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기술직원 절반 “업무 스트레스 심각… 불안·우울”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05.18 10:26

-‘기술직 공무원 노동환경 실태조사 보고서’
-“교육청, 업무과다 대책 즉시 마련해야”

  • /조선일보 DB
    ▲ /조선일보 DB
    서울시교육청 기술직 공무원 절반(50%)이 심각한 업무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시교육청일반직공무원노동조합이 22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4~5일 실시한 조사결과를 담은 ‘기술직 공무원 노동환경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업무 스트레스가 심각하다’고 응답한 이들은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장애와 우울증 등 정신질환뿐만 아니라 신경성 위염 등 육체질환 등을 호소했다.

    서울시교육청일반직공무원노동조합은 “서울시교육청 기술직 공무원이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방치된 것은 노동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서울시교육청은 기술직 공무원의 업무 스트레스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적극적인 치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업무 스트레스에 대응하기 위해 병가와 휴직 등을 고려했다는 응답은 49%에 달했다. ‘울거나 심각하게 괴로워했다’는 응답은 20%, ‘정신과 병원(상담) 치료를 받았다’는 응답은 17%로 나타났다.

    이들은 업무 스트레스 강도가 높은 이유로 ▲업무과다(인원부족) 57% ▲악성민원에 따른 불이익 25% ▲업무 불균형 13% 등을 꼽았다. 악성민원이 발생할 경우, 스트레스 정도는 ‘매우 심각’(89%)한 수준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설문에 참여한 기술직 공무원 63%는 ‘전직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전직을 고민한 이유 역시 ‘업무과다(인력부족)’가 44%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교육청일반직공무원노동조합은 “그동안 서울시교육청은 전시성 정책만 남발하며 이를 수행하는 기술직 공무원의 노동환경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정책 수행을 위한 도구로만 인식하고 있다”며 “서울시교육청은 기술직 공무원들의 업무과다 등에 대해 즉시 대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lulu@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