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직선제 이후 첫 3선 당선
신영경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2.06.02 10:54

-특표율 38.10%로 2·3위와 근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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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직 교육감인 조희연 후보가 지난 1일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3선에 성공했다. 직선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3선 교육감이 탄생한 것이다. 

    조희연 후보는 2일 오전 투표 상황이 99.75% 개표된 가운데 38.10%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정됐다. 득표수는 161만 4564표다.

    2위·3위 후보들과의 차이는 근소했다. 2위 조전혁 후보는 23.39%(99만5518표), 3위 박선영 후보는 23.10%(97만8935표)를 얻었다.

    조희연 후보는 투표 종료 직후 공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도 38.6%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출구조사 결과에선 2위 조전혁 후보(26.3%)를 12.3%포인트 차이로 앞섰으며 개표 시작 후 줄곧 선두를 지켰다.

    이와 관련해 교육계에서는 중도·보수 진영의 조전혁·박선영·조영달 후보가 선거 막판까지 단일화를 추진했음에도 결국 실패해 지지자들의 표가 분산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새벽 당선이 확실시되자 조희연 후보는 “혁신 교육 8년을 넘어, 더 질 높은 공교육 실현과 미래 교육으로의 대전환으로 보답하겠다”며 “세계 교육 수도 서울을 만들고, 서울 교육을 완성해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쟁 후보들이 제기했던 기초학력 문제, 돌봄 문제, 방과후학교 질 제고 문제, 영유아 무상교육 확대 등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도록 하겠다”며 “분열과 대립을 넘어 모두의 교육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에게 적대와 배제, 혐오가 아닌 공존과 소통을 가르치겠다”며 “다양성을 존중하는 공존의 교육, 다양성이 꽃피는 공존의 교육을 약속한다”고 했다.

    이로써 조 후보는 교육감 직선제를 도입한 이후 서울 지역에서 3선에 성공한 첫 교육감이 됐다.

    앞서 조 후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커진 학력 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형 기초학력 보장제’를 시행하고,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줄이겠다는 계획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syk@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