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학번 채용 돕는 ‘AI 솔루션’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3.07.20 11:10
  • ‘코로나19 학번’ 채용 문제로 인사담당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학번’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대학 생활을 시작해서 대면 수업을 비롯한 각종 대내외 활동에 지장을 겪은 세대를 의미한다. 이들은 수업이나 과제 대부분을 온라인으로 진행했고,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절대평가를 채택한 학교가 많아 비교적 쉽게 좋은 학점을 받는 일명 ‘학점 인플레이션’이 심화됐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실제로 많은 기업이 코로나 학번에 대한 평가에 있어 변별력을 기르기 위해 ‘AI 채용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이들은 ‘AI 기반 서류평가 서비스’를 통해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회사 인재상에 맞는지 적합도를 평가한다. 더불어 ‘AI 면접’을 통해 단순 인적성검사나 역량검사를 넘어 지원자의 자기소개서 내용을 기반으로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판단하기도 한다. 

    기업뿐만 아니라, 구직자들 역시 AI 채용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AI를 활용해 자신의 역량이나 경험에 적합한 채용공고를 추천받기도 하고, 솔루션을 활용해 인턴 매칭까지 받는다. 나아가 AI를 활용해 면접 연습 등을 진행하기도 한다. 최근 채용시장에서 주목받는 AI 솔루션들을 살펴봤다. 
  • 프리즘.
    ▲ 프리즘.
    ◇ AI 서류평가 자동화 서비스 ‘프리즘’

    무하유의 ‘프리즘’은 AI를 통한 서류평가 자동화 서비스다. 자기소개서의 ▲문항적합도 ▲지원자의 역량 ▲내용의 구체성 ▲문법적합도 ▲지원자의 스토리 ▲답변 적합도 등 6가지 요소를 기준으로 항목별 점수를 합산해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채용공고 직무기술서 또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지원자의 역량과 경험의 연관성 분석하고, 오기재나 반복 기재, 블라인드 위반 요소까지 검출 가능하다. 

    더불어 지원자의 역량이 포함된 유의미한 구절에 하이라이트를 표시하고, 이를 통해 예상 면접 질문 생성하는 등 지원자가 질문을 이해하고 적절한 답을 했는지, 본인의 경험, 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지 검증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프리즘은 인사담당자의 서류 평가 시간을 대폭 단축시킨다. 기존에 인사담당자가 자기소개서 1개를 검토하는데 평균 12분의 시간이 소요됐다. 반면, 프리즘을 사용할 경우 평균 '4초'로 소요 시간 대폭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몬스터.
    ▲ 몬스터.
    ◇ 국내 최초 대화형 AI 면접 서비스 ‘몬스터’

    무하유의 ’몬스터’는 실시간 대화형식으로 면접을 진행하는 국내 최초 대화형 AI 면접 서비스다. 

    몬스터는 인사담당자와 지원자가 실제 대면 면접을 진행하듯이 AI와 지원자가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며, 실시간 대화형식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50만 개 이상의 면접 질문으로 사전 학습된 AI를 이용해 실제 인사담당자가 할 법한 질문을 생성하고, 지원자의 자기소개서에서 지원자의 역량을 나타내는 유의미한 구절을 추출해 지원자별 맞춤형 면접 질문을 뽑아내기도 한다. 

    특히 몬스터는 정확도 94%의 면접 특화 음성인식(STT, Speech-to-Text) 기술을 이용한다. 지원자의 답변에서 실시간으로 파악한 내용을 기반으로 꼬리질문까지 가능하다. 
  • 미니인턴 공식 홈페이지.
    ▲ 미니인턴 공식 홈페이지.
    ◇ AI 기반 채용·직무교육 플랫폼 ‘미니인턴’

    미니인턴은 실제 기업 프로젝트를 온라인으로 수행하며 2주동안 실무경험을 쌓고, 취업까지 연결하는 인재매칭 서비스다. 

    미니인턴 플랫폼은 △교육형·채용형 미니인턴 서비스와 함께 △구직자 역량강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M클래스’, △프로젝트 기반의 구직자 역량 평가를 기반으로 한 매칭 솔루션인 ‘채용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미니인턴은 AI를 통해 프로젝트 수행이력을 기반으로 개인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적합한 인력을 기업에 자동 추천한다. 더불어 구직자에게 맞춤 직무교육을 제공한다. 

    또한, 구직자가 수행한 프로젝트로부터 확보한 빅데이터로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ML)을 통해 구직자의 역량을 평가하고 점수로 환산한다. 
  • 원티드 제공.
    ▲ 원티드 제공.
    ◇ AI 기반 채용 매칭 플랫폼 ‘원티드’

    원티드는 AI가 실제 합격 데이터에 기반해 구직자와 채용 공고 매칭하는 AI 기반 채용 매칭 플랫폼이다. 구직자의 경력 및 보유 기술 등을 고려해 맞춤형 기업을 제안한다. 

    원티드는 기업정보 서비스 크레딧잡을 통해 42만개 기업의 입·퇴사자 데이터를 월 단위로 파악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채용에 적극적인 기업을 우선 추천한다. 

    또한, 300만 건의 실제 합격 데이터에 기반해 구직자와 채용 공고 간의 합격률을 실시간 예측해 매칭한다.

    원티드는 일반 지원 대비 서류 통과율을 4배 이상 높이고, 채용 소요 시간도 평균 90일에서 27일로 단축시키는 등 높은 효율성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 인크루트 제공.
    ▲ 인크루트 제공.
    ◇ 커리어 매칭 플랫폼 ‘인크루트’

    인크루트는 AI가 채용 희망 기업, 적정 지원자를 연결해주는 ‘스마트매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직종, 직무기술, 희망연봉, 희망 근무조건을 비롯한 후보자 정보와 기업이 정한 자격조건을 AI로 판별해 연결해준다. 

    또한, 인크루트는 AI를 활용해 후보자 탐색부터 포지션을 제안하고, 제안한 포지션에 대한 후보자의 수락 여부까지 정리해 기업에 제공한다. 

    채용이 확정된 다음 합격 수수료를 정산하는 후불 시스템을 적용해 기업의 서비스 이용 진입 장벽을 낮췄다. 

    글=장희주 조선에듀 기자(jhj@chosun.com)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