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프로그램] 서울미래유산 인생투어 답사
조선에듀 교육정보팀
기사입력 2022.08.01 15:24
  • 서울시와 디지틀조선일보가 함께 기획한 서울미래유산 인생투어가 2022년 6회차 답사인 그 시절 서울 이야기, 인생영화를 만나다 편으로 시민의 곁으로 돌아왔다. 이번 투어는 안지영 문화역사 해설가가 동행했으며, 서울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유명 극장을 둘러보며 영화계의 역사와 낭만을 되감아 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 ◇정동극장과 세실극장
    정동극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를 복원한다는 역사적 소명을 가지고 1995년에 탄생한 극장이다. 주로 신극과 판소리 전문 공연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전통예술의 발전과 보급에 힘쓰고 있다. 덕수궁 돌담길을 걷다보면 극장을 만날 수 있는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문화적 완충지대의 현장으로 평가되는 점에서 도심 속 새로운 문화관광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정동극장의 공연으로는 정기공연과 맞춤공연이 있으며, 정기공연은 ‘정동극장 상설국악공연’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의 전통 예술공연을 무용·풍물·기악연주·소리의 4종류로 나누어 궁중음악과 민족음악 모두를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다. 반면 맞춤공연은 주문자의 요구에 따라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해 공연이 진행된다. 이곳은 한국 공연예술에 있어 근대 예술정신이 시발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세실극장은 1976년에 개관한 공연장으로 ‘연극전용극장’이다. 개관 당시 320석의 객석을 갖춘 소극장으로 가장 큰 규모였다. 이곳은 부채꼴의 공간 구성으로 큰 규모에도 불구하고 관객의 시야 확보가 용이해 배우와 관객의 친밀도가 높은 극장이다. 1977년부터 1980년까지 매해 대한민국연극제를 개최했으며, 1970년대 대한민국 연극계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세실극장은 지하 1층 지상 4층 철근콘크리트조 건물로 건축가 김중업의 작품이다. 개관이래 오랫동안 우리나라 연극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 공연장이자 건축사적 측면에서도 보존 가치가 높다.

    ◇서울광장과 삼일로 창고극장
    서울광장은 3.1운동, 4.19혁명, 한일회담 반대시위, 6월 민주항쟁 등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사건들이 발생한 현장이자 현재도 시민들의 집회, 행사, 축제 등이 일어나는 곳이다.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서울의 시대상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서울의 상징적인 광장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광장’은 국토의 심장부라는 공간적 의미는 물론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보름달을 연상하는 타원형의 잔디광장은 2004년 완공된 후 시위와 집회의 출입을 금했으나 2011년부터는 다시 가능해졌다. 잔디는 시에서 직접 재배하며 연 1회 식재하고 있다. 서울광장은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의 시청 앞에 위치한 상징성과 더불어 시민들이 사회에 대한 기쁨과 불만을 표출하는 대표적인 장소로서 의미가 있다.

    삼일로 창고극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소극장으로 창립 이래 수많은 배우와 연출가를 배출해내며 대한민국 소극장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극장이다. 1975년 개관하여 2015년 폐관했으나, 서울시가 건물주와의 협의를 통해 서울문화재단과 민간위탁 협약을 체결한 후 2018년 재개관해 운영 중이다.

    극장 내 무대는 관객에게 둘러 쌓인 돌출 무대 형식을 이용하며, 배우와 관객이 소통할 수 있는 독특한 무대 유형을 만들어 냈다. 또한 프로듀스시스템의 도입으로 젊은 연극인들의 발굴과 양성에 크게 기여한 장소다.

    이밖에 참가자들은  독일 베를린시에서 베를린장변, 베를린베어, 조명, 의자 등을 기증하며 2005년10월에 개장한 베를린 광장, 허리우드 극장도 방문했다. 허리우드 극장은 ‘어르신들을 위한, 어르신들에 의한, 어르신들의 극장’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출발한 사회적 기업 형식의 영화관으로 ‘실버영화관’으로 불리고 있다.

    격주 토요일 현장답사로 진행되는 서울미래유산 인생투어는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에서 참여 가능하며, 답사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서울 미래유산 프로젝트는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에서 미래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유‧무형의 미래유산을 소개하고 시민들과 함께 보존하고자 매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과 소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