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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는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정책을 두고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한국판 뉴딜의 대표과제로서 사람 중심·디지털 전환·공간혁신을 포괄하는 미래교육으로의 전환을 견인할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교육환경은 더욱 급변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첨단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학습모델 구축과 주도적인 학습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정책을 두고는 찬·반 양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교육현장에서 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무엇이 달라지며, 앞으로 우리 아이는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일 것이다. 실질적으로 달라지는 점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먼저 공간 혁신이다. 주입식 교육으로 진행되던 형태와 달리 다양한 학습과 소통이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기주도학습 및 융합수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는 2024년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인 2022 개정교육 과정과도 맥을 같이 한다.다음으로는 스마트 학습환경 구축이다. 교사 위주로 진행되던 오프라인 학습에서 벗어나 시공간을 초월해 학습자원을 활용하고, 온오프라인 연계 수업을 확대하는 것이 목적이다. 한마디로 종이 교과서로 공부하지 않고 전적으로 스마트 환경에서 수업을 하게 되는 비율이 더 커지게 된다는 것이다. 한 교육부 관계자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에 발맞춰가기 위해서는 교육방법도 달리할 수밖에 없음을 언급하며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정책이 실시되지 않더라도 교육개혁의 큰 방향성은 비슷한 맥락으로 흐를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대부분의 학부모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스마트 환경에 아이들이 노출될 경우 공부와 거리가 더욱 멀어지고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한 연구기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온라인 수업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부정적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67%에 가까웠다. 가장 큰 이유는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않고 컴퓨터로 다른 것을 할까 봐 걱정된다는 것이었는데 학생의 성적 분포도와 관계 없는 응답 비율이었다.이와 함께 흥미로운 결과도 있다. 스탠포드대에서 교수진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독서를 많이 했던 학생일수록 스마트 기기에 노출되는 시간과는 무관하게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평소 일주일에 1~2권 이상의 독서를 하는 학생들의 경우 동일한 시간에 스마트 폰이나 컴퓨터를 하더라도 사용하는 용도가 달랐다. 일반적인 학생들이 단순하게 게임을 즐기거나 동영상을 보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면, 독서를 꾸준히 하는 학생들은 발전적인 일에 컴퓨터를 활용하는 것에 더 많은 시간을 들였다. 유튜브로 시청하는 영상도 분야가 달랐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훌륭한 도구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다양한 독서를 통해 깊이 있는 사고를 많이 했던 학생일수록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는 능력도 탁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인 것이다.인류는 도구의 발달을 통해 발전을 거듭해왔다. 변화는 피할 수 없고, 변화는 늘 있기 마련이다. 우리 아이들이 이 변화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이 변화를 발판으로 삼아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것이 바로 책읽기와 글쓰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교육칼럼] 변화하는 스마트 미래학교, 성장의 발판이 되어줄 책읽기와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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