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아이들이 병들어간다…“극단적 선택 생각” 3배 늘어
신영경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05.04 10:18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청소년 1825명 대상 조사 결과
-아동·청소년 삶의 만족도 떨어지고 우울·불안감 커져
-빈곤 가구 아동, 상대적으로 행복감 더 낮아

  • 코로나19 확산 이후 아동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는 떨어지고 우울감과 불안감은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적 있다고 응답한 아동의 비율은 코로나19 전과 비교해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3일 학령기 아동·청소년(초4∼고2학년) 1825명을 상대로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간 조사한 결과를 2017년·2018년 데이터와 비교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분석 결과, 아동·청소년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다소 하락했다. 2017년에는 10점 만점에 평균 7.27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0.34점 하락한 6.93점을 기록했다. 행복감은 2017년(7.22점)과 지난해(7.24점)가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우울·불안감은 커졌다. 아동·청소년이 느끼는 우울·불안감은 2018년 3점 만점에 1.17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0.07점 상승한 1.24점이었다. 걱정도 1.31점에서 1,56점으로 0.25점 높아졌다.

    특히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아동·청소년 비율은 약 3배 늘었다. 2018년에는 전체 응답자의 1.4%였지만 지난해에는 4.4%로 증가했다. 스스로 건강상태를 평가한 점수도 2018년에는 5점 만점에 4,4점이었지만, 지난해 3.84점으로 낮아졌다.

    아울러 빈곤 가구 아동이 일반 가구 아동보다 행복감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가구 아동의 행복감은 10점 만점에 7.47점을 기록했으나, 빈곤가구 아동은 6.73점으로 더 낮았다. 

    수면·공부·미디어·운동 영역 등 아동 발달에 필요한 활동을 점수화한 ‘아동행복지수’(4점 만점)도 저소득층 아동일수록 0점을 기록한 비율이 높았다. 아동행복지수가 0점인 빈곤 아동은 6.6%로 집계된 반면 일반 가구 아동은 4.0%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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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경 조선에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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