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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정신건강을 관리할 때 ‘코로나블루(코로나19 + Blue)’뿐만 아니라 학교에 돌아왔을 때 겪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백투스쿨블루(Back to School + Blue)’도 고려해야 합니다.”
서완석 영남대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교실 교수는 12일 오후 3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건강한 학생 성장을 위한 심리·정서 안전망 구축’을 주제로 교육정책네트워크가 개최한 토론회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번 토론회는 모든 학생의 심리·정서적 안정과 일상생활의 관계 회복을 위한 학교 안팎의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 교수는 “최근 학생들의 정서상태와 관련된 몇 가지 연구를 살펴보면 코로나블루뿐만 아니라 학교에 가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는 백투스쿨블루를 이야기하고 있다”며 “보통은 학기가 시작되는 3~4월에 백투스쿨블루가 급격히 올라가는 경향이 있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학생들이) 학교에 돌아왔을 때 겪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학생들이 학교에 돌아왔을 때) 친구관계에서 느끼는 불안감과 좌절감 등이 (코로나블루와) 결합해 정서적인 문제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같이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학생들의 심리·정서문제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경자 경기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연구팀장은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 사태로 현재까지 전국에 있는 238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 1388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매년 상담 요청이 가장 많았던 대인관계 문제를 제치고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상담을 찾는 일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고 밝혔다. 이러한 경향은 스스로 소화할 수 없는 불안감, 우울감 등을 즉각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심리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는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사례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 팀장은 “올해부터 이달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라며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례가 월등히 높아졌다”고 부연했다.
모든 학생이 코로나 상황을 겪고 있는 만큼 학생 심리·정서 지원 대상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유리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연구위원은 “과거에는 특정 학생들을 중심으로 학생 심리·정서의 문제가 발생했다면 지금은 모든 학생으로 그 문제가 확대됐다는 특징이 있다”며 “모든 학생에 대한 심리·정서 지원체제가 시급하다”고 했다.
lulu@chosun.com
포스트 코로나… “학생 심리 지원 시 ‘백투스쿨블루’ 고려해야”
-12일 오후 교육정책네트워크 토론회 열려
-길어진 코로나… 학생 심리·정서 갈수록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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