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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는 12월3일 치러지는 가운데 혹시 모를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교육당국과 수험생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시험 이후 해방감에 밖으로 쏟아져 나올 수험생들의 감염 방지책은 미흡해 수능 이후 집단감염 우려가 나온다.
지난 26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정부는 49만 명 수험생이 안전한 환경에서 수능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책상 칸막이, 입실 전 체온 및 증상체크 등 강화된 방역조치로 수능 시험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집단감염 사태를 예방하기로 했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수능을 치른 이후의 방역 조치는 숙제다. 수능을 마쳤다는 해방감에 학생들은 놀이공원이나 PC방, 영화관, 노래방 등 그동안 가고 싶었지만 가지 못했던 장소로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나마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중이용시설 방문이 일부 제한된 것은 다행이다. 현재 수도권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며 노래방(노래연습장)은 오후 9시까지만 영업을 할 수 있다. 놀이공원은 수용 가능 인원의 3분의 1까지만 받을 수 있다. 영화관과 PC방은 음식 섭취가 금지되고 좌석을 한 칸 띄어 앉아야 한다.
예년 같으면 수험생들은 수능 수험표를 만능 ‘할인쿠폰’으로 활용하며 이 같은 장소에 대거 방문하곤 했다. 그러나 올해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노트북이나 최신형 휴대폰을 사는 등 그동안 사고 싶었던 물품을 사는데 수험표를 활용할 거라는 글이 다수 올라오는 등 나들이보다는 내부 활동에 초점이 맞춰지는 모습이다.
그래도 집단감염의 가능성이 완전히 차단된 것은 아니다. 영화관과 PC방은 음식을 먹을 수 없고 좌석을 띄어 앉는다지만 밀폐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코로나19의 전파 가능성이 작지 않다.
또 전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된 것이 아니라서, 다중이용시설 밀집도 허용기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나머지 지역은 위험요소가 적지 않다. 수능이 2주 미뤄진 12월 초에 치러짐에 따라 연말 모임을 갖는 일반인들과의 밀접접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교육부가 학생 확진자들의 감염 이유를 조사·추정해본 결과 가족을 통한 전파가 가장 많았다. 특히 11월 들어서는 가족 간의 감염이 학생 확진 사유의 70%로 나타났다.
유 부총리는 브리핑에서 “생계를 위한 부득이한 일이 아닌 한 식사약속도 연말모임도 모두 취소해 달라”며 “수능 직후 수험생들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만 대한민국 전체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안이나 지침은 없어 수험생들 스스로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일부 수험생은 벌써부터 들뜬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3 수험생을 둔 학부모 김모씨는 “아이가 벌써부터 (수능 후 외부 나들이를 할 생각에) 들썩거린다”며 “말려는 보겠지만, 또 놀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고민”이라고 말했다.
jinho26@chosun.com
수능 끝나도 코로나 걱정은 계속…거리로 나올 수험생 어쩌나
-PC방ㆍ노래방 등 수험생 많이 찾는 장소 방역 강화
-거리두기 단계 낮은 지역 우려↑…“벌써부터 들썩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