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총장들 “대학 위기 직면…정부 재정 지원 늘려야” 호소
신영경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07.02 14:31

-대교협, 부산서 1박2일 하계 총장 세미나…공동결의문 채택
-132개 대학 총장 참여…“미래교육 위해 재정 지원 확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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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대학 총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불거진 대학의 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정부를 향해서도 ‘재정 지원 확대’와 ‘규제 완화’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1일부터 이틀간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코로나·초저출산 시대 대학의 도전과 응전’을 주제로 대학총장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는 132개 대학 총장을 포함해 정종철 교육부 차관과 최은옥 고등교육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대교협은 ▲고등교육 재정확충 ▲대학교육 정상화 ▲대학(대교협)-교육부 간 협의체 구축 등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채택하고 이를 정부에 요청했다. 

    김인철 대교협 회장(한국외대 총장)은 “코로나 상황으로 아날로그 방식의 전통적인 우리 대학은 커다란 도전에 직면했다”며 “학령인구 급감, 등록금 동결, 지방세 등 과세 증가, 4대 요건(교지·교사·교원·수익용기본재산) 규제, 경쟁 위주의 진단평가 등으로 대학의 생존과 생태계가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내년도 대학혁신지원 사업비를 2조원 수준으로 확대 지원해달라고 교육부에 요구했다. 올해 교육부는 이 사업으로 143개 대학에 총 6951억원을 지원하는데, 이 금액을 3배 가까이 증액시켜달라는 것이다.

    이어 “‘고등교육지원특별회계법’ 등을 제정해 재정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며 “8월 발표하는 3주기 대학진단평가에서 문제가 없는 한 참여대학 모두에 혁신지원사업비를 교부하고 (사업비의) 용도 제한을 폐지해 대학들이 2학기 대면 수업 확대와 교육 회복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대학 교직원에 대한 백신 우선접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정 차관은 “대학 입시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을 수시모집이 본격 시작되는 9월 이전에 접종이 가능하도록 (질병관리청에) 요청했다”고 답했다.

    한편 세미나에서는 대학생을 초청해 비대면으로 이뤄진 대학 생활 경험과 개선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듣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어 박인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고등교육 개선 방안’에 대해 주제강연을 진행했다. 

    syk@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