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교원평가 안 하나…찬반 논쟁 이어져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03.24 11:08

-시도교육감협의회, 정부에 평가 시행 유예 요구
-교원의 업무 부담 가중, 사기 저하 등 주된 이유
-일각에선 “교육활동 개선 위해 평가 필요해”

  •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 시행 유예 요청에 대한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협의회는 23일 오후 올해도 교원평가 시행을 유예해달라는 입장문을 냈다. 교원들이 평가에 대한 부담과 불필요한 업무에서 벗어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적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해에도 정부는 이러한 점을 감안해 교원평가를 한시적으로 유예했다.

    협의회는 “올해의 상황도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가를 강행할 경우 학생의 건강과 안전지도에 전념해야 할 교원의 업무 부담은 늘고 사기는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학사운영의 불확실성과 부실한 평가자료로 결과가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지적했다.

    교원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수도권 소재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한 교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도 기존 평가지표에 맞는 교육활동을 진행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이뤄진 평가의 결과는 타당성도 없고, 교원의 전문성 향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 서울에서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키우는 양모씨는 “이럴 때일수록 수업에 대한 학생, 학부모의 의견을 듣고 나아갈 방향을 고민해봐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 “일부 학교, 반에서는 여전히 원격수업이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평가를 통해 잘한 교사는 칭찬하고 그렇지 않은 교사는 더 나은 수업을 제공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haj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