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학령인구 급감과 디지털 대전환 등 미래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 ‘중장기(2024∼2027년) 초·중등 교과 교원 수급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2027년까지 초·중·고교 신규교원 선발규모를 지금보다 20∼30%가량 줄인다. 더불어 소규모 학교가 많은 농·산·어촌과 과밀학급이 많은 신도시에는 지역 특성에 맞게 교원을 배치하고, 디지털교육을 담당할 정보교원과 초등 1∼2학년 학습지원 교사를 확충하기로 했다.

먼저, 2024·2025학년도 초등교사 신규채용은 연 3200∼2900명으로 지난해 말 시행한 2023학년도 신규채용(3561명)보다 10.1%∼18.6% 줄어든다. 2026·2027학년도 신규채용은 2900∼2600명 내외로 최대 27.0% 감소한다.

중등(중·고교)의 경우 2024·2025학년도 신규채용은 4천∼4500명으로 2023학년도(4898명)에 비해 8.1∼18.3% 줄고, 2026·2027학년도는 3500∼4천명 수준으로 최대 28.5% 줄어든다.

신규 채용 교원 수는 감소하지만, 교사 1인당 학생 수와 학급당 학생 수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상회해 교육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교육부는 전망했다.

교육부는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초등의 경우 2023년 15.4명에서 △2024년 14.8명 △2025년 13.9명 △2026년 13.2명 △2027년 12.4명으로, 학급당 학생 수는 2023년 21.1명에서 △2024년 20.0명 △2025년 18.6명 △2026년 17.3명 △2027년 15.9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등의 경우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2023년 11.8명에서 △2024년 12.1명 △2025년 12.4명 △2026년 12.3명 △2027년 12.4명으로, 학급당 학생 수는 2023년 25.0명에서 △2024년 25.2명 △2025년 25.5명 △2026년 24.8명 △2027년 24.4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농·산·어촌과 신도시 등 지역별로 크게 나타나는 교육환경 차이도 교원수급에 반영했다.

농산어촌 등 인구감소지역의 소규모 초등학교(약 1,100개교)에 학교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교원을 배치하여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면서, 지역소멸 위기 극복도 지원할 계획이다. 

신도시 등 인구유입지역에는 학교‧학급 신설에 필요한 교원을 별도로 확보하여 과밀학급을 줄여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 100만 인재 양성(국정과제 81)을 목표로 모든 학생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초·중·고등학교에 정보교과 교원 배치를 대폭 확대한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2025년부터 확대되는 정보교과 수업이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2024년부터 선제적으로 교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모든 중‧고등학교에 최소 1명의 정보교과 교원을 배치하고, 일정 규모 이상 초등학교에도 정보 교과전담교원이 배치되도록 지원한다.

더불어 학습격차를 줄이기 위해 초등학교 1∼2학년을 학습지원 담당교원도 추가로 배치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은 학령인구 감소에 선제적·효율적으로 대응하면서도, 교육정책 추진에 필요한 교원 수요를 처음으로 교원수급계획에 직접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학생 수 감소를 교육의 질 제고의 기회로 활용하여 역량 있는 인재를 양성해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며, 선생님들이 수업 변화를 주도하고 다양한 혁신적 시도를 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글=장희주 조선에듀 기자(jhj@chosun.com)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