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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학기부터 교육부가 유·초·중·고생의 전면등교를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학부모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전면등교를 실시할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학습 격차와 심리·정서적 부작용 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감염 확산세가 여전한 상황에서 교내 집단 감염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방역 당국이 오는 7월부터 현재보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하기로 한 가운데, 교육부도 이러한 개편안과 연계해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 유·초·중·고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전면등교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교육부가 전면등교를 추진하는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학습 격차와 심리·정서적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접한 학부모들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A씨는 “아이가 원격수업을 온종일 듣고 나면 너무 힘들어한다”며 “수업 정상화가 정말 간절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학부모 B 씨는 “아이들 수업받는 걸 보면 말만 쌍방향일 뿐 (수업의 질이 낮아) 입이 벌어진다”며 “급식시간만 잘 조정하면 전면등교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앞서 학교 현장에서도 코로나19에 따른 학습 격차와 심리·정서적 부작용의 심각성을 지적해왔다. 앞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5일까지 전국 유·초·중·고교와 대학교원 79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원들은 코로나19로 우리 공교육이 봉착한 가장 심각한 문제점으로 ▲학생 간 교우관계 형성 및 사회성·공동체 인식 저하 ▲취약계층 학습 결손 및 교육격차 심화 ▲학력 저하 및 기초학력 미달 증가 등을 꼽았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상황에서 전면등교를 추진하는 건 ‘아직 이르다’는 목소리도 크다. 교내 집단감염 우려가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이달 발생한 교내 집단감염 누적 확진자가 현재 21명에 달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다. 학부모 커뮤니티에서는 ‘전면등교를 했다가 확진자 수가 늘어 다시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나온다.
학부모 C 씨는 “아이 말을 들어보니 교실에서 서로 물도 빌려 마시고 과자도 먹고 하는 친구들이 많다더라”며 “(전면등교를 추진하면) 아이들도 점점 풀어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자가격리 경험이 있는 자녀를 둔 학부모 D씨는 “내 아이가 확진자가 아닌데도 자가격리를 하며 2주간 겪은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생각하면 대책 없이 전면등교하는 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아이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나서 전면등교를 추진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4주간 하루평균 학생 확진자 수는 40~5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주간 하루평균 학생 확진자 수는 4월 8~14일 58.3명, 4월 5~21일 55명, 4월 22~28일 50명으로 나타났다. 4월 29일~5월 5일 하루평균 학생 확진자 수는 42.3명으로 감소했다.
lulu@chosun.com
2학기 유·초·중·고생 전면등교 추진에… 학부모 “기대 반 걱정 반”
-전면등교 반기는 학부모들 “수업 정상화 간절해”
-교내 집단감염 우려 여전… “대책부터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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