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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돈을 모으는 이야기를 썼는데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받아 너무 기뻐요.”(사윤서 충남 아산동덕초 5)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자영업자, 엄마를 응원해 주고 싶었어요. 저축 많이 해서 힘든 사람 돕고 싶어요.”(이다연 경기 화도초 3)
‘제2회 전국 초등학생 서민금융 글짓기대회’ 시상식이 27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 11층 서민금융진흥원 대강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글짓기대회는 서민금융진흥원과 신협중앙회, 어린이조선일보가 공동 주최했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이날 행사장에는 이효근 서금원 부원장, 김성주 신협 행복나눔 부문장, 금교돈 조선교육문화미디어 대표이사 등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수상자들은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非對面) 방식으로 참여했다. 시상식은 서금원·신협·어린이조선일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방송됐다.
영예의 대상은 사윤서 양(충남 아산 동덕초등학교 5학년), 이다연 양(경기 남양주 화도초등학교 3학년), 한소윤 양(서울 신북초등학교 1학년)이 차지했다.
윤서 양은 산문 ‘엔젤 동물 병원으로 오세요’로 서민금융진흥원장상 대상을, 다연 양은 ‘돈보다 소중한 가족’이라는 글로 신협중앙회장상 대상을, 소윤 양은 저축을 창의적으로 표현한 ‘농부’로 어린이조선일보상 대상을 받았다.
아울러 금상에는 최이혜(서울 신정초 2), 서예준(서울 대광초 1), 지사랑(경기 안양 부림초 5), 이은지(경기 고양 오마초 6), 이지호(경기 성남 이매초 3), 강반석(인천 경인교대부설초 4)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다수의 수상자를 배출한 정명순 님(큰솔학원)과 이선희 님(생각키움독서논술 교습소)은 지도교사상을, 가장 많은 학생이 참여한 서울 대광초등학교는 단체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포.용.이.미.소, ▲평.생.어.부.바 5행시 우수작 20편에도 특별상이 수여됐다. 수상자들에게는 장학금과 책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이번 글짓기 대회의 주제는 1)내게 돈이란 어떤 존재? 돈을 제대로 알아야 하는 이유 2)나의 특급 용돈 관리 비법 3)코로나 시대의 우리 가족 경제활동 4)슬기로운 저축 생활, 20년 후 나의 모습 등 총 4가지였다. 작품 형식은 산문, 운문, 표어 등이었다. 특히 올해 신설된 ‘불법사금융 피해방지’ 표어부문을 통해 어린이들의 불법사금융 예방의식을 높였으며, 지난 7월 20일부터 9월 7일까지 7주간 진행 총 1647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대상을 받은 윤서 양은 “수의사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부터 차곡차곡 돈을 모으는 내 이야기를 썼다”며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다연 양은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자영업자, 엄마를 응원해 주고 싶었다”며 “앞으로 저축을 열심히 해서 힘든 사람을 돕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글짓기대회 심사는 한양대 인문대학장(국문과 교수) 유성호 문학평론가를 비롯해 김종광 소설가, 강민경 아동문학가, 김재홍 시인, 조재성 교사, 이소진 교사 등이 맡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유성호 한양대 인문대학장은 “학년을 불문하고 어린이의 경험과 마음을 담은 글이 많았다”며 “코로나로 인한 다양하고 진솔한 모습도 응모작에 많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금교돈 조선교육문화미디어 대표이사는 “오늘 수상한 어린이는 대단한 글솜씨를 갖고 있다”며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세상에 이로운 글을 쓰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며 축하했다. 이어 “수상하지 못한 학생은 실망할 필요가 전혀 없다”며 “조금만 노력하면 내년에는 반드시 수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잘 풀어낸 학생들의 글을 통해 어려운 이웃과 사회를 생각하는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을 읽을 수 있어 대견했다”며 “신협은 이번 대회를 비롯해 어부바 멘토링 등 어린이들이 올바른 금융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대한민국의 미래인 어린이들이 올바르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계문 서금원장은 “초등학생들의 눈으로 바라본 금융을 쉽고 창의적으로 풀어낸 학생들의 작품들이 인상 깊었다”며, “이번 대회로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금융의식을 심어주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라며, 나아가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현명한 소비와 저축 습관으로 꿈을 이루고 이웃을 돌보는 따뜻한 어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2회 전국 초등학생 서민금융 글짓기대회 시상식]"꿈·가족…금융에 대한 진솔한 생각 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