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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2년째 장기화되면서 국내 아동·청소년과 20대 초반 청년 4~5명 중 1명은 우울과 절망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7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지난 1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시대 청소년의 삶과 욕구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조사는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12일까지 9~24세(고등학교 3학년 제외) 434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조사 결과, 응답자의 22.0%는 “코로나19 이후 우울감, 절망감을 자주 느꼈다”고 답했다.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답변은 45.0%, “코로나19 이후 성적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27.5%였다. 16.0%는 “또래 관계에 대한 불안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코로나19가 정신 건강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것.코로나19 이후 가족 등과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는 응답률은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는 응답은 49.5%, “나 혼자 보내는 시간이 증가했다”는 대답은 47.2%였다.코로나19가 생활 습관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1.9%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증가했다”고 답했고, 38.6%는 “잠자는 시간이 불규칙해졌다”고 했다.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묻는 문항에선 ‘가족’을 꼽은 응답자가 코로나 이전(26.4%)과 이후(24.5%) 모두 가장 많았다.다만 코로나 이전에는 가족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친구’(15.5%)와 ‘여가’(9.9%)였는데, 코로나 이후에는 ‘건강’(14.9%)과 ‘돈’(11.5%)이 들어섰다.응답자 중 83.6%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고, 이들 중 62.6%는 “접종을 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절반에 가까운 49.9%는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방역 수칙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한국 정부가 방역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28.8%뿐이었다.syk@chosun.com
코로나 장기화에…청소년 5명 중 1명 “절망감 느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9~24세 대상 조사 결과
-45% “코로나에 스트레스”…건강·돈 중요도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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