률 공개…“접종 강요 우려”
-정부, 12~17세 코로나 백신 예약률 매일 공개
-학부모 “미접종 학생에 대한 차별 등 방지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