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비대면 기말고사서 집단 부정행위 적발
신영경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2.06.17 11:01

-경영대 학부 1학년 8명, 전공과목 시험 ‘집단 컨닝’
-대학 측 “징계 논의하고 재발 방지 대책 강화”

  • 인천대학교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치러진 기말시험에서 집단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20년 집단 커닝으로 논란을 빚은 후 2년 만에 또다시 부정행위가 나온 것이다.

    16일 인천대에 따르면, 이 대학 경영대 학부 1학년생 8명이 지난 10일 비대면으로 치러진 전공과목 기말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했다가 적발됐다.

    이 과목 지도교수는 시험 직후 일부 답안이 유사하게 작성된 것을 보고 부정행위 의혹을 제기했으며, 해당 학생들은 이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목은 수강생 수가 50명이 넘는 수업으로, 시험은 오후 4시 30분부터 50분간 비대면으로 치러졌다. 

    학부 측은 공지를 통해 부정행위를 검증한 뒤 대상자를 처분할 예정이라며, 학생 개별 메시지로 부정행위 사실을 밝히도록 했다. 조사 결과 총 8명이 부정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대는 학칙에 따라 부정행위자 전원의 해당 시험을 0점 처리하는 한편, 추가로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인천대 관계자는 “A씨 등의 부정행위 사실을 교무처에 전달하고 후속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부정행위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대의 부정행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인천대에서는 2020년 7월 비대면 교양과목 기말시험에서 공대 소속 2∼4학년생 13명이 부정행위를 했다가 전원 F 학점을 받은 바 있다. 학생들은 시험 당시 별도의 메신저를 통해 답안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syk@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