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에 따라 오는 2023년에는 초등학교 입학자 수가 절반 가까이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새로운 형태의 학교 모델을 도입할 방침이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조희연 교육감의 제3기 취임 1주년을 맞아 6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미래사회의 도전과제에 응전하는 ‘3단계 교육혁명’을 통해 혁신미래교육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 ▲국가적 저출생 문제 ▲기후 위기 ▲사회·경제적 양극화 등이 새롭게 직면한 도전과제라며, ‘더 질 높은 공교육’과 ‘공존의 교육’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밝힌 3단계 교육혁명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은 총 5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서울시교육청은 ‘서울교육 국제화 종합계획’을 하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영어 공교육 강화 TF를 운영해 AI 기반 영어학습시스템 개발·활용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학교별 여건에 따라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1명씩 추가 배치한다.

이주 배경 인구가 전제 인구의 5%를 넘으면서, 다문화 학생 밀집 지역 학교에 대한 문화 다양성과 이중언어 중심의 특화된 교육과정을 검토한다. △특별학급 △이중언어교실 △AI·디지털 콘텐츠 등의 교육을 통해 지구촌 미래학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조 교육감은 또한 획일적인 평가를 혁신하고, 학생의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해 ‘공존형 토론교육’을 실시한다. 초등 ‘생각을 키우는 교실’, 중·고등 ‘생각을 쓰는 교실’을 통해 학생들의 비판적·창의적 사고력을 키우는 교실 수업 혁신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다.

디지털, 인공지능 등이 발전함에 따라, 아날로그형 페다고지(교육학)을 디지털·인공지능 페다고지로 전환한다. ▲AI 리터러시 진단 및 지원 강화 ▲서울형 인공지능(AI) 윤리교육 확립 등을 통해 학생들이 성숙한 디지털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학생 스스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도록 한다. 

미래 생존을 위한 생태전환교육 또한 계속해서 강화해 나간다. 탄소 배출을 줄이는 학교의 새로운 모델을 정립하고, 교육과정 연계 범교와 생태전환교육울 활성화한다. 이와 관련해, 오는 9월 전남, 전북에 이어 강원도까지 농촌 유학을 확대해 학생들의 생태감수성 함양 기회를 넓힐 예정이다. 

오는 2030년에는 2012년 대비 초등학생 인구가 약 50%까지 감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조 교육감과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수 감소에 적극 대응하고자 ‘도시형 분교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사무실, 주거용 건물과의 연계, 미니학교, 캠퍼스 공유형 통합학교 등 새로운 학교 모델 구축을 위해 관련 사항을 세밀하게 살펴볼 계획이다.

또한, 도시의 체육 공간 부족 등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가 지역사회·시민과의 공존의 공간으로 공유·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관련해 학교 교장의 책임 부담을 덜기 위해 자치구와 협력해 ‘스쿨매니저’ 제도를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기존에 분산돼있던 위(Wee) 센터, 특수교육지원센터를 통합 운영해 수요자 맞춤형 통합지원을 실시한다. 더불어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8월까지 학생·학부모용 진로·진학 상담프로그램 ‘쎈(Sen)진학 모바일앱’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해당 앱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는 ▲ 학생이 지원 가능한 대학 조회, ▲ 학생부종합전형 준비 및 ▲ 진로 검사와 1:1 상담 등 맞춤형 진로·진학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3단계 교육혁명을 위해서는 서울시민과 교육공동체의 공감과 지지가 필요하다”며 “보완적 혁신을 통해 혁신교육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3단계 교육혁명으로 혁신미래교육으로의 전환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