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특수교사 백신 접종 동의율 68%… “맞아도 걱정, 안 맞아도 걱정”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04.06 10:55

-8일부터 AZ 접종 시작… “부작용 감수할 자신 없어”
-‘인천 어린이집 집단감염’으로 교육현장 불안감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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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DB
    오는 8일부터 유·초·중·고 보건교사와 특수교사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교육현장에서는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동시에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지난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8일부터 시작하는 보건교사나 특수교육, 특수보육, 어린이집 간호인력의 접종동의율은 어제까지 68.3%였다”며 “접종 동의는 계속 받고 있어 앞으로 동의율은 다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백신 접종 대상자인 유·초·중·고 보건교사와 특수교사 인력 전체 7만3019명 중 4만9908명이 ‘백신을 맞겠다’고 한 것이다. 접종에 동의한 교직원들은 근무지 관할 보건소에서 8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는다.

    유·초·중·고 보건교사와 특수교사 인력의 백신 접종 동의율은 같은 시기에 접종하는 다른 집단의 동의율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다른 집단의 동의율은 ▲노인시설 93.1% ▲취약시설 91.8% ▲만 75세 이상 고령자 84.7%  ▲요양시설 76.6% ▲요양병원 72.2% 등으로 나타났다.

    일부 교사들은 부작용을 우려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작용 생기면 누가 책임져주나' '부작용을 감수하며 맞을 자신이 없다' 등의 글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5일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인과성이 공식적으로 인정된 사례는 아나필락시스 3건, 중증 이상반응 2건 등 총 5건이다.

    내달부터는 유치원·어린이집 교사와 초등 1~2학년 교사 등도 접종을 시작한다. 대상자는 49만1000명이다. 이들도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건 마찬가지다. 서울의 한 어린이집 교사(27)는 “백신을 안 맞을 수 없는 분위기라 원내 교사들 모두 백신을 맞기로 했다”면서도 “솔직히 백신을 먼저 맞는 게 불안하고 겁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인천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도 가중되고 있다. 인천의 한 음식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어린이집으로 번진 사례다.

    지난 4일 어린이집 보조교사 A씨의 양성판정 이후 실시한 전수검사에서 교사와 원생 등 1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6일 현재 14명이 추가 확진자로 분류되면서 인천 어린이집 관련 누적 감염자는 33명으로 늘었다.

    이들 가운데 어린이집 원장은 4일 밤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이날 숨졌으며, 사후 확진판정을 받았다.

    lulu@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